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iscellaneous Genre119

허망함과 그리움 그리움이 있는 사람은 이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그저 단지 인생과 사랑... 뭐 이런것들이 허망해서 술 한잔을 기울일 뿐이다. 허망함은 술한잔으로 달랠수 있다. 그러나 그리움은 결코 술 한잔으로는 해소되지 않는다. 진정한 그리움이란..., 아무것을 안해도, 그 무엇을 해도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 바로 이것이 그리움이다. 그래서 좋은 사람은 바로 옆에 있어도 문득 문득 그리운 법이다. 2014. 3. 13.
10년 동안의 잠 4월의 덕수궁은 스산한 가운데 나뭇가지 사이로 명확히 셀 수도 있을 만큼 빛 줄기들이 움직이지 않는 나무기둥 처럼 이곳저곳의 땅을 파고 든다. 그 빛기둥들은 주변의 공기들 보다도 차갑게 느껴저 마치 그 아래를 지나면 그 빛기둥이 정수리로 부터 직선으로 몸을 관통해, 머리고 심장이고 할것 없이 잠시 스치듯 얼어붙게할 것같다. 아니 오히려 그 빛기둥을 맞으면 대뇌속의 기억소자들이 화학적 물리적 반응을 일으키어 쓰잘데 없는 기억들을 삭제 시킬것 같다. 나는 기억소자들이 새로운 형태로 조합, 융합 되는것이 두렵다. "지금의 나" 도 모르는 상태에서 "새로운 나"를 더욱더 두려워 하는것은 당연한일 일것이다. 모든것이 삭제 또는 정지-최소한-될수 있을것 이라는 확신 아래 얼굴을 파란 하늘로 쳐들고 빛기둥 중 가장 .. 2014. 3. 13.
나의 광화문 연가 내가 중 고등학교 시절에 살았던곳 광화문 신문로를 따라 내려가다 광화문 사거리 못가서 새문안 교회 맞은편에 국제극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진 추억의 장소로 변해 버렸다. 중3의 대부분을 그 극장 주변에서 서성거리며 지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었는데 지금은 큰 빌딩이 들어서서 과거의 흔적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당시에도 있었던 문화방송 사옥과 피어선 빌딩만이 현재까지 광화문을 추억처럼 지키고 있다 짚앞의 신호등을 건너면 바로 문화방송 정동사옥이 보이고 그 옆 이탈리아노 레스토랑(아직 있는지??)을 지나면 정동교회가 나온다. 그리고 그 뒤로 러시아 대사관의 첨탑이 보이고 대법원과 덕수궁 돌담길 사이를 지나면 시청앞이 나오는데, 지금의 기억에도 그 거리의 가을은 온통 노란색 은행잎으로 물들어 있.. 2014. 3. 13.
3월의 대천 여행 1.정말 아무도 없는 황량한 바닷가 봄을 재촉하는 바람만 거세다. 2.행복하면 행복이 달아날까 조바심에 불행하고, 불행하면 행복이 영원히 안 올까봐 더욱 불행한 현실. 그렇게 간절히 원하던 행복이 곁에 왔는데 문득문득 불행을 떠올리는 이유는 뭘까?아직도 가시지 않은 겨울의 기운이 이 바닷가에 남아 있어서 일것이다.완벽한 봄날은 언제나 오려나...빨리 그 찬란한 봄 날이 왔으면 좋겠다. 3.그늘...그늘이 있다. 태양이 비추는 한 그늘도 영원히 존재 하겠지.... 2014. 3. 6.
나를 아세요? 인간에 대한 천박한 이해가 우리들 사이 관계 관계속에서 얼마나 많이 횡행하고 있는지.. 그러고도 우리는 한번 보고 상대방을 안다고 자신하고 그 자신감은 결국 인간에 대한 편견으로 상대방을 평가하고 저울질하고 ... 사랑과 신의에 대한 그릇된 기준으로 삼는다. 내가 하루저녁 술취한것이 모든것을 망쳐 놓았구나. 그러면서도 여전히 봄 날을 기대하다니...... 2014. 2. 18.
내가 제일 싫어하는 놈들 특히 가벼운 말장난으로 자신의 센스를 과신하며, 상대방의 사물에 대한 올바른 관조 조차 참을수 없는 가벼움으로 무시해 버리는, 아래의 만화에서 처럼 말을 하는 인간 부류들. 본인은 위트나 유모어 혹은 사고의 새로운 전환 이라며 즐거워 하겠지만.. 남을 뭉개고 올라선 재치나 사고의 전환은 이미 불 유쾌한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에는 타인에 대한 일말의 배려도 없이 자신의 그릇 된 현학을 자랑한다. 2014.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