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cellaneous Genre'에 해당되는 글 112건

  1. 2018.11.11 偽善과 虛偽
  2. 2018.10.13 봄꿈
  3. 2018.02.05 이별이란?
  4. 2017.11.16 희망은 전혀 엉뚱한 바람을 타고 온다
  5. 2017.10.04 블루장미
  6. 2017.09.28
  7. 2017.07.03 장마
  8. 2017.02.20 겨울비 단상
  9. 2016.09.07 精神勝利
  10. 2016.08.10 싫어하는 인간형
  11. 2015.12.30 강원도의 힘
  12. 2015.11.27 지금은맞고 그때는틀리다. (2)
  13. 2015.10.14 모란장
  14. 2015.01.30 동네 한바퀴
  15. 2015.01.22 오랜 친구
  16. 2014.12.24 메리크리스마스.. (2)
  17. 2014.12.21 도자기 전시회에서.. (2)
  18. 2014.09.25 어떤 여자
  19. 2014.07.13 Etical Dualism
  20. 2014.07.10 목요일 오후
  21. 2014.04.17 울렁증 (2)
  22. 2014.04.09 장례식 가는 길 (2)
  23. 2014.03.26 비오는 새벽 한 시 (6)
  24. 2014.03.13 허망함과 그리움 (2)
  25. 2014.03.13 10년 동안의 잠 (2)
  26. 2014.03.13 나의 광화문 연가 (7)
  27. 2014.03.06 3월의 대천 여행
  28. 2014.02.18 나를 아세요?
  29. 2014.02.14 내가 제일 싫어하는 놈들
  30. 2014.02.05 현대 미술에 있어서 추상화가 대세인 이유 (2)
나는 왜 모든 선이 위선으로 보이고
모든 행함이 허위로 보일까?
내가 근본적으로 못된 것은 인정 및 차치하고...

당신들이 입으로 말하면서 하는 모든 봉사와 선한행동들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결국 본인의 만족을 위한 것임을 깨달으시기를...
그러니 희생하며 봉사한다, 돈으로 따지면 얼마다, 앞으로의 봉사계획은 뭐다... 이딴 개소리는 넣어두시고! 계속 하려면 그 입 닥치고 묵묵히 그냥하세요...

정말 目不忍見 그 자체네...!!
귀있는 자는 듣고, 눈있는 자들은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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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D 개인교수
2018.10.13 16:06
봄이 왔으면 좋겠다.

언덕 위 얽히고 설킨 바위의 눈발을 지나 살며시  찾아오는 그런 봄,
곱은 손 호호 거리며 2월의 뚝방길에서 만나는 냉이처럼 싱그런 봄이 왔으면 좋겠다.

여름이 갓 가고 가을이 왔는데 벌써 봄이 왔으면 좋겠다.
그냥 추운 봄이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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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D 개인교수

그립다
그립지만 참는다
이건 내 인내심의 한계를 실험하는게 아니라, 니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다.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르면 나에게 올것이고,
오지 않을 거면 지금 인내 조차도 안하겠지.

이번만은 다르리라 생각하지만 늘 이런식으로 이별을 하곤 하지
그리곤 한쪽은 아름다움을 추억하고 다른 한쪽은 진저리를 치지

사랑하는 사이에서의 이별이란 늘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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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전혀 엉뚱한 바람을 타고 온다.

새순을 키우기 위해 겨우내내 인내 했건만
추억으로 이루어진 행복한 인생을 만들기 위해 한여름의 땡볓에서 그렇게고생 했건만
그 모든 수고로움이 허사가 되어질 쯤...
아주 엉뚱한 늦 여름 바람이 너를 내게로 데려왔다.

같은 생각, 같은 몸짓, 같은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 했고
그 즐거움이 다 할 무렵 우리는 또 다른 둘만의 의미를 찾아야만 한다.

사랑과 믿음에 적용되는 영속성이란 그저 속물적인 근성과 망상에서 기인된 것 이라고는 하지만,
우린 그것을 유의미하게 만들을 의무까지도 동시에 지게 되었다.

사랑이라는 감성을 의무화 시킨다는 것, 그 자체는 어리석지만
그 어리석음을 알면서도 한편으로는 짧은 인생 자체가 무의미함을 알기에 우리는 통떨어서 이 모든것을 유의미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건 우리 사랑에 주어진 숙제이며 우리가 이 세상을 다 할 때까지 풀면 안된다.
늘 숙제로 간직하고 있으면서 아주 조금씩 풀어 나가야 한다.
그래야 이 짦은 인생에서 우리는 이 사랑의 최종 승리자가 될 수있기 때문이다.

2017 11 16 박 달 - 흥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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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화원에서 슬쩍 가져온 블루장미를 책장 틈새에 꽂아두고 밤새 감상합니다.

좋은 것을 혼자 가지면 불안해하는 이상한 성격때문에 가슴이 두근댑니다.

그래서 차라리 이 꽃이 빨리 시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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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8 03:16

행복한 결론을 꿈꾸지마라.
행복한 결론이란 없다.
행복은 결론을 내지 않는 것.

계절은 다시 돌아왔는데
흐르는 시간속에 나만 홀로 또 우두커니 서 있구나.
계절이 아름다웠던 것은 그 시간속에 함께했던 그가 있었기 때문인 것을...

뒤죽박죽 된 꿈과 현실을 등에 지고 또 다시 추억으로 사라져가야만 하나?
비참한 현실은 언제나 귀신같이 찾아오고 피할길이 없다.

난 이 행복과 계절의 방관자인양 아무런 권리가 없다.
그저 허망한 바램을 가질 권리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그저 이 모든 게 꿈이기를...
아니 그 꿈이 현실이 되기를...

170928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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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3 11:04

장마

비는 참 정확한 시간에 맞춰서 온다.
딱 울고 싶은 시간에 한 두방울 내리면 난 슬쩍 빗물에 가려진 눈물을 닦는다.

오늘은 어쩜 그리 내 마음을 잘 아는지 장마란다.
울다 웃다 울다 죽으라는 소리다.

2017 07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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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새벽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모습을 창을 통해 물끄러미 쳐다본다. 
아주 가끔 바삐 새벽을 가르듯 지나가는 차 바퀴 소리가 거슬린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새벽 두시에 어딜 그리 급히 가는지? 
굴곡도 많고 많이 치이기도 한 내 인생의 한켠에 저렇듯 애타게 새벽을 달린적이 있었던가?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는 개똥같은 구절 하나로 나의 방황을 더 나음을 위한 노력으로 포장하고 자위하고 무던히 합리화 시켰었다.

이제는 인생을 완성해야 할 이른바 중년, 
내 인생에 생각치도 못하게 찾아온 중년의 단계에서 다시금 방황한다.
마치 스무살에 했던 그 모습 그대로의 방황이 신기하기만 하다.

비록 상업적이어서 문학소년의 본질과는 다소 동떨어졌지만 다시 하고 싶은 글을 쓰고 생각을 정리한다.

게으름은 내가 상업적인 활동을 할때도 쉽게 떨치지 못한 숙제였지만, 이젠 글 쓰는 일 조차 상업적으로 하려고 하는 이 마당에 다시금 게으름을 피워서야 되겠는가?

문학은 역시 밤이 제격이다.
특히 지금처럼 비오고 으실으실한 겨울 새벽이 제격이다.

과거를 회상하기 보다는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이 중년의 새벽이 마냥 좋기만 하다.

2017년 2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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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승리...
못해서 못이루었으면서도 스스로는 안해서 아직못한거라고 정신적 오나니를 하는 그 마인드. 한편으로는 참 쉬워보이지만 그 속에는 자책과 자학이 기본베이스로 깔려 인간의 정신을 황폐하게 만든다.즉, 정신승리의 경지에 오른 사람도 나름 위대한 사람이다.

난 오늘도 제2의 아Q처럼 내가 하는 정신승리 조차 정신승리로 승화시킨다.

그럼 점점 더 황폐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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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다시 한번 밝혀두는 내가 싫어하는 인간형:

1. 어설픈 박애주의자
2. 교활한 중재자
3. 이상한 신념의 맹신자
4. 지적질하는 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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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D 개인교수
폭설로 고립된 한계령 마을

마침 짠듯이 준비된 막걸리 4일치 12병과 돼지고기 수육 그리고 동치미 두부 두모.

너무 어리지도 늙지도 않은 강원도의 힘을 느낄만한 여인네 두어명.

이대로 이 겨울이 지나가버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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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군 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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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D 개인교수


드디어 혼자 술 마실때 틀어 놓을 영화가 생겼네.

불금에 집구석에 처박혀 술상을 펼쳐 놓고 테레비를 대면하고 있으면, 화면에서라도 누군가가 술 이라도 마셔줬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는데, 드디어 술마시는 장면이 전체의 3분의 2가 넘는 영화를 발견했다.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굳이 띄어쓰기를 하면 안된다고해서 어거지로 붙혀쓰려니 오히려 더 힘드네..


홍감독 특유의 찌질한 숫컷의 욕망을 역시 이번에도 여지없이 보여주는데 그에 반응하는 여자의 심리가 흥미롭다. 

소리를 안켜고 영화를 보면 같은 내용을 두번 반복해서 상영하는듯 같은 내용이 두편이 연이어진다. 전편의 함춘수(정재영분)와 후편의 함춘수의 태도에 따라서 여자(김민희분)의 반응이 현저히 달라질 수 있다는 "여자꼬시기의 정석"을 그대로 보여준다.


물론 후편이라고 해서 뭐 더 고급스킬을 쓰는것은 아니고 오히려 웃음이 나올 정도로 더욱더 찌질하지만, 역시 여자는 그런걸 더 좋아하는가보다. 그래서 역시 여자는 이른바 "나쁜남자"를 좋아하는 것인가?

전편에서 칭찬 일색으로 여자에게 아부를 했던 춘수는, 후편에서 여자를 적당히 비판도하고 객적은 눈물도 보여주며 여자의 마음을 얻어내는데 성공한다.

전편에서의 춘수는 타인에 의한 추궁에 의해 결혼사실이 드러나고 여자는 실망하지만, 후편에서의 춘수는 본인의 입으로 결혼사실을 밝히며 "비록 결혼했지만 사랑하는것 같다고 고백한다".

왠만한 선수들의 눈에는 그야말로 찌질의 극치이지만, 그런것들에 여자들은 감동을 하나보다.


여자와 술먹다 담배피우러 나온 춘수는 우연히 길거리에서 반지를 하나 줏는다. 그것을 여자에게 준다. 그리고 그 반지에 의미를 부여한다. "이거 우리 결혼반지예요" 라고... 미친놈...ㅎㅎ 우리들의 찌질하고 유치하고 유쾌한 미친놈...ㅎㅎ

그런데 여자는 그걸 또 좋아한다..

오래전 우연히 어떤 여자를 만나 어찌어찌 술을 마시게되고, 헤어지기전에 갑자기 나에게 뽀뽀를 했던 여자가 생각난다. 지금은 이름도 기억이 안나지만, 나도 그 당시 아마 영화속의 춘수처럼 행동 했었겠지?


홍상수 영화 대사 하나하나에는 주옥같은 어색함이 묻어있다. 그냥 배우들에게 애드립치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래도 그 한마디 한마디를 감독이 지정해 준거겠지? 

아무튼 홍감독 전전편 영화 "북촌방향"에서의 찌질함 보다 더 찌질한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아,! 여자들은 이런거 좋아하는구나!!!  이건 남자의 진실도 아니고, 진심이라고 믿고 싶은 그 여자의 선택이겠지만...


그나저나 마지막 눈오는 배경에 사당역부근 남현동 막걸리집 석갑순여사의 18번인 "봄이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피네" 가 계속해서 여러 variation 으로 귓가를 자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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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4 13:33

오늘이 4.9 모란장이구나.

어렸을때도 뭐 줏어먹을것이라도 없나 해서 기웃거렸던 모란장.

뭐 지금도 별반 다르지않게 지금도 비슷한 심정으로 다닌다만...

날씨도 쌀쌀한데 옛날처럼 아저씨들 틈에 끼여서 소주나 한잔할까?

그때의 아저씨들은 여전히 할아버지로 남아 장날이면 어김없이 나와서 술주정으로 또 하루를 보내겠고, 할머니들은 장 문턱에도 못넘어들어가 길가 보도블럭 편 보자기 위에 더덕 몇뿌리 내놓고 하루종일 지나다니는 사람들만 쳐다보고 있겠지...

왠지 연탄불에 구운 돼지고기가 생각나는 날이다.

오늘같이 날씨가 급격히 차가워지면

방과후 양지 바른곳에 모여 별높 별낮 하고 놀던 코찔찔이 애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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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촌 까지 걸어 갔다 오려다 너무 추워서 식겁했다.

중부대로의 차들은 쌩쌩...
그 한가운데서 갈까 말까를 수없이 반복하다.

날은 저물고 점점 길어지는 그림자, 그에 비례하는 살을 에는 추위.

또 이렇게 내 인생의 하루가 흘러가는구나.

점점더 길어지는 그림자 만큼 갈등의 요소도 점점 많아지고 복잡해진다.

결국은 혼자인 나를 발견하다.
그리고 인생은 영원히 혼자일 수 밖에 없다는 진리도 어설프게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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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전시회에서..  (2) 2014.12.21
Posted by PD 개인교수
엊그제 오랜 친구를 만났다.
근데 왜 자꾸 아쉽고 미안하고 서럽지?

너무 좋은데 서러운 건 내 인생에 대한 내 스스로의 후회와 연민에서 기인된것 일게다..

함께 갈 여정이 짧겠지만
그 남은 여정이나마 즐겁게 같이 가고 싶네...

그동안 서러움에 대한 보상이 아닌 진심으로...

정말 보고 싶었고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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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크리스마스...~~~

어린시절 새벽송이라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모여 놀다가, 
새벽쯤에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캐롤 부르던 생각 난다...
그러면 아줌마들이 나와서 사탕같은거 줬는데..

지금은 그런거 할라나?
다들 아파트단지고 새벽에 시끄럽다고 지랄들 하겠지??
그 시절의 낭만이 그립네..

새벽녘에 눈이라도 올라치면 다들 강아지새끼들 마냥 즐거워서 설레이고,
철거민촌 탄리에서 모란 넘어가는 실개천 건너 모란극장 천일극장 근처까지 새벽송을 부르러 갔던 기억이 새롭네.
우리의 새벽방문을 기다리고 있던, 가난했지만 베풀 줄 알았던 그때 그 사람들.. 
그때 그 어린이들..

오늘은 다들 축복 받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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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빚으면서 예술 나부랭이 한다는 것들의 실상은 도기 옹기장사꾼.

개량한복에 흰수염 멋있게 기르고
생머리의 차분하게 생긴 여성들에 둘러싸여 녹차를 마신다.

도자기의 역사와 그 속에 품은 문화를 얘기하지만 자꾸 매대쪽으로 돌아가는 눈은 어쩔 수 없나보다.

그놈에 얼굴 또한 도자기 같은 반질반질함이 흐른다.
전시회 빨리 끝내고 추종자들과 막걸리 한잔하면서 허세떨고 싶겠지...

아~~~ 이 찌질하고 삐뚤어진 인간에 대한 관조여~~~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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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고고하게 살 것 같이 그렇게 봄날을 날아다니더니

결국 쓰레기더미에 앉아서 얼굴에 화운데이션 떡칠을 하고 여전히 행복하다고 카톡질이구나?


늘 남과 비교하는 허황된 삶을 꿈꾸더니

결국 그 꿈의 수렁에 빠져서 남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신세가 되어버리는 구나!


삶이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그 따위로 사는 삶이 무의미한 것임을 이제는 제발 깨닳기를

아직도 꿈에서 못 깨어난 나 조차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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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장난 같은 소리인
Etical Dualism 이라는 개념이 있다.

노자는 善의 반대는 不善이지 惡이 아니라고 하였다.
즉, 無爲라는것은 안하는게 아니라 하고자 함이 없다는 얘기다.

세상에는
절대적인 기준은 없는것이다.
내가 싫은 것은 남도 싫어 할 것이라고 생각 해서도 안되고,
내가 좋아하는것은 남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더더욱 안된다.

모든것은 상대적인 것이다.
60킬로는 가벼운것이고 80킬로가 무겁다고 한다 했을때,
80킬로가 100킬로를 만났을때는 80킬로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것이 된다.
輕重의 기준이 없고 長短의 기준 또한 없다.

즉, 이 세상의 보는 기준에 절대적인 기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항상 흑 아니면 백으로 생각한다.

진리라는 것도 없고, 우리가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개념들도 다시금 새롭게 생각해 봐야 한다.

남을 배려한다는것!!
자신의 생각만이 절대적인것이 아닌것임을 깨닳을때만 할 수 있는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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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한 여름의 시작 이구나.

창문을 열어 놓으면 창밖 고가도로 차들 소리에 정신이 없어도, 이제는 그러려니 잠을 청하면 내 자신이 어느 휴가지의 고속도로 차 안에서 자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바람은 아직 뜨겁지 않아서 좋다.


이제 장맛비만 내리면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 될텐데, 그놈의 장마 소식은 온데간데 없고, 남부지방에는 너구리가 왔다는데 여기까지는 감감 무소식이고 날은 살살 더워지면서 불쾌지수 또한 조금씩 상승한다.


레포트를 마치고 한가한 오후 창밖의 풍경을 감상한다.


아~~ 지난 겨울 저 호수 어딘가에는 설레임이 있었는데...

아~~ 지난 봄 저 어디 도로가에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아~~ 그날들~~~


이제는 가버린 그날들~~~ 다시 오면 좋으련만...


비가 오고 더위가 몰아치고 다시 코스모스가 피고 첫눈이 오면 아쉬웠던 그날들이 다시 돌아 올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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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D 개인교수
2014.04.17 02:07



그나마 남아있던 인간에 대한 믿음마져 사라진걸까?

이전 처럼 크게 동요하는 마음도 많이 없어졌네.

그러나 가슴은 첫사랑 소년 마냥 여전히 울렁거리고...


아비는 가슴 울렁거림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일어나서 미친놈 처럼 맘보춤으로 해소 한다.

나도 맘보춤 추면 이 울렁거림이 해소될까?


다시 저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싱가폴 홍콩 대만등지에서 방황하던 내 젊은 시절

장국영 주윤발 유덕화와 함께 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한 밤이다.


세월이 이렇게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흔들리는 마음이 이토록 나를 괴롭히다니...

이건 뭐 애도 아니고 어른도 아니고..

늘 신록의 청춘처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더 괴롭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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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떼의 강을 건너 북망산으로 향하는 저 아저씨의 뒷모습에서 외로운 나를 발견한다.

다 놔두고 가시는 건지?
정말 다 놓고 가시는 건지?

집착해서 외로운 건지
외로워서 집착하는 건지?

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유품을 정리하던중
곱게 접은 한복 사이에서 발견 된 몇 만원
아껴 입으시던 겨울 옷 호주머니에서 발견된 몇 만원..

차라리 쓰고 가시지 뭘 그리 바리바리 아끼셨냐고 통곡을 하던 친구의 눈가에서

그래 인생 뭐 있어... ?
있을 때 즐기다 가자는 진리를 새삼 발견하게 된다.

난 하고 싶은 거 다하고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친구도 실컷 만나고 

연애도 실컷 하고

싫으면 싫다 하고
좋으면 좋다 말 하고 싶은 거 다 말하고
배설하고 싶은거 다 배설하고 가야겠다는 다짐을 새삼 해 본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꼭,

그렇게 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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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창밖에는 고가도로의 차들도 거의 끊겼다.

건너편 찻길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무심한 차들 만이 아무 생각없이 내달린다.

바이어의 이메일을 정리하다 문득 밖으로 나가고 싶어진다.

나가는 거야 그냥 나가면 되겠지만 갈 곳이 없다.

늘 그런식이다...

어디를 걷고 있는데 행선지가 불 분명해서 늘 미친놈 처럼 돌아만 다닌다.


지금 나가게 되면 흥건이 빗물에 젖은 바짓단을 이끌고 이 골목 저 골목 스파이 마냥 두리번거리며 걷다가

작전에 미스한 스파이는 쓸쓸한 뒷모습을 보이며 본거지로 회귀 하겠지?

그리곤 피곤에 떨어져 잠을 잘 것이고 일어나기 싫은 실패자는 행복한 꿈을 쫒아 잠결을 헤메이겠지.

그리곤 또 날이 밝아오고 

번잡하게 움직이고

스스로를 위장하고

꿈속에서 조차 잡지 못했던 또 다른 희망을 얘기하며 술잔을 기울이며 희희덕 거리겠지.




2. 

다시 돌아와 앉은 내 자리

낮에 했던 온갖 보여주기식의 허세와 창피한 진실들이 한꺼번에 나를 괴롭히기 시작하는 이 시간,

기분 나빴으면서도 마치 아닌 양, 늘 관대한듯한 모습과 표정을 지었던 그 그 그 그야말로 정말 엿같은 행위들을 반성하는 이 시간,

마음 약한 사람들 모여놓고 온갖 자랑질을 내 입으로 다 했으면서 마치 뭔가를 가르쳐 준다는 것을 핑계삼아 그것을 합리화 시키고, 나의 설파에 대해서는 스스로 용납하면서, 타인의 지식과 의견은 현학적인 태도라고 매도해 버리거나 무시해 버리지는 않았는지 반성하는 이 시간....

내일 어차피 또 이런 비슷한 형태로 살 줄 알기에 더욱 더 자괴감이 드는 이 시간...


울고 싶다..

울어서 철저히 나를 부숴 버리고 싶다.



3.

좀 더 순리대로 물 흐르는 대로 살 수는 없는 걸까? 

정확히 말해서 나도 제발 그 순리에 편승해서 살 수는 없는 걸까?


난 내가 살아오면서 남을 미워한 적도 특별히 없다. 

물론 그렇다고 인간미가 넘치는 박애주의자나 이타주의자도 아니다.

그저 너는 너, 나는 나 로 살아왔을 뿐이다.


일부러 가서 사회봉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길 가시는 할머니의 무거운 보따리 정도는 당연히 들어 드리며 살아왔다.

일부러 어떤 특정인을 위해 기도를 하지는 않았지만 불쌍하고 억울한 이들을 보면 같이 울어줄 정도의 감성을 가지고는 살아왔다.

난 바른생활 사나이는 아니었지만 착하게는 살아왔다.


상처를 주지도 않고 받기도 싫어하는 그저 정서적으로 아주 평범한 삶을 살아온 것 같은데..

그리고 남에게 해꼬지 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그리고 살아오면서 정신적으로 남을 무시하거나, 남의 말을 경청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그리고 사업에서 내 고집만 부리거나 부하직원을 괴롭혔다거나 그들과 협의를 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또 그리고...

결정적으로 난 늘 어린아이라 할 지라도 상대방을 존중해 줬으며, 

비록 구차하고 비참한 상태의 사람들도 늘 배려해 주며 살아 왔는데...



그런데...왜??

나한테 뭘 어떻게 하라고!!!

내가 뭘 어떻게 더 해야 하는데???


나한테 도대체..!! 

도대체 나한테 왜 그러냐구?????????



4.

내일 밤엔 모든 게 화창하게 개이기를 희망한다.

아무리 걸어도 바짓단이 젖지 않고 그냥 돌아와 행복한 꿈만 꾸며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허세, 자기합리화, 위선적 행위...

이런거랑 관계없는 화창한 봄날의 삶만 살게 되겠지??


난 정말 희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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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D 개인교수
그리움이 있는 사람은 이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그저 단지 인생과 사랑... 
뭐 이런것들이 허망해서 술 한잔을 기울일 뿐이다.

 
허망함은 술한잔으로 달랠수 있다. 
그러나 그리움은 결코 술 한잔으로는 해소되지 않는다.


진정한 그리움이란...,

아무것을 안해도, 
그 무엇을 해도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
바로 이것이 그리움이다.

그래서 좋은 사람은 바로 옆에 있어도 문득 문득 그리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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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대천 여행  (0) 2014.03.06
Posted by PD 개인교수



4월의 덕수궁은 스산한 가운데 나뭇가지 사이로 명확히 셀 수도 있을 만큼 빛 줄기들이 움직이지 않는 나무기둥 처럼 이곳저곳의 땅을 파고 든다. 그 빛기둥들은 주변의 공기들 보다도 차갑게 느껴저 마치 그 아래를 지나면 그 빛기둥이 정수리로 부터 직선으로 몸을 관통해, 머리고 심장이고 할것 없이 잠시 스치듯 얼어붙게할 것같다. 아니 오히려 그 빛기둥을 맞으면 대뇌속의 기억소자들이 화학적 물리적 반응을 일으키어 쓰잘데 없는 기억들을 삭제 시킬것 같다.
나는 기억소자들이 새로운 형태로 조합, 융합 되는것이 두렵다. "지금의 나" 도 모르는 상태에서 "새로운 나"를 더욱더 두려워 하는것은 당연한일 일것이다.

모든것이 삭제 또는 정지-최소한-될수 있을것 이라는 확신 아래 얼굴을 파란 하늘로 쳐들고 빛기둥 중 가장 두꺼운 -정확히 말해서 내 머리통과 같은 지름의- 기둥 아래에 섰다. 차가운 태양은 그 입을 벌려 소립자들을 뿜어 냈으며 머리속의 소자들과 반응하고 섞이고 점점 아래로 향하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머리는 공허하게 맑아 지는데 가슴은 쓰리고 있었다. 가슴속의 소자들과 반응중 인가보다. 가슴 바닥에서는 저항의 움직임의 하나로 감정을 만드는 세포들을 계속 생산하고 위로 향하여 태양의 입자와 맞서지만 칼날같은 날카로움으로 세포의 핵들을 조각 내버려 이미 땅과 연결되는 머리로 부터의 원기둥을 형성해 버렸다. 차갑지도 덥지도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은 空의 상태......,

봄 바람 - 아직은 겨울의 흔적이 물씬 풍겨나는- 그 사이로 그녀의 얼굴이 언뜻언뜻 보였고 그녀는 아직 나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을 것이다. 서로 나란히 길을 걷는데도......,
그녀도 역시 햇빛기둥을 여러번 통과한 것일까? 통과하지 못해서 그런것일까?

물오른 개나리 가지들은 그 탱탱함을 이기지 못하고 연초록색 잎파리를 몸 밖으로 밀어내고 있었고 변색동물처럼 조용히 한 구석에 숨어있는 젊은 남녀는 우리들의 시선에 놀란 범죄자 처럼 재빨리 하던 동작을 멈추었다. 순간 우리는 동시에 서로 마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 속에는 굉장히 많은 의미가 포함되었다는 것은 서로가 잘 알고 있었고 그 의미는 아마 이러했을 것이다. 일단은 "우리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와 지금은 그런 행위를 하기에는 어색하게 되었고 그것이 허망함으로 변한 쓸쓸한 미소로 변한 것일게다.
그러나 사실 나는 "꼭 이러한 상황이 되어야만 미소를 지을수 있나?" 라는 점과 그 상황에서 미소를 지었다는 그 자체가 순간적으로 여러 의미가 교차된 미소를 짓게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왜 그녀는 이제는 그 행위를 하기에는 어색하다는 뜻의 씁쓸한 미소를 지어야만 했나?" 라는 점이 이번에는 허망한 미소를 짓게 한 것이었다.

그녀는 약 3초간의 미소후 안색을 정리하고 시계를 보았다. 과거와 현실과 30분후의 미래 사이에서 애써 뭔가의 촞대를 찿으려는 몸짓이 애처로와서 나는 다시한번 미소를 지어 주었다. 아마 그녀는 나의 그 미소를 내가 지을수 있는 가장 위장되고, 간교하고 한편으로는 비굴한 미소로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번의 미소후 나는 할수 있는한 최대한으로 무표정 해지려고 애썼다. 아니, 원래 무표정 했는데 한번 지은 그 미소의 반작용으로 더욱더 무표정 해지려고 애쓴것이다.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진다는데 가만이 생각해 보니 길옆에 가정법원이 있어서 그런가 봐요"]
[그래? 음.... 그런데 우리는 덕수궁 안에 있잖아!]

이 짦막한 대화를 분석해 보면, 그녀는 헤어지는 동기나 자체를 다른 사물과 결부 시키려고 하고 있었고, 다른 사물과 결부 시킨다는 것은 결국 지금이라도 그 원인이 되는 사물이 없어진다면 "예를들어 내가 가정법원을 때려 부시던가 불태워 버린다면 헤어지지 않겠다 혹은 않을수도 있다"라는 의미가 내포된 것이고.... 그러나 더욱더 큰 의미는 그럴수는 없으니까 결국은 헤어질 수 밖에 없다는 소리였다.

나의 의미는 헤어짐 자체를 다른 사물과 결부 시키지 말라는 소리 였으나 헤어지지 말자 라는 의미가 내포된 것은 아니었고, 이 모든 상황은 나에 의하여 , 나의 주관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고, 약간은 방관자 적인 입장이 외서 그녀의 행동을 주시 하겠다는 소리 였다.

나는 모종의 게임을 즐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잔인하다면 잔인한 방법으로 사람의 심리를 백개 이상으로 수도 없이 분류하고 그 분류된 것에 다시 각각 수도 없는 의미를 연결 시키고, 그 의미들에는 각기 수백개 이상의 근거를 두고, 어느 말 어느 상황에도 반박하고 투시할 수 있는, 모든 행위에 -심지어는 아무런 생각없이 한 나의행동에 대해서도 - 그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이유를 댈수 있는 기본 데이타를 머리속 하드 부분에 내장시켜두고 언제나 합리화를 위해서는 수시로 꺼내 쓸수 있게 만들어 두었는지도 모른다.

헤어짐에는 뭔가의 원인이 있는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원인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 하면 그 원인을 알수가 없었고, 심지어는 알았다 하더라도 그것이 과연 우리를 덕수궁에 오게한 궁극적인 이유는 될 수 없다고 각자는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 순간에 내가 "밥 먹을래?" 라고 한다면 그야말로 지상 최대의 코미디가 될것 같아서 그만 두었다. 나는 어떻게 하든 남은 20분을 소비하려고 애썼다. 그리고 마지막 선심인 양 그녀를 즐겁게 해 주려고도 노력 하였다.

날씨가 어중충 했다. 덕수궁 정문에서 본 코리아나 호텔은 마치 종이 한장이 세워져 있는것 처럼 보였고 우물쭈물 하는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데이트나 할래?" 라고 말하며 울컥거리는 마음을 쓸어 내렸다. 판사의 2주일 남았다는 말이 시한부 인생의 사형선고를 듣는듯한 느낌으로 와 닿는것은 왜일까? 그리고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은 그러한 감정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이유도 데체 뭘까?

반 자유인!!
2주후면 완전한 자유인이 정말 되는 것일까? 구청에 내는 종이 쪽지 하나가 나의 인생을 자유롭게해 줄수 있는것인가?

나와 그녀는 영화의 한장면 처럼 그녀는 시청을 보며 나는 그 뒤에서서 뒷통수에대고 이야기를 하였다. 사실 그냥 그렇게 서 있었다. 광화문 뒷골목의 약간은 어둠 컴컴한 맥주집에 들어 왔을때도 아무말이 없었다. 그녀는 슬프지 않은듯 했다. 내가 슬프지 않은듯 하니까 그 반작용으로 그랬는지는 모른다. "내가 여기서 슬픈척 하며 "미안했다"라고 말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라는 이런 저런 생각이 그 칙칙한 순간에도 장난처럼 머리를 맴돌았다. 맥주 두 잔을 마신후에야 그녀는 눈물을 흘렸고 나는 내심 기뻤다. 나는 새로 가져온 생맥주 잔 위의 거품을 입으로 그녀에게 불어서 분위기를 환기 시키려 했고 효과는 있었다.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그 순간 나는 불행해 짐을 느꼈다.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계속해서 슬퍼해 주기를 바랬는지도 모른다. 내가 어떠한 유모어를 해도 그녀는 계속 영원히 슬퍼해 주기를 바랬는지도 모른다. 웃었다는 이야기는 "그래 이제 떨쳐버리자" 라는 체념의 웃음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나는 덕수궁의 햋빛기둥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녀도 그 기둥을 이미 통과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불안감이 엄습하였다. "술 취한척해서 동정심을 유발할까?", "처음 만남의 설레임을 이야기 해서 나 라는 존재를 그 녀의 뇌리에 다시한번 부각 시킬까?" 라고 초읽기의 절박한 심정으로 머리를 굴렸다. 그러나 부모님이라든지 주위의 이목 같은 잡스러운것을 떠올리게 해서 그녀의 메마른 정서에 장마비가 오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결과적으로는 그 중 하나도 시도를 하지 않았다. 그 맥주집 자체가 평상시에도 같이 많이 와봤던 집이었고 나는 어짜피 조금 있으면 술이 취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순간 나는 엉뚱하게도 조금 있다가 이 맥주집을 나가면 어떻게 멋있게 헤어질까를 생각하고 있었다. 영화를 너무 많이본 탓일게다. 그러나 헤어지지 못하고 우리는 종로를 걸었다.

그녀는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이제는 부를수 없는 장인에게 했겠지만 그 순간 만큼은 그녀가 다른 남자에게 행복한 보고를 하는것으로 자꾸만 생각이 되었다. 인사동의 포장마차에서 꼼장어가 뒤틀리는것을 보았다. 눈물 한 방울이 나왔으나 그녀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얼른 안경 닦는 시늉을 하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 한것 같으나 그러한 이야기는 거기서는 절대 안 어울리는 이야기 였다. 거기서 가장 어울리는 이야기는 "침묵" 인것이다. 그러나 너무 침묵할 수도 없는것이 분위기가 어색하면 집에 가겠다 라는 이야기가 나올것만 같아서 그냥 주절주절 아무 이야기나 했어야 했다. 마치 그 이야기를 하러 만난것 처럼......,

"잘 지내요" 라는 한마디에 울컥하는 마음에서 대꾸도 못하고 고개만 끄떡였다.

불 꺼진방.....,
그리고 침묵......,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 보았다. 금방이라고 골목길에서 자기가 먹을 빵과 내 담배를 검은 비닐 봉지에 쥐고 "빨리 문열어 줘요" 라고 말할것 같은 그녀의 환영이 느껴졌다. 가슴이 두근거려서 도저히 방에 있을수가 없었다. 동네를 한 바퀴돌아 버스 정류장에서 한참을 서 있었다. 그리고 주척주척 방으로 돌아왔다. 심장이 너무 뛰어서 밖으로 튀어 나올것만 같았다. 집안 온 구석을 환하게 밝혔다. 어둠이 나를 이 밤 미치게 만들것만 같았다.

다시 불 꺼진방...
어느 하늘아래 곤히 자고 있을 그녀를 생각하니 안심이 되었다. 그래 자라. 나도 이제 잔다. 자고 일어나면 10년후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어렴풋이 기억 나겠지...

89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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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D 개인교수


내가 중 고등학교 시절에 살았던곳 광화문
신문로를 따라 내려가다 광화문 사거리 못가서 새문안 교회 맞은편에 국제극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진 추억의 장소로 변해 버렸다.
중3의 대부분을 그 극장 주변에서 서성거리며 지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었는데
지금은 큰 빌딩이 들어서서 과거의 흔적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당시에도 있었던 문화방송 사옥과 피어선 빌딩만이 현재까지 광화문을 추억처럼 지키고 있다

짚앞의 신호등을 건너면 바로 문화방송 정동사옥이 보이고 그 옆 이탈리아노 레스토랑(아직 있는지??)을 지나면 정동교회가 나온다.
그리고 그 뒤로 러시아 대사관의 첨탑이 보이고 대법원과 덕수궁 돌담길 사이를 지나면 시청앞이 나오는데, 지금의 기억에도 그 거리의 가을은 온통 노란색 은행잎으로 물들어 있었던것 같다.

학창시절에는 영화 단체 관람이란것을 많이 했는데
당시 국제극장에서 콰이강의 다리라는 영화를 교복입고 단체로 본 기억이 있다.

중앙고등학교에서 내가 살던 광화문 집까지 가려면 항상 지나쳐야 했는 국제극장, 이 극장이 어느순간 사라져 버렸다.
국제극장 아래에는 당시 시내에서는 유일무이한 전자오락실이 있었는데,
사실 전자 오락실 이라기 보다는 전동 오락실에 가까웠다.
차량 운전 하는 게임도 정말 모형 차량이 붙어 있고 그 아래로 트랙이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형태였다.
그래도 그 오락실에서 유일하게 전자 오락이라고 할 수 있었던 최첨단은 흑백 브라운관 화면에 양쪽에 골대가 있고
왔다 갔다 하는 점을 막는 형태의 오락 이었다.
훗날 전자오락의 혁명이라고 할수 있고 요즘의 스타크래프트와도 비견할 만한 최신 오락 스페이스 인베이더와 갤러그가 나오기 까지는 컴퓨터 자체를 모르고 살아온 세대로써는 그 오락 만큼이나 재미있던 오락도 없었다.

광화문과 덕수궁에는 스쳐지나갔던 무수한 여자애들에 관한 기억 또한 다양했다.
고2말에 광화문에서 이미 마로니에공원(현재의 대학로) 쪽으로 이사갔음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여자애만 만나면 덕수궁에 가고 싶었던 걸까?
그 고질병은 대학교때도 그랬으며 졸업 후에도 계속 되었다.

그 최초의 기억은 중3때 동명여중 다니던 홍승희 라는 여학생과 덕수궁 돌담길을 거쳐 광교를 지나 명동 회현동 그리고 남산까지 매주 뻔질나게 놀러 다녔던 일이다.
그 이후 여자를 만난다든지 혹은 맘에 드는 친구를 만났을 경우에는 난 꼭 이 코스를 선택하곤 했다.
국민학교 때 부터 대학 졸업때 까지의 나의 취미는 걷기 였던것 같다.

심하게 걸을때는 동대문에서 마로니에공원을지나 창경원 돌담길을 건너 비원옆으로해서 중앙고 운동장을 건너 후문으로 나와서 삼청공원까지 갔다가 공원 철봉에서 운동 한번 한 다음,
경복궁 옆을 내려와 광화문에 도착해서 덕수궁, 광교, 명동, 회현동을 지나 남산에 오른다.
내려올때는 국립극장 쪽으로 내려와서 장충단 공원을 지나 동대문으로 돌아와서 맥주 혹은 소주를 마셨다.
지금 언뜻 생각해봐도 좀 엄두가 안나는 코스 이지만,
당시에는 그저 친구 혹은 여자친구를 데리고 뻔질나게 다녔던것 같다.

 
광화문
그러나 나의 연가는 없었다.
그저 덕수궁을 감아도는 싸늘한 바람에 흩어진 얍살한 추억만이 맴돌 뿐이다
 
그저 얍살하게 연애했고
그저 얄팍한 우정으로 친구를 대했으며
그저 허망하게 세월만 소비했고
그저 되 먹지 않은 정서로 추억을 그리고 있다.
 
추억은 이미 분해되어 분산돼 버렸다.
누가 누구 였는지?
좋아했는지 싫어했는지?
그곳에 사랑이란게 정말 있었는지?
 
심지어
광화문이라는 곳이 정말 존재 했었는지 조차 불 분명하다.
 
내 추억의 장소에는 항상 내가 없다.
그저 껍데기 같은 지난날의 허상만 맴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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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D 개인교수

1.

정말 아무도 없는 황량한 바닷가 봄을 재촉하는 바람만 거세다.




2.

행복하면 행복이 달아날까 조바심에 불행하고, 

불행하면 행복이 영원히 안 올까봐 더욱 불행한 현실.


그렇게 간절히 원하던 행복이 곁에 왔는데 문득문득 불행을 떠올리는 이유는 뭘까?

아직도 가시지 않은 겨울의 기운이 이 바닷가에 남아 있어서 일것이다.

완벽한 봄날은 언제나 오려나...

빨리 그 찬란한 봄 날이 왔으면 좋겠다.



3.

그늘...

그늘이 있다. 

태양이 비추는 한 그늘도 영원히 존재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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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D 개인교수

인간에 대한 천박한 이해가 우리들 사이 관계 관계속에서 얼마나 많이 횡행하고 있는지..
그러고도 우리는 한번 보고 상대방을 안다고 자신하고 그 자신감은 결국 인간에 대한 편견으로 상대방을 평가하고 저울질하고 ...
사랑과 신의에 대한 그릇된 기준으로 삼는다.

내가 하루저녁 술취한것이 모든것을 망쳐 놓았구나.
그러면서도 여전히 봄 날을 기대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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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D 개인교수



특히 가벼운 말장난으로 자신의 센스를 과신하며,
상대방의 사물에 대한 올바른 관조 조차 참을수 없는 가벼움으로 무시해 버리는,
아래의 만화에서 처럼 말을 하는 인간 부류들.




본인은 위트나 유모어 혹은 사고의 새로운 전환 이라며 즐거워 하겠지만..

남을 뭉개고 올라선 재치나 사고의 전환은 이미 불 유쾌한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에는 타인에 대한 일말의 배려도 없이 자신의 그릇 된 현학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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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에 있어서 추상화가 대세인 이유

1.
파란물방울이 뚝뚝 떨어질듯한 하늘을 마주하며 미술관옆 잔디밭에 누워있다 살짝 잠이들었다 눈을 지긋이 떠보면 시린눈에서 눈물이 난다.

2.
태양은 아직도 강렬한 오후 세시,
신나게 바이킹을 타고 노는 사람들의 비명소리만 가득하다.

미술관 안에는 여전히 이해못할 추상화들만 가득한걸보면 자신의 심리를 쉽게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현대인들의 습성을 이해할 것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저런 지꺼리 까지 해 가면서 구지 맘속의 히든카드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인간의 이중성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미술관 앞의 대형 구조물을 보면서 '그래.. 역시 예술은 노가다야 !' '그래서 하고 싶어도 게으른 나 같은 사람들은 못 하는거야!' 이런저런 생각으로 자위한다.

이제 5시를 향하는 태양은 많이 지쳐있다.
나 또한 너무나 많은 산소를 마신 탓일까? 아침 보다는 훨씬 늙어 있는 느낌이다.

언제 나도 한번 제대로 된 예술을 해 볼 수 있을까?
언제 나도 한번 제대로 된 연애를 해 볼 수 있을까?

연애와 예술의 공통점은 바로 노가다 라는 것이다.
공들이지 않고는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오지를 않는다.
문제는 귀찮음에 있다.

나는 절대 이중적이지 않지만 때로는 주변의 사람들은 내가 이중적이기를 원한다.
내가 안 하는데도 오히려 원한다. 자신에 대한 나의 직설적인 성찰과 평가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저 추상화 처럼 두리뭉실하게 편한대로 해석되기를 원하고 자신들도 그렇게 남들을 해석한다.

아~~ 안드로메다에나 가서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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