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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Exercise Record

걷기-영통에서 민속촌 까지 왕복

by 개인교수 2010. 9. 3.
역시 이곳에서는 아무런 추억이 없다.
어제도 그저 무의미하게 3시간을 걸었는데 내가 어디를 걸은지도 모르겠다. 아마 신갈저수지 쪽을 한바퀴 돌은것 같다.
오늘은 집에서 민속촌 까지 왕복으로 걸어다녀왔다. 소요시간 약 3시간.
민속촌 입구에서 냉커피 한잔 마시느라 10분 지체한것 외에는 꾸준히 걸었다.

집에서 약 25분 걸으면 수원 톨게이트가 보이고 그길을 따라가면 신갈 오거리가 나온다. 언젠가 약 10년 안짝으로 한번 이곳에 차를 몰고 와본 기억이 있는것 같기도 하다.
이전에는 추억을 따라가거나 의미있는 길을 걸어가는게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그야말로 완전히 운동의 의미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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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민속촌 가지 말고 쭉 오산까지 갔다올까?
그러면 돌아오는 시간까지 합치면 거의 6시간을 걸을 것 같아 다음에 안성까지 걸어갈것을 혼자 약속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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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에 구멍 숭숭뚫린 해변용 신발을 신고 걷는다. 엊그제 너무 얇은 신발로 걷다가 발바닥에 불이 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궁극적인 마사이인이 되기 위해서는 몇일만 다리를 보호하고 나중에는 더욱더 얇은 밑창의 신발로 걸을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맨발로 걷는것이다. 그러나 도시 보도블럭을 맨발로 걷는것은 여러 면에서 좋치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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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시간쯤 걸으니 민속촌길 푯말이 보인다. 여기서 부터 1.4킬로 더가면 민속촌 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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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촌 가는 길에는 어제의 바람으로 무수한 은행들이 떨어져 있었다. 다 여물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문득 이백의 시 한 구절이 생각나네..
夜來風雨聲 花落知多少. 간밤의 비바람 소리에 꽃잎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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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혹은 중국 관광객만 간혹 보이는 민속촌 입구...
입장료가 18,000원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18,000원 내고 저길 누가 구경하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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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가 가벼워서 좀 빨리 걸었더니 2시간반에 왕복을 했다.
별 땀도 안나고 그저 찝찝하기만 하다.
내일 부터는 최소 5시간 이상의 코스를 걸어야겠다.
 
**걸으면서**
mp3 로 도올 김용옥 선생의 MBC 명강 "우리는 무엇인가? - 역사란 무엇인가?" 를 듣는데 그의 명쾌한 고집이 너무 맘에 들어 들은 것 또 듣고 또 듣고....
1강에 거의 한시간 씩 전부 26강 까지 있는데, 그거 마저 듣고 싶어서라도 꾸준히 걷기를 하고싶다.

가을날 맑은 바람쐬며 한적한 시골길에서 만나는 새로운 사고의 발상은 정말 흐뭇하다.
스트레스 확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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