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iscellaneous Genre

이방인

by 개인교수 2021. 10. 27.


사람이 나이가 들면 들 수록 인자해지고 이해심이 많아져야 하는 데, 이건 뭐 더 조급해지고 짜증만 많아지고 관대함은 줄어든다.

길거리에서 담배 냄새만 나도 나도 모르게 찡그려지고, 개새끼들 풀 숲 곁에서 똥 싸는 것만 봐도 발길로 한대 차고 싶다.

누가 나를 간섭하는 것도 싫지만, 그에 못지 않게 남의 일과 타인의 생각에는 아무런 상관도 참견도 하고 싶지 않다.

그저 태양이 너무 뜨거워 쏴 죽였다는 뫼르소처럼 나도 이 권태로운 사회에서 이방인인 것 같다.

'Miscellaneous Gen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격장애?  (0) 2021.05.07
호수공원 도서관에서  (0) 2021.04.27
이별  (0) 2021.04.23
봄날은 이렇게 지나가네  (0) 2021.04.23
상관없는 사람에게 일해라절해라 하는 년놈들에게...  (0) 2020.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