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곳에서는 아무런 추억이 없다.
어제도 그저 무의미하게 3시간을 걸었는데 내가 어디를 걸은지도 모르겠다. 아마 신갈저수지 쪽을 한바퀴 돌은것 같다.
오늘은 집에서 민속촌 까지 왕복으로 걸어다녀왔다. 소요시간 약 3시간.
민속촌 입구에서 냉커피 한잔 마시느라 10분 지체한것 외에는 꾸준히 걸었다.

집에서 약 25분 걸으면 수원 톨게이트가 보이고 그길을 따라가면 신갈 오거리가 나온다. 언젠가 약 10년 안짝으로 한번 이곳에 차를 몰고 와본 기억이 있는것 같기도 하다.
이전에는 추억을 따라가거나 의미있는 길을 걸어가는게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그야말로 완전히 운동의 의미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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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민속촌 가지 말고 쭉 오산까지 갔다올까?
그러면 돌아오는 시간까지 합치면 거의 6시간을 걸을 것 같아 다음에 안성까지 걸어갈것을 혼자 약속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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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에 구멍 숭숭뚫린 해변용 신발을 신고 걷는다. 엊그제 너무 얇은 신발로 걷다가 발바닥에 불이 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궁극적인 마사이인이 되기 위해서는 몇일만 다리를 보호하고 나중에는 더욱더 얇은 밑창의 신발로 걸을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맨발로 걷는것이다. 그러나 도시 보도블럭을 맨발로 걷는것은 여러 면에서 좋치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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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시간쯤 걸으니 민속촌길 푯말이 보인다. 여기서 부터 1.4킬로 더가면 민속촌 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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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촌 가는 길에는 어제의 바람으로 무수한 은행들이 떨어져 있었다. 다 여물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문득 이백의 시 한 구절이 생각나네..
夜來風雨聲 花落知多少. 간밤의 비바람 소리에 꽃잎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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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혹은 중국 관광객만 간혹 보이는 민속촌 입구...
입장료가 18,000원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18,000원 내고 저길 누가 구경하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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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가 가벼워서 좀 빨리 걸었더니 2시간반에 왕복을 했다.
별 땀도 안나고 그저 찝찝하기만 하다.
내일 부터는 최소 5시간 이상의 코스를 걸어야겠다.
 
**걸으면서**
mp3 로 도올 김용옥 선생의 MBC 명강 "우리는 무엇인가? - 역사란 무엇인가?" 를 듣는데 그의 명쾌한 고집이 너무 맘에 들어 들은 것 또 듣고 또 듣고....
1강에 거의 한시간 씩 전부 26강 까지 있는데, 그거 마저 듣고 싶어서라도 꾸준히 걷기를 하고싶다.

가을날 맑은 바람쐬며 한적한 시골길에서 만나는 새로운 사고의 발상은 정말 흐뭇하다.
스트레스 확풀린다.


Posted by PD 개인교수
추억 속으로....

명동-광화문-효자동-청운중-자하문-세검정-문화촌-홍제동-무악재-독립문-서대문-덕수궁-낙원상가-남대문-명동........

총 5시간의 여정 (맛있는 밥 먹으러 1시간을 방황함)

8:18 분 명동에서 프라자 호텔 뒤까지 이어지는 소공 지하상가

프라자 호텔 뒤로 나와서 덕수궁 돌담길을 끼고 현 경향신문(구 MBC문화방송 길을 건너면 중고등학교 때 살던 우리집이 나온다. 지금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스위스대사관 방향으로 걸어가야 한다.


한산한 소공동 지하상가



8:28분 공사중인 시청앞의 시계가 8시28분을 가리키고 있다.

오세훈이는 정서적인 사람인가보다. 서울시 곳곳에 이런 물 흐르는 곳을 만들고 화단을 가꾼다. 그 덕에 일자리도 많이 창출됐고 할일없는 노인과 아줌마들도 화단가꾸고 삽질하고 몇 푼 받는 모양이다.
심지어는 담배꽁초 버리는 사람 감시하는 노인 비스무레한 아저씨들도 있다.
이 직업은 내가 1991년 북경에 갔을 때 보았던 직업인데, 당시 중국 환경 감시원들은 마치 무슨 벼슬이나 하는 양 오만 방자하게 담배꽁초와 가래를 뱉는 사람들에게 삥을 뜯곤 했다. 중국이니까 규칙이 없었겠지 생각 하면서... 우리나라도 혹시 요즘 이런 사람들이 설마 반말 찍찍거리며 사람을 감시하듯 대하지는 않겠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제는 사람 통행이 되면서 이순신 동상을 정면에서 찍을 수 있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 화단을 돌보느라 아줌마 아저씨들이 열심히 근로 한다. 이래저래 부의 분배는 명박씨 생각대로 노가다를 통해서 이루어 지는 구나.





09:17  경복궁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효자동,누상동,누하동,옥인동,청운동 등이 나온다. 이런 동 이름 알고 있는 사람 서울에서도 그리 많지 않을 듯 하다.


09:20 자하문 터널
이 터널위가 자하문 (과거에 시체가 나갔다 하여 시구문 이라고도 했다) 흔히 시골에서 온 애들이 서대문,동대문,남대문은 있는데 북대문은 어디있냐? 라고 물어보면 바로 여기가 북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자하문 터널을 지나면 나 어렸을 때는 자문밖 이라 불렀는데 그곳에 부암동, 세검정등이 있다.


자하문 터널내의 사람 동행로


09:30 부암동에서 세검정으로 내려가는 길
오른쪽으로는 아까 얘기한 환경 감시원 할아버지가 조끼를 입고 지나가신다.


09:39 세검정 (이름만 봐서는 세검 이니까 검을 씻던 곳 인것 같은데 자세히는 모르겠다.)
건너편으로는 상명여대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평창동, 왼쪽으로 가면 문화촌 홍제동이 나온다.


세검정에서 홍제동 쪽으로 가는 길


09:58분 드디어 문화촌에 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문화촌 교회: 내가 25-6살때 성가대 지휘자로 있던곳 이었다. 당시 난 성가대원들과 기도하는게 그렇게 싫었다. 교회에서 지휘를 하다보면 딜레마에 빠진다. 은혜로움이 중요하냐? 음악성이 중요하냐 이다. 대 부분의 사람들은 성가대를 봉사라고 하여, 노래도 못 하면서 본인은 교회에 봉사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명백한 방해다. 일단 노래가 아름다워야 은혜고 나발이고 존재하는것이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도 못할 불협화음으로는 결코 은혜고 뭐고 없다는게 나의 확실한 신념 이었다. 아무튼... 당시 피아노치던 여자애가 나 굉장히 좋아 했었는데.. 걔도 한 40 됐겠네... 인생무상...



10:05분 문화촌 교회에서 홍제동 로타리로 가는 뒷 골목길...
이길의 끝 쯤에는 성당이 하나 있다. 교회 나올 때면 항상 성당에 들러서 담배한대 피우고 껌씹으면서 교회 지휘하러 갔던 기억이 새롭다.


홍제역



10:15분 연희동 넘어가는 홍제동 길
저 건너편 길 윗쪽으로 원래 화장터가 있었다. 이른바 홍제동 화장터...
내가 태어난 곳이다. 남들은 죽어서 재가 되는곳 바로 옆에서 내가 태어났다. 호적이 홍제동270번지 이다.
그러고보니 나중에 유명해져서 자서전을 쓰게 된다면 태어남도 극적으로 미화 할 수도 있겠구나. ㅎㅎ



10:38분 무악재역
20 대 후반 즈음에 무악재 역 부근에서 전세 삼. 이 블로그 어딘가에 그때의 추억을 단편으로 써 놨다. 2006/04/18 - [Those days] - 10년 동안의 잠




10:28분 무악재 고개 정상
옛날에 노주현, 한진희,백일섭 주연의 무악재 세돌이라는 TV 드라마(아마 TBS??)가 있었다. 결국 그 세명 전부 내노라하는 우리나라의 중견 연기자가 되었다. 당시에는 노주현, 백일섭은 신인이었을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중국산 신발 완전 아작나다..근처 구둣방에서 급한대로 꿰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대신동 뒷의 여관골목.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것은 왜 여기에 여관 여인숙이 거의 20집 이상 되는것인지???


10:38 독립문 역



산동네 살던 어떤여학생과 프스트에 나오는 여학생은 둘다 진명여고 다니던 예쁜 학생들이었다.  2009/03/26 - [Those days] - 우연히 여학생을 만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간만에 와봤더니 건물 자체가 없어져버린 교남동사무소. 이 교남동사무소 2층에서 처음 방위생활을 했다. 신체는 건강한데 부선망독자라고 6개월 방위를 갔다 왔다. 이 곳에서 예비군 통지서를 돌리던 어느날 당시 연대 국문과 다니던 유미경이라는 여자애를 3년만에 만나게 된다. 진명여고 나온 아주 예쁜 애였는데 나 랑은 한살 차이 였다. 이 애랑 한참을 인사동 등지를 돌아다니며 단편을 이야기 하고 시를 이야기 하며 술을 마시던 시절이 새삼 그립니다. 그 여학생은 대신동 산동네 비탈의 쓰러져가는 집에 살았었다. 여학생 오빠 예비군 통지서 돌리러 갔다가 그 아이를 만날 줄이야... 그리고 나는 방위라는 쪽팔림으로 그 아이는 산동네에서 묻어나는 가난 이라는 어색함으로 한동안 서로 아무말도 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야말로 찰나의 만남 이었다..


이 골목 어딘가에서 난 항상 어떤 여자를 잃어 버리곤 했다. 2006/11/06 - [Those days] - 나의 광화문 연가 에 나오는 여학생이 이 골목 어딘가에 살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서대문 적십자 병원 옆 골목, 이 골목 어딘가에 중3때 학원에서 만났던 홍승희 라는 여자애의 집이다. 덕수궁과 남산에서 놀다가 이 근처까지 바래다 주면 어디론가 사라지곤 했다. 아직까지도 정확히 집이 어딘지는 모른다. 대략 이쯤에서 사라졌다는 사실만 남았을 뿐. 그애는 나중에 덕수궁옆의 경기여고 다니다가, 나중에 한대 측제때 놀러왔다가 나를 만났다. 항상 3년에 한번씩은 만났던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여기가 광화문뒤 평동이라는 곳이다. 이 위는 송월동이 있다. 이 집 바로 앞이 우리집 이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예전 고려병원에서 삼성병원으로 바뀌면서 예전에 살던 집이 없어졌나 보다. 우리집뒤에는 과거 코메디언 이대성이 살고 있었고 그 사람은 술먹고 들어오는 날이면 자기집 골목에서 오줌을 갈기곤 했었는데.. 돌아가셨나? 전혀 안보이네??


11:11분 광화문 경향신문앞
쭉 걸어가면 덕수궁 돌담길이 나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정동교회


사용자 삽입 이미지나름 작품성 있게 찍은 덕수궁 돌담길..


11:27분  덕수궁 정문 교대근무 행사를 하고 있는 듯 하다.


11:31분 다시 시청앞
분수는 여전히 뿜어져 나온다.



11:40분 청계천 발원지


11:48분 종각
아까 덕수궁 앞에서 행사했던 놈들이 12시에 종 치려고 이곳에 모여있다.


12:27분 또 다시 시청 앞
낙원상가에 가서 순대국을 먹을까 해장국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갑자기 남대문의 닭곰탕이 먹고 싶어졌다. 다시 발길을 남대문으로 돌렸다.



12:50분 남대문 골목의 닭곰탕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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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음식 앞에놓고 사진질 하기 싫어서 인터넷에 있는 사진을 가져왔다.
고기는 쫄깃쫄깃 하며, 적어도 커피스푼 한숟가락 정도 넣은 듯한 MSG의 감칠맛이 진하게 배어난다. 역시 미원이다. 아무리 건강 어쩌구저쩌구 해도 음식은 일단 맛이 있어야 한다.
50년 전통의 맛이라고 한다.
값은 한그릇에 6천원, 다들 소주 사먹길래 나도 한병, 도합 9천원..
낙원상가 아래서 먹었으면 1500원에서 3천원 사이 였을 텐데..
아무튼 간만에 정말 운동하고 먹고 싶은것 먹으니 기분이 날아갈듯 하다.

오늘도 어영부영 5시간정도 걸었네?

이 코스에는 여학생과 관련된 추억이 유독 많구나..
이제와서 생각하면 다들 아깝지 뭐.. 뭐가 아까운지는 모르겠으나..
이제는 다른 남자를 위해서 송편을 빚고 있겠지?
간혹 나를 스치듯 기억이라도 할까?

내가 여자라는 인간을 워낙 못 믿어서 그런지......, 100% 생각 안한다에 올인이다..



Posted by PD 개인교수
청계천 광교에서 출발하여 똑섬 서울의 숲까지 거의 2시간 반이 소요된다.
그길을 갔다가 미친놈 처럼 다시 돌아왔다. 총 5시간 + 기타지역 해서 총 5시간 30분 걸음.
갈때는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가니 약 2시간 40분 정도 걸렸는데 올때는 명동에서 약속이 있던지라 정말 열심히 마사이 주법과 허경영 축지법을 이용하여 걸었는데 그래도 최소 2시간 20분은 걸린다.

8:20 광교 아래로 내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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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6 동대문 시장을 이미 지나왔다.
저렇게 쎈 물살에 물고기가 살까 생각하는 순간 피라미들이 힘들게 물살을 거슬러 향해 헤엄치고 있다.



09:35 상왕십리역도 지나고..


09:40


10:04


10:16


10:16 왕십리 한양대가 보인다.
내가 졸업할 때만해도 저 배구장을 짓기 시작했는데, 그 다음해에 88올림픽 공식 배구경기장이 됐었다.


10:38 응봉역 (이 구간은 정말 걷기 힘들다. 나무그늘도 없어서 햇빛에 전신이 그대로 노출된다.


10:51 길건너 서울의 숲 바로 앞에서 다시 명동으로 돌아간다. 1시 40분에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 정말 부지런히 다시 돌아가야 제 시간에 맞출 수 있겠는데?


11:23 살곶이 다리 근처를 공원처럼 꾸며 놨다.
예전에 성수동으로 당구치러 살곶이 다리를 뻔질나게 건넜었는데, 알고보니 국내 유일의 석조다리 란다. 아주 유명한 다리였네?


12:02


12:45


12:56


12:58 낙원상가 가는길..
몇일전에 먹지 못한 순대국을 먹으러 가는 길이다.


01:39 드디어 다시 명동이다.


결론적으로 청계천 변을 왕복하면 최소 5시간 걸린다. 그것도 한가하게 걸은게 아니고 어느 구간에서는 정말 열심히 걸었는데도..
역시 쉬지 않고 걸으니 다리가 뻐근하다.

그리고 일단 풍경이 밋밋하여 재미가 없다.
이 구간은 별 추천하고 싶지 않다.
Posted by PD 개인교수
(명동-경복궁-삼청공원-서울성벽-성북동-혜화동-창경궁-비원-낙원상가-청계천)

걷기 + 인증샷에 재미 붙혀서 이번에는 25킬로 약 5시간 코스를 걸었다.
8시 20분 부터 1시 20분 까지 꼬박 5시간을 걸었다.
걸은 코스는 주로 고등학교 시절 자주 다니던 길들 위주 였는데 이번에도 또 우연치 않게 중간에 등산 비스무리 한것을 하게 되었다.

이러다가 걷기 코스를 하나하나 완성해 갈지도 모르겠군

8:20 명동 입구



너무 이른 시간인 탓인지 행인도 별로 없다.

8:25분 청계천 광교



예전에 중고등학교 때 다니던 교회가 무교동에 있었다.
당시에는 광화문에 살았었는데, 덕수궁 돌담길로 해서 교회 갔다가 친구들과 광교를 건너 종로3가와 안국동을 쏘다녔던 기억이 새롭다.
이제 청계천은 말 그대로 청계가 되어 여름에는 아이들이 물장난치고 수영을 할 정도이다.



종각 앞의 삼성증권 건물..

8시45분 조계사 앞 (노닥거리면서 걷다보니 시간을 너무 지체한 듯..)


8:54분 경북궁 앞 동십자각

내가 고2때 인가?
저 동십자각 옆에는 탱크가 세워져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학교 뒷산에 있던 궁정동에서 총맞아 죽고... 그 당시에는 다 들 '이제는 독재의 압제에서 해방이다' 라고 생각 했었는데, 갑자기 전두환이 탱크를 서울로 진격 시켰다.

9:00 분 경복궁 옆길의 풍경들..











이리자 한복점
주로 TV 사극등에 찬조를 많이 해 주는 내가 중학교 때도 바로 이 자리에 있었던 한복집이다. 이제는 이리자 한복 전시관으로 바뀌었네?
이 근처에 있던 프랑스 문화원은 없어진 듯 안보인다.
이제는 서울의 북촌이라 하여 골목골목 마다 외국인들을 위한 다방이 들어서 있고, 툭하면 전시관, 미술관이다.
과거에는 그저 진명여고 다니던 예쁜 여자애가 살던 평범한 한옥이었는데...,

09:13 우측으로 돌면 감사원 베트남대사관 삼청공원.. 그리고 좀 만 더 가면 내가 나온 중앙고둥학교가 나온다
집이 광화문이었던 관계로 이 길로 무척이나 많이 다녔다. 등교시는 계동 정문 쪽으로 하교시는 삼청공원 뒷길로...



삼청공원 입구


뜻하지 않게 등산로가 나타났다.
서울성관을 돌려고 했는데 갑자기 가파른 등산로가 나타난 것이다.
거의 30분을 가파른 계단을 기다시피 올라갔다.







삼청공원 뒷문에서 서울성곽으로 올라가는 호젓한 산책길..

9:40분 서울성곽 도착 - 말바위 까지는 좀더 성벽을 따라 걸어가야 한다.





이 가파른 계단만 올라가면 바로 말바위..



10:36 서울성곽을 따라 갔다 다시 성북동으로 내려가는 길목


10:49 성북동 꼭대기에 있는 공원 (공원이 아니라 여러나라 푯말만 세워져 있음)



10:58 왼쪽으로 가면 삼선교, 오른쪽으로 가면 혜화동 로타리



이길로 내려가서 혜화동 까지 이 지역에는 특히 학교들이 많다. 경신중고등학교, 로타리에 동성중고, 삼선교쪽으로 홍대부중고등등...
나는 중앙고등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런 학교 나온애들을 약간 무시하는 경향도 있었다. 내때 바로 전전 쯤인가? 아무튼 그 때쯤 이미 뺑뺑이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난 여전히 중앙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고 5대사립 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다녔다.
심지어는 왕십리에 있는 대학 다닐 때도 1학년 내내 대학다닌다고 말 안하고 중앙고등학교 졸업했다고 소개를 했던 기억이 있다.

종로6가로 이사하고 나서는 그 교회에 삼선교나 혜화동 소재의 학교 다니던 학생들이 많아서 그들과 친했기 때문에 이곳의 지리도 상당히 빡삭하다..

고2당시 나는 마로니에 공원(지금의 대학로) 맞은편의 한옥으로 이사했다. 그러다 다시 종로6가로 이사했다.
이사도 엄청 많이 다녔다. 물론 전부 전세로 살아서 그런지 집에 대한 미련은 별로 없었다.
그러고 보니 다음번에는 내가 살았던 집을 찾아다니는 테마로 걷기를 해 볼까?
한 20군데는 넘을텐데...


11:04분 혜화동 로타리 (건너편에 동성고교가 보인다)



창경궁
대학다닐 때는 창경원 이었다. 한마디로 동물원에 봄에는 벗꽃이 만발해서 창경원 = 벚꽃놀이 였다.
대학 신입생 때 나체팅이라는것을 한다고 창경원에 간 일이 있다. 나체팅 (Night Cherry Meeting 의 준말이다). 밤벚꽃놀이 미팅 인 셈이다.
그 후로도 매년 신입생들이 들어오면 창경원에 가곤 했었는데...
창경궁으로 복원하고 나서는 한번도 안 들어 가 본 듯...


창경궁 오른 쪽 모퉁이를 돌아 비원 쪽으로 출발..
종로6가로 이사와서는 학교 갈 때 이 길로 지나다녔다. 차비 몇십원 아끼려고 아침 일찍 일어나 매일 아침 이 길로 지나다니던게 생각난다.
이길로 가면 지금은 현대본사 자리에 휘문고등학교가 있었고 창덕여중, 덕성여고, 대동상고, 좀더 가면 깡패학교로 유명한 중동고등학교가 있었고 현대 뒤 쪽으로는 내가 나온 중앙고등학교가 있었다.
그러나 왠만한 학교들은 전부 강남으로 이사하고 우리학교만 그대로 있는 듯..


11:48 비원 정문 돈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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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화문 사진을 찍는 일본 여자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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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원 옆 벤취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하모니카를 꺼내서 부는 할아버지..
최무룡의 외나무다리를 부시더니, 오빠생각등 약 3-4곡을 연이어 분다. 넓은 공원 벤취에 나 혼자 밖에 없는데 굳이 내 옆 벤취에 앉아서 분다.

12:08 낙원상가

어렸을 때 키타 산다고 엄청 들락거렸던 낙원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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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상가서 부터 파고다공원 종로3가는 할아버지들이 이미 접수한 상황 이었다. 어디가나 노인분들로 넘쳐난다. 예전에는 이렇게 까지는 아니었는데
마침 점심시간이라 파고다공원 뒤로는 노인들이 밥표를 한장씩 손에 쥐고 줄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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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진에 보이는 두부와 시레기 해장국이 1,500원이다. 처음에는 내 눈을 의심했다. 정말 1,500원인지 확인 후에 시켰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음식이 나왔다. 보시다시피 젓가락은 안준다. 희멀건 깍두기도 전부 숟가락으로 집어 먹어야 한다.
손님은 100% 노인이다.(내가 본 한도에서는..) 이 1,500원 짜리도 못 사드시고 파고다 공원 뒤에서 밥 타먹을 순서를 기다리는 노인들이 생각났다.
좀 매정한 말 같지만... "에휴!! 난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이 생각 밖에 안났다.

이집은 낙원상가 중간 아래쯤에 있다.
다 먹고 길 모퉁이들 돌자 순대국집이 나왔는데 3,000원 이다..
아.. 순대국을 먹을걸..


12:38분 다시 청계천 광교 도착 (약 4시간 20분 걸었다.)


청계천을 따라 동대문을 지나 황학동 아래까지 갔다가 다시 길 건너서 광교 쪽으로 다시 돌아왔다. 시간이 얼추 1시20분이 됐다.
다시 명동역으로 갔다 집으로 왔다.

토탈 5시간 걸음.
Posted by PD 개인교수
아주 예쁘고 사려깊고 키타 잘치고 마주치면 항상 흐뭇한 학교후배가 최근 걷기에 미쳐서 거의 반또라이(??쏘리..) 처럼 지하철 노선 따라 도보로 정복하기를 하고, 심지어는 중앙선 철길따라 밤새 걷는 처절한 승부욕을 자기 블로그에 올려 놓았다.
이미 3호선, 7호선 정복하고 정복기를 올려놨으니 하윤이의 블로그 (21세기 미친놈) 클릭해 보삼

물론 걔와는 현격한 나이차가 있으나 나도 걷기라면 자신이 있어서 그 비스무리하게 도전하려고 맘 먹고 있었다.
나도 평소에는 사당역(집)에서 한강까지 왕복 2시간 걸려 미친놈 처럼 겉기를 자주하곤 하는데, 좀 의미있게 자취를 남기며 하는 후배 따라해 보기로 했다.

마침 오늘 아침에 자원이 명동학교 바래다 주고 그냥 걸어오기로 맘먹었다.
그리고 순수한 기록을 위해서 핸드폰으로 사진질을 함.

8:20분 명동초등학교 출발


요즘 명동에서 잘 나가는 중국요리집 (샤오롱빠오가 거의 대만 현지의 맛과 비슷함)


명동역


퍼시픽 호텔 오른쪽 언덕으로 올라가야 남산 케이블카가 나오고 본격적인 남산등반이 시작된다.


8:30 분 많은 사람들이 어떤 대사관 앞에서 8시 30분인데도 벌써 줄지어 서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류를 들고 초조해 한다. 아마 이길에 유독 많은 조선족 체류증 심사대행업체와 연관이 되있는듯 하다.


8:35 남산 케이블카.. 참 오래도 됐다.


본격적으로 남산으로 오르는 소월길..
원래는 남산 3호 터널을 통과하려 했으나 사람이 다니는 길이 약 50cm 밖에 안되서 버스 한대 지나가면 몸이 휘청거린다고 하는 소리를 들어서 포기하고 그대신 산을 넘음 (워낙에 등산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서울역 쪽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완전히 정상을 밟는것도 아니라 그냥 가기로 했다.





바로 여기... 고교얄개 이승현과 강주희가 가위바위보 하면서 올라가던 남산에서 가장 유명한 계단이다. 과거의 연인들은 이 계단을 오를 때 공식처럼 반드시 가위바위보를 해야한다. 사실 나도 예전에는 많이 했지만...


남산 계단 옆 옛날 중앙도서관.. 지금은 서초동으로 옮겼지만 내가 대학다닐때만해도 있었던것 같았는데...


하이야트 호텔방향으로 가다보면 독일문화원이 나온다.
한번도 안가봤는데, 예전에 종로에서 살 때는 경복궁 동십자각 옆의 프랑스 문화원은 영화보러 많이 다녔던 기억이....


발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후암동 산동네...


9:00 드디어 남산 3호터널 이태원쪽으로 내려가는 골목에 도착함.


09:05 가파른 골목길을 내려와서 이태원쪽에서 남산 2호터널을 찍은 사진


09:27 이태원의 시작을 알리는 녹사평역


09:32 반포대교, 잠수교 방향의 미군부대 옆길 (이제 약 한시간을 조금 더 걸었다)



09:50 산은 이제 다 넘었고 물을 건널 차례다 (잠수교 입구) 상판은 반포대교...









10:09 이제는 잠수교도 멀어져 간다. 아주 멀리 남산타워가 보인다. 그 산너머에 명동이 있다. 내가 저 산을 넘어 이 강을 건너서 오다니...


한강 반포지구에 의외로 경치가 예쁜 오솔길이 많다..


아 벌써 코스모스가 피었구나..


10:28 드디어 동작대교 아래까지..


사람의 왕래가 거의 없는 동작역 한강쪽 방향 계단







10:36 국립현충원에서 이수역 방향으로 우회전 하는 곳 즈음에 사진과 같은 희한한 계단이 있다. 아래에는 등산로라고 쓰여있다. 대략 야산위에 정자 하나 있고 바로 내려오는곳 이겠지 라는 생각에 HELL로 빠져 든다. 그야말로 지옥의 계단이다 굉장히 가파르고 계단의 끝이 안보인다. Stair way to HELL 이다.








아! 씨바 계단옆에 왜 줄이 있는지 이제야 이해가 가네.. 정말 줄잡고 각개전투 하듯이 올라갔다. 2시간 이상을 사진찍을 때 외에는 계속 걸었는데, 등산만은 피하리라 다짐했는데 여기서 복병을 만날 줄이야..


약 10분을 기듯이 올라온 끝에 정상에 도착했는데, 기분이 음산하다. 우울한 오솔길이 나온다.


이수역 방향으로 내려오니 예상대로 정자가 하나 보이네.. 정말 딱 20분 코스로 지옥을 구경하고 싶은 사람은 도전해 볼만하다. (단 쉬지않고 가야함)


아까 그냥 현충원에서 모퉁이만 돌아오면 2분이면 도착할 것을 좆빠지게 20분을 올라갔다 내려왔네.





11:05 드디어 평소 집에서도 걸어다니는 이수역 사거리 태평백화점이.....









11:25 드디어 사당역 6번출구를 나와 집으로 향한다. 우리은행 지나, 미술관 지나 TGI만 지나면 우리집...





다음 지도에서 대략 직선으로 재보니 총길이 13KM, 세시간 결렸으니 시속 약 4KM정도의 속도로 걸어온 셈이다.
약 30리가 넘는 길을 그것도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왔다.
기분은 당연히 상쾌했고 오늘은 약간 놀면서 사진찍으면서 걸었지만 정상적으로 걸으면 한 2시간 20분에 기록을 끊을 수도 있을 것 같음.

나중에는 허경영에게 축지법 배워서 1시간내로 기록을 내봐야 겠다.

**참조: 허경영이 설명하는 축지법 ---> 다리로 굳이 걸어갈 생각을 하지 말고 몸을 앞으로 기울여라 그러면 다리는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 자동적으로 뻗게 되어있다.  결국 내 힘으로 다리를 움직이는게 아니라 몸이 자동적으로 그렇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힘 안 들이고 부산까지도 걸어갈 수 있다는 약간은 일리 있는 말씀...

**참조2: 허경영이 설명하는 물위를 걷는 방법: 왼발이 빠지기전에 오른발을 재빨리 대라. 그런식으로 하면 절대 안빠진다.. (자기외의 다른 사람들을 완전 개x으로 생각하는 놈이 분명하다.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그 뻔뻔한 낯짝으로 씨알도 안 먹히는 거짓말을 눈 깜짝하지 않고 할수 있지?? ㅎㅎ

일단 허경영이 설명하는 축지법으로 내일부터는 달려 봐야겠다.



Posted by PD 개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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