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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 Genre119

현대 미술에 있어서 추상화가 대세인 이유 현대 미술에 있어서 추상화가 대세인 이유 1. 파란물방울이 뚝뚝 떨어질듯한 하늘을 마주하며 미술관옆 잔디밭에 누워있다 살짝 잠이들었다 눈을 지긋이 떠보면 시린눈에서 눈물이 난다. 2. 태양은 아직도 강렬한 오후 세시, 신나게 바이킹을 타고 노는 사람들의 비명소리만 가득하다. 미술관 안에는 여전히 이해못할 추상화들만 가득한걸보면 자신의 심리를 쉽게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현대인들의 습성을 이해할 것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저런 지꺼리 까지 해 가면서 구지 맘속의 히든카드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인간의 이중성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미술관 앞의 대형 구조물을 보면서 '그래.. 역시 예술은 노가다야 !' '그래서 하고 싶어도 게으른 나 같은 사람들은 못 하는거야!' 이런저런 생각으로 자위한다. 이제 5시를 향하.. 2014. 2. 5.
문 밖의 그를 만나고 싶다 불안한 마음을 품고 새벽녘에 문득문득 잠이 깨면 혹시 이미 날이샌게 아닌가 하며 자꾸 창밖을 보게된다. 창밖은 아직 어둡고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한 채 이리저리 뒤척이며 짧은 꿈을 쫒아 밤새 방황한다. 갑자기 불쑥 일어나 거실로 나와 휑한 쇼파만 바라본다. 냉장고의 날카로운 불빛이 섬뜩하다. DVD 플레이어의 스위치 버튼이 선명하게 반짝이고 시계 소리는 점점 크게 나의 귓속을 압도한다. 거실문을 열고 현관문을 열면 살을 에이는듯한 새벽의 추위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가 문 앞에 서서 떨고 있지만 선뜻 문 열 용기가 나지 않는다. 문 밖의 그가 들어 온다면 나는 더이상 꿈을 꾸지 않아도 된다. 난 여전히 문을 닫은 채 문 밖의 꿈을 꾼다. 그리곤 꿈속에서 그를 그리워 한다. 이웃집 화장실 물 내리는.. 2014. 2. 4.
설날 감상 설날이다. 한 때 나를 사랑 했던 여자는 지금 쯤 어느 하늘 아래서 다른 남자를 위해 동태전을 부치고 있겠지? 2014. 1. 28.
사랑이란? 사랑이란 불안함을 전제로 한 순간의 행복이다. 그 불안이 무섭다고 앞뒤를 재거나 유예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그건 이미 사랑이 아니다. 사랑을 이성적으로 하려는 어리석음이 모든것을 망치고 서로를 피폐하게 만든다. 순수한 사랑은 나중에 그 사랑이 다 했을 때 진정한 보석같은 "정"으로 남을 수 있지만, 이성적인 사랑은 나중에 그 사랑이 다 했을 때는 부담과 짜증, 무관심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사랑의 부작용으로 "질투"라는게 있다. 흔히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져준다"라는 똥밟는 얘기들을 하곤 한다. 그러면서도 그러한 사랑이 최고로 완성된 사랑인듯 착각을 한다. 질투 없는 사랑은 완전한 사랑이 아니다. 소유욕 없는 무심의 세계에서 하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일까? 그게 종교적으로는 가능한 이야기 일지 몰라도 이성.. 2014. 1. 28.
북촌방향 방금 조선일보 TV에서 우연히 본 집요한 감독 홍상수의 북촌방향.. 별 특별한 설명없이, 제목도 모른 채 봤지만 영화를 본 지 5분 만에 혹시 홍상수가 감독인가? 바로 맞춰 버릴 수 있을 정도의 홍상수 색갈이 강한 영화이다. 생활의 발견, 오수정...등등 그의 물 흐르듯한 일상의 한 부분을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는 듯한 접근, 내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의 감독이다. 그건 그렇고, 이라는 제목.. 사실 어렸을 때 그 동네 살았고, 그 동네 학교를 나온 사람으로써 왠지 "북촌" 이라는 얅팍한 상업적이고 감성적인 지명에 괜히 닭살이 스멀거림을 느낀다. 왠지 시 적인 지명 "북촌" 예전에 다니던 정독도서관을 비롯 해서 예전에 늘 배회했던 계동의 골몰길이 정겨웠지만, 당시에는 북촌이라는 말을 안썼다. 종로에서 학교.. 2014. 1. 20.
욕쟁이 할머니에 대한 소견 오래전에 전주에서 욕쟁이 할머니 국밥집에 갔었던 기억이 있다. 아주 오래전이라 사진의 집 인지 아닌지는 가물가물 하다. 현지의 친구는 푸짐한 인심과 흐드러지게 욕을 거침없이 해 대는 주인 할머니를 자랑스럽게 소개 해 주었고, 그 할머니는 "이 놈아 서울에서 왔으면 많이 쳐먹고 가라" 라고 나에게 인사를 건냈으며, 나 또한 어영부영 "네" 라고 말하고 자리에 앉아서 콩나물국밥과 모주를 먹고 마셨던 기억이 있다. 최근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전국 어디나 욕쟁이 할머니집들이 많이 있는 듯 하다. 최근 TV 광고에서도 본 것 같고....., 그러나 그것이 과연 우리들의 정겨운 삶의 모습일까? 사실 나는 때때로 기분이 나쁘다. 최근 마포에 욕쟁이 할머니 고기집에 갔었다. 손님이 가자마자 "몇명이야?" 라는 반말부터 .. 2013.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