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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 Genre119

행복한 결론을 꿈꾸지마라. 행복한 결론이란 없다. 행복은 결론을 내지 않는 것. 계절은 다시 돌아왔는데 흐르는 시간속에 나만 홀로 또 우두커니 서 있구나. 계절이 아름다웠던 것은 그 시간속에 함께했던 그가 있었기 때문인 것을... 뒤죽박죽 된 꿈과 현실을 등에 지고 또 다시 추억으로 사라져가야만 하나? 비참한 현실은 언제나 귀신같이 찾아오고 피할길이 없다. 난 이 행복과 계절의 방관자인양 아무런 권리가 없다. 그저 허망한 바램을 가질 권리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그저 이 모든 게 꿈이기를... 아니 그 꿈이 현실이 되기를... 170928 새벽에... 2017. 9. 28.
장마 장마 비는 참 정확한 시간에 맞춰서 온다. 딱 울고 싶은 시간에 한 두방울 내리면 난 슬쩍 빗물에 가려진 눈물을 닦는다. 오늘은 어쩜 그리 내 마음을 잘 아는지 장마란다. 울다 웃다 울다 죽으라는 소리다. 2017 07 03 2017. 7. 3.
겨울비 단상 겨울 새벽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모습을 창을 통해 물끄러미 쳐다본다. 아주 가끔 바삐 새벽을 가르듯 지나가는 차 바퀴 소리가 거슬린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새벽 두시에 어딜 그리 급히 가는지? 굴곡도 많고 많이 치이기도 한 내 인생의 한켠에 저렇듯 애타게 새벽을 달린적이 있었던가?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는 개똥같은 구절 하나로 나의 방황을 더 나음을 위한 노력으로 포장하고 자위하고 무던히 합리화 시켰었다. 이제는 인생을 완성해야 할 이른바 중년, 내 인생에 생각치도 못하게 찾아온 중년의 단계에서 다시금 방황한다. 마치 스무살에 했던 그 모습 그대로의 방황이 신기하기만 하다. 비록 상업적이어서 문학소년의 본질과는 다소 동떨어졌지만 다시 하고 싶은 글을 쓰고 생각을 정리한다. 게으름은 내가 상.. 2017. 2. 20.
精神勝利 정신승리... 못해서 못이루었으면서도 스스로는 안해서 아직못한거라고 정신적 오나니를 하는 그 마인드. 한편으로는 참 쉬워보이지만 그 속에는 자책과 자학이 기본베이스로 깔려 인간의 정신을 황폐하게 만든다.즉, 정신승리의 경지에 오른 사람도 나름 위대한 사람이다. 난 오늘도 제2의 아Q처럼 내가 하는 정신승리 조차 정신승리로 승화시킨다. 그럼 점점 더 황폐해지겠지? 2016. 9. 7.
싫어하는 인간형 이쯤에서 다시 한번 밝혀두는 내가 싫어하는 인간형: 1. 어설픈 박애주의자 2. 교활한 중재자 3. 이상한 신념의 맹신자 4. 지적질하는 꼰대 2016. 8. 10.
강원도의 힘 폭설로 고립된 한계령 마을 마침 짠듯이 준비된 막걸리 4일치 12병과 돼지고기 수육 그리고 동치미 두부 두모. 너무 어리지도 늙지도 않은 강원도의 힘을 느낄만한 여인네 두어명. 이대로 이 겨울이 지나가버렸으면... 2015.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