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에 있어서 추상화가 대세인 이유
1.
파란물방울이 뚝뚝 떨어질듯한 하늘을 마주하며 미술관옆 잔디밭에 누워있다 살짝 잠이들었다 눈을 지긋이 떠보면 시린눈에서 눈물이 난다.
2.
태양은 아직도 강렬한 오후 세시,
신나게 바이킹을 타고 노는 사람들의 비명소리만 가득하다.
미술관 안에는 여전히 이해못할 추상화들만 가득한걸보면 자신의 심리를 쉽게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현대인들의 습성을 이해할 것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저런 지꺼리 까지 해 가면서 구지 맘속의 히든카드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인간의 이중성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미술관 앞의 대형 구조물을 보면서 '그래.. 역시 예술은 노가다야 !' '그래서 하고 싶어도 게으른 나 같은 사람들은 못 하는거야!' 이런저런 생각으로 자위한다.
이제 5시를 향하는 태양은 많이 지쳐있다.
나 또한 너무나 많은 산소를 마신 탓일까? 아침 보다는 훨씬 늙어 있는 느낌이다.
언제 나도 한번 제대로 된 예술을 해 볼 수 있을까?
언제 나도 한번 제대로 된 연애를 해 볼 수 있을까?
연애와 예술의 공통점은 바로 노가다 라는 것이다.
공들이지 않고는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오지를 않는다.
문제는 귀찮음에 있다.
나는 절대 이중적이지 않지만 때로는 주변의 사람들은 내가 이중적이기를 원한다.
내가 안 하는데도 오히려 원한다. 자신에 대한 나의 직설적인 성찰과 평가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저 추상화 처럼 두리뭉실하게 편한대로 해석되기를 원하고 자신들도 그렇게 남들을 해석한다.
아~~ 안드로메다에나 가서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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