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6.11.27 프랑스와 개새끼 (4)
  2. 2006.07.21 파리에서의 여름 (1)
개새끼에 대한 안좋은 추억-----------------------

겨울이 오고 눈이 살짝 내리면 파리시내의 주택가를 걸어다니기 여간 곤혹 스럽지 않다.
잘못하면 밟을 수 있는 개 똥 때문이다.
프랑스 국민의 수준 높은 민도 어쩌고 저쩌고 한참 말들이 많았고, 선진 국민 인것처럼 매스컴에는 비춰지지만 실상은 그 놈들 처럼 이기적이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민족도 없다.

주택가 길거리를 걸을 때 도저히 정면을 보고 갈 수가 없다. 항상 보도블럭에 프랑스 개새끼들의 똥이 있는지를 확인 하면서 걸어야 한다.

아이들은 잔디만 보면 들어가려는 습성이 있는데 파리에서는 절대 그러면 안된다. 개새끼들이 잔디 밭 여기저기 똥 싸놓기 때문에 잘못하면 병 걸릴 수도 있다.
더 웃긴것은 그 개새끼들을 끌고 다니는 주인들이 지 개새끼가 그런데에 똥을 눠도 별 개의치 않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마치 유행인것 처럼 기르는 개들도 하나같이 거의 세퍼트 수준으로 크다.

입마개도 안하고 개를 밖으로 데리고 다니며 왠만하면 줄도 잘 묶지도 않고 풀어 놓고 다닌다.
커다란 프랑스 개새끼가 다가와서 우리애 얼굴을 핥을때에도 화를 낼 수가 없다.
잘못하면 그 개새끼가 덤빌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개의 주인 년이나 놈들은 마치 자기 일이 아니라는듯,
지 개새끼가 대견한듯 무관심 하다.
오히려 돌아서서 개를 칭찬 하듯이 목을 쓰다듬어 준다.
그럴때면 나도 더 크고 사나운 투견개를 키워 그 개새끼들과 싸움을 시키고 싶을 지경이다.

우리 동네 신 개선문 앞에 분수대가 있다.
나와 아들이 여름에 발 담그고 노는 곳인데, 그 곳으로 커다란 개새끼 두마리가 물장구 치며 뛰어 다닌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딱 된장 바르기 좋은 황구 이다. (대략 골든 리트리버 종류니까 우리나라식으로 따지면 황구 맞다)

나도 한국에서 개를 키우지만 항상 밖으로 데리고 나갈때는 비닐 봉지를 준비해서 나간다.
그 들은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비난 하지만, 자기 개새끼 외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신경 쓰지 않는 동물에 대한 왜곡된 문화도 비판 받아 마땅 하다.

개는 여전히 인간이 사육하는 동물에 불과한 것이다.
내가 개새끼를 기르는 사육과
우리 아들을 키우는 양육은 본질적으로 다른것이다.

그들의 인사 ------------------------------

아침 저녁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프랑스 인들은 붕주르 혹은 봉수와 라고 인사를 건넨다.
미국인들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하이~~" 하는 것 과는 사뭇 다르다.
그저 얼굴이 마주치니까 멋쩍어서 하는 습관적인 행동이지, 그들이 건네는 봉주르 인사말에는 아무런 의미도 애정도 혹은 이웃간의 결속력도 못느낀다.

'어휴 이 엘리베이터에 혼자서 편히 가려구 했는데 저 인간이 나의 고독을 방해하네' 라는 투로 귀찮은듯 형식적인 인사를 할 때면..
나는 "차라리 욕을 해라 이 개xx야.." 라는 말이 목까지 치밀어 오른다.

어쩌다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더라도 눈이 안 마주치면 절대 인사 안하거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거의 안들리게 "봉수와.." 라고 한다.

'나 이미 너 한테 인사 했다. 예의는 지켰다구.. 그러니 나중에 딴 말하지마...' 라는듯 하다.

개인주의냐 이기주의냐?-------------------------------

누가 프랑스인을 선진국민이라 하는가?
아침에 지하철을 타 보면 지하철 입구에는 수많은 담배꽁초를 비롯해서 각종 쓰레기들이 널려 있고, 지하철 표도 널부러져있다.
지하철 표가 우리나라처럼 일회용인데 들어갈때만 검사하고 나갈때는 회수하는 구멍이 없다. 그 대신 쓰레기 통이 그 주변에 있다. 그러나 그 들중 최소 50% 이상은 그냥 땅바닥에 버려 버린다.
바로 눈 앞에 쓰레기 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계단을 오르며 아무런 꺼리낌 없이 버려 버린다.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담배 피우는 놈 들도 많고, 와인 한 병을 가지고 지하철 벤치에 앉아 병나발 부는 놈들도 많다.

한번은 지하철 사람 많은데서 엉덩이 까고 오줌 누는 년도 본 일이 있다.
프랑스인들 .. 그들은 얘기 한다. 그렇듯 무질서 한 사람들은 대부분 흑인과 아랍 계통의 사람들 이라고..
그러나 개 데리고 다니면서 남 신경 안쓰고 호사하는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프랑스 백인 들이다. 먹고 살기도 힘든 흑인들이 개를 키우며 호사 부릴 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무엇이 진정한 자유이고 무엇이 개인주의 이며 무엇이 이기적인 것인가?
그들은 말 할 것이다. 그 들 자신의 자유를 위해 남을 신경 쓰지 않고 행동하는것 이라고...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개인주의가 절대이기주의로 안 가려면 거기에는 "배려" 라는 요소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배려 없는 개인주의는 누가 봐도 독선적인 이기주의에 불과 하다.

"니에미 내가 똥 마려워서 버스안에서 똥싸는데 누가 나의 자유를 구속 하려고 해?" 라는 외침에 불과한 것이다.

똥마려우면 지네집 소파에다 싸면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 없다.
"아~ 저 사람은 진정한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구나..," 라거나,
혹은 "미친XX 소파에 똥 칠 하는구나.. 결국은 저 지랄 하는 구만.. "
이렇듯 둘 중의 하나의 평가만 들으면 되는것 이다..

배려... 그들에게 2% 부족한것은 바로 배려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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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D 개인교수


여름날 집앞의 볼로뉴숲은 파리에서도 제일 한가 할 것이다.
멀리서 어린아이들의 깔깔대는 소리, 매미소리, 새소리등이 아스라이 들려오고
이내 잠에 빠진다.

불현듯 음산한 기운이 감돌아 눈을 떠보면 완전히 지지 않은 태양은 지평선 끝에 걸려있고,
숲은 이내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마귀할멈의 과자의 집으로 가는 길처럼 어둑어둑 하다.

개암나무가 가로수 처럼 쭉쭉 뻗어 있어서 방향은 이미 종 잡을 수가 없고,
아이들의 깔깔댐도 멈춰 버린지 오래다.

불안한 마음에 허둥지둥 겨우 숲을 빠져 나온 나는 황혼이 비치는 세느강을 건너 자주가는 동네 술집으로 향한다.

이방인 처럼 두리번 거린다.
까페 주인도 이탈리아에서 온 이방인이고, 나도 이방인이다.
역시 이방인의 술인 화이트 와인 500CC 와 이탈리안 피자를 시켜놓고 물끄러미 길밖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 본다.

생각이 멈춘 상태에서 그렇게 한 두시간이 흘러간다.
말 거는 사람도 떠드는 사람도 없다.
간혹 Bar 쪽을 바라보면 나와 눈이 마주친 바텐더 만이 어색한 미소를 보낼 뿐이다.

나 같이 심심한 사람들이 유난히 많은 파리 뒷골목의 까페에는 혼자 앉아 있는 손님들이 무척 많다.
서로들 누가 말 시킬까봐 조바심 내는 눈치이다.
그저 흘끗흘끗 서로 눈치만 보면서 테이블 앞의 음식과 술만 꾸역꾸역 주둥이로 쳐 넣는다.

이럴때는 담배 끊은것이 가장 후회가 된다.
20년 이상을 나와 같이 해온 담배를 하루 아침에 끊고,
덩달아서 커피마시는 습관도 동시에 없어져 버렸다.
이제는 낮에 까페에 앉아 있는 자체도 상당히 어색할 정도이다.
담배만 있다면 10시간이라도 앉아 있을 수 있으련만......,
고독의 가장 좋은 친구는 술이 아니라 담배이다.

약간의 취기와 갈증이 동시에 나타날때 쯤
자리에서 일어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주유소옆 편의점에 들러
체코산 250CC 들이 맥주 두타스와 감자칩을 사들고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창밖으로 보이는 에펠탑은 이미 점등된채 빛을 발하고 있다.

우울증 안 걸리는게 이상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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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D 개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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