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경복궁-삼청공원-서울성벽-성북동-혜화동-창경궁-비원-낙원상가-청계천)

걷기 + 인증샷에 재미 붙혀서 이번에는 25킬로 약 5시간 코스를 걸었다.
8시 20분 부터 1시 20분 까지 꼬박 5시간을 걸었다.
걸은 코스는 주로 고등학교 시절 자주 다니던 길들 위주 였는데 이번에도 또 우연치 않게 중간에 등산 비스무리 한것을 하게 되었다.

이러다가 걷기 코스를 하나하나 완성해 갈지도 모르겠군

8:20 명동 입구



너무 이른 시간인 탓인지 행인도 별로 없다.

8:25분 청계천 광교



예전에 중고등학교 때 다니던 교회가 무교동에 있었다.
당시에는 광화문에 살았었는데, 덕수궁 돌담길로 해서 교회 갔다가 친구들과 광교를 건너 종로3가와 안국동을 쏘다녔던 기억이 새롭다.
이제 청계천은 말 그대로 청계가 되어 여름에는 아이들이 물장난치고 수영을 할 정도이다.



종각 앞의 삼성증권 건물..

8시45분 조계사 앞 (노닥거리면서 걷다보니 시간을 너무 지체한 듯..)


8:54분 경북궁 앞 동십자각

내가 고2때 인가?
저 동십자각 옆에는 탱크가 세워져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학교 뒷산에 있던 궁정동에서 총맞아 죽고... 그 당시에는 다 들 '이제는 독재의 압제에서 해방이다' 라고 생각 했었는데, 갑자기 전두환이 탱크를 서울로 진격 시켰다.

9:00 분 경복궁 옆길의 풍경들..











이리자 한복점
주로 TV 사극등에 찬조를 많이 해 주는 내가 중학교 때도 바로 이 자리에 있었던 한복집이다. 이제는 이리자 한복 전시관으로 바뀌었네?
이 근처에 있던 프랑스 문화원은 없어진 듯 안보인다.
이제는 서울의 북촌이라 하여 골목골목 마다 외국인들을 위한 다방이 들어서 있고, 툭하면 전시관, 미술관이다.
과거에는 그저 진명여고 다니던 예쁜 여자애가 살던 평범한 한옥이었는데...,

09:13 우측으로 돌면 감사원 베트남대사관 삼청공원.. 그리고 좀 만 더 가면 내가 나온 중앙고둥학교가 나온다
집이 광화문이었던 관계로 이 길로 무척이나 많이 다녔다. 등교시는 계동 정문 쪽으로 하교시는 삼청공원 뒷길로...



삼청공원 입구


뜻하지 않게 등산로가 나타났다.
서울성관을 돌려고 했는데 갑자기 가파른 등산로가 나타난 것이다.
거의 30분을 가파른 계단을 기다시피 올라갔다.







삼청공원 뒷문에서 서울성곽으로 올라가는 호젓한 산책길..

9:40분 서울성곽 도착 - 말바위 까지는 좀더 성벽을 따라 걸어가야 한다.





이 가파른 계단만 올라가면 바로 말바위..



10:36 서울성곽을 따라 갔다 다시 성북동으로 내려가는 길목


10:49 성북동 꼭대기에 있는 공원 (공원이 아니라 여러나라 푯말만 세워져 있음)



10:58 왼쪽으로 가면 삼선교, 오른쪽으로 가면 혜화동 로타리



이길로 내려가서 혜화동 까지 이 지역에는 특히 학교들이 많다. 경신중고등학교, 로타리에 동성중고, 삼선교쪽으로 홍대부중고등등...
나는 중앙고등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런 학교 나온애들을 약간 무시하는 경향도 있었다. 내때 바로 전전 쯤인가? 아무튼 그 때쯤 이미 뺑뺑이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난 여전히 중앙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고 5대사립 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다녔다.
심지어는 왕십리에 있는 대학 다닐 때도 1학년 내내 대학다닌다고 말 안하고 중앙고등학교 졸업했다고 소개를 했던 기억이 있다.

종로6가로 이사하고 나서는 그 교회에 삼선교나 혜화동 소재의 학교 다니던 학생들이 많아서 그들과 친했기 때문에 이곳의 지리도 상당히 빡삭하다..

고2당시 나는 마로니에 공원(지금의 대학로) 맞은편의 한옥으로 이사했다. 그러다 다시 종로6가로 이사했다.
이사도 엄청 많이 다녔다. 물론 전부 전세로 살아서 그런지 집에 대한 미련은 별로 없었다.
그러고 보니 다음번에는 내가 살았던 집을 찾아다니는 테마로 걷기를 해 볼까?
한 20군데는 넘을텐데...


11:04분 혜화동 로타리 (건너편에 동성고교가 보인다)



창경궁
대학다닐 때는 창경원 이었다. 한마디로 동물원에 봄에는 벗꽃이 만발해서 창경원 = 벚꽃놀이 였다.
대학 신입생 때 나체팅이라는것을 한다고 창경원에 간 일이 있다. 나체팅 (Night Cherry Meeting 의 준말이다). 밤벚꽃놀이 미팅 인 셈이다.
그 후로도 매년 신입생들이 들어오면 창경원에 가곤 했었는데...
창경궁으로 복원하고 나서는 한번도 안 들어 가 본 듯...


창경궁 오른 쪽 모퉁이를 돌아 비원 쪽으로 출발..
종로6가로 이사와서는 학교 갈 때 이 길로 지나다녔다. 차비 몇십원 아끼려고 아침 일찍 일어나 매일 아침 이 길로 지나다니던게 생각난다.
이길로 가면 지금은 현대본사 자리에 휘문고등학교가 있었고 창덕여중, 덕성여고, 대동상고, 좀더 가면 깡패학교로 유명한 중동고등학교가 있었고 현대 뒤 쪽으로는 내가 나온 중앙고등학교가 있었다.
그러나 왠만한 학교들은 전부 강남으로 이사하고 우리학교만 그대로 있는 듯..


11:48 비원 정문 돈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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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화문 사진을 찍는 일본 여자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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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원 옆 벤취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하모니카를 꺼내서 부는 할아버지..
최무룡의 외나무다리를 부시더니, 오빠생각등 약 3-4곡을 연이어 분다. 넓은 공원 벤취에 나 혼자 밖에 없는데 굳이 내 옆 벤취에 앉아서 분다.

12:08 낙원상가

어렸을 때 키타 산다고 엄청 들락거렸던 낙원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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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상가서 부터 파고다공원 종로3가는 할아버지들이 이미 접수한 상황 이었다. 어디가나 노인분들로 넘쳐난다. 예전에는 이렇게 까지는 아니었는데
마침 점심시간이라 파고다공원 뒤로는 노인들이 밥표를 한장씩 손에 쥐고 줄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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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진에 보이는 두부와 시레기 해장국이 1,500원이다. 처음에는 내 눈을 의심했다. 정말 1,500원인지 확인 후에 시켰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음식이 나왔다. 보시다시피 젓가락은 안준다. 희멀건 깍두기도 전부 숟가락으로 집어 먹어야 한다.
손님은 100% 노인이다.(내가 본 한도에서는..) 이 1,500원 짜리도 못 사드시고 파고다 공원 뒤에서 밥 타먹을 순서를 기다리는 노인들이 생각났다.
좀 매정한 말 같지만... "에휴!! 난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이 생각 밖에 안났다.

이집은 낙원상가 중간 아래쯤에 있다.
다 먹고 길 모퉁이들 돌자 순대국집이 나왔는데 3,000원 이다..
아.. 순대국을 먹을걸..


12:38분 다시 청계천 광교 도착 (약 4시간 20분 걸었다.)


청계천을 따라 동대문을 지나 황학동 아래까지 갔다가 다시 길 건너서 광교 쪽으로 다시 돌아왔다. 시간이 얼추 1시20분이 됐다.
다시 명동역으로 갔다 집으로 왔다.

토탈 5시간 걸음.
Posted by PD 개인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