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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 Genre119

아련한 기억 어릴적 많이 봤던 풍경... 그 중 새서울 공업사는 우리 동네에 있던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당시 새서울 이라는 상호가 상당히 많이 쓰였었다. 새서울 교회, 새서울 문방구 등등... 새서울 이라는 명칭이 있는 것으로 봐서 분명 철거민들이 주로 살았던, 상계동 쪽이나 광주대단지(현재 성남시) 쪽이 아닌가 추측된다. 서울의 중심(서강, 왕십리등지의 무허가 판자집등지)에서 쫒겨나 새로운 서울을 건설 하자는 모토가 그 이름에 배어 있는 듯 하다. 배고파도 먹을게 없어서 밖에서 빈둥거리다 엄마의 "밥 먹어라" 이 한마디에 놀던것 바로 팽계치고 집으로 달려가곤 했을 어린이들이 남 같지가 않네... 방학이 되면 저녁밥 먹고 기어나와, 이웃집 만화가게에 몰려가 테레비 보고, 어른들이 그만 가라고 눈치주면 밖.. 2011. 7. 16.
자기 자식을 새끼라고 부르는 여편네들 "내 새끼 내맘대로 하는데 뭐가 어때요??" 라는 말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동물적인 친밀함과 소유욕의 내포하고 있는 말 이어서, 화자에 따라서는 말하는 스스로를 쿨하게 느낄 수도 있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그래서 그런지 남 앞에서 자기자식임을 강조 하고 싶을 때나, 가족간의 유대감을 베이스로 소속감을 이야기 할 때 곧 잘 "내 새끼" 라는 표현을 주로 쓴다. 쓰는 사람은 아주 상스러운 말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렇게 이야기 함으로써 확실한 부모로써의 지위를 얻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아니 그렇게 표현 해야만 스스로의 소유욕이 충족되어져 편한한 심리 상태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남의 새끼 왜 만져요?" 라고 하면서 어떤 미친년이 지 새끼 만진 할머니를 1.5리터 짜리 패트병으로 폭행 했다고 한다... 2011. 6. 27.
새벽 밤차는 이슬을 뚫고 새벽을 향해 달리고 난 창가에 턱 괴고 어둠을 바라본다. 희미한 불빛에 산란하는 물줄기는 차창을 어지럽히며 깨끗한 어둠을 방해하고, 여명을 기다리는 나는 미친놈 마냥 입김을 불어 유리를 닦는다. 불안함 마저 즐기는 것이라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고 짐짓 아무렇지 않은 듯 콧소리 가볍게 흥얼거려 보지만, 입가에 스믈거리는 자신에 대한 가느다란 조소 까지는 어쩔 수 없다. 눈은 이미 어둠에 동화되어 작은 불빛에도 신경질적으로 날카로워 졌으며, 심장의 고동은 열차의 규칙적인 소음에 뭍혀 버렸다. 아무런 감각없이, 아무런 그 아무런 것도 없이 그저 그렇게 몸은 열차의 요동따라 움직이고 있다. 이러다 정말... 새벽은 오긴 오는 걸까? PD 2011. 5. 6.
세상과 연애하기 1. 최근 아는 후배뻘 되는 친구들이 "세상과 연애하기" 라는 그야말로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의 말랑말랑한 표현의 간판을 걸고 서울대 입구역 쪽에 북카페를 차렸다. 한번도 안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온라인 카페에 있는 사진으로 봐서는 계집애 정서 비스무리하게 예쁘게 꾸며 놓은듯 하다. 내가 어찌어찌 알게된 경위는 다음과 같다. 우리동네 시각디자인과 나와서 인쇄물 편집을 하는 후배가 자주가는 빠(Bar)의 빠텐더가 몇몇 지인들과 합세해서 북카페를 차렸고, 가끔 민노당 얘기도 나오고, 아무튼 그 빠텐더가 그 카페의 주인이며 내 후배는 캘리그래퍼로써 세상과 연애하기 라는 간판의 글씨를 써줬기 때문에 들은 풍월로 알게된 것이다. 약 3-4일 전에 그 빠를 후배와 함께 갔다. 빠텐더는 늘 그러하듯 나를 반갑게 맞이 했.. 2010. 8. 19.
巧言令色 鮮矣仁 공자는〈학이편(學而篇)〉에서 이렇게 말했다. 巧言令色 鮮矣仁 이라고.... 말재주가 교묘하고 표정을 보기 좋게 꾸미는 사람 중에 어진 사람은 거의 없다는 뜻이다. 또한〈자로편(子路篇)〉에서는 剛毅木訥 近仁 이라고 했는데 訥(눌)은 우리가 흔히 아는 눌변(쉽게 얘기해서 주둥이가 까지지 않았다는 뜻) 근데 중요한 것은 이렇듯 강직히고 용기있고 말을 아끼는 사람도 군자라 하지 않고, 인에 가깝다(近仁)라고 하였다. 그러면 공자에게 있어서는 어떤 놈이 군자인가? 공자는 〈옹야편(擁也篇)〉에서 이렇게 말했다. 文質彬彬 然後君子 즉, 문(文:주둥이)와 질(質:실질적인 실천)이 잘 어울려 조화를 이루어야 군자라는 뜻이다. 2,500년 전이면 기원전 500년 사람인데, 예수 보다도 500년 전의 사람인데, 대충 부처랑.. 2010. 7. 14.
글을 쓴다는 것 1. 한 5-6년전 인가 7-8년 전인가? 아니면 그 이전 인가? 아무튼 한참 한겨레 한토마에서 서로 헐뜯고 욕하고 비난하고 자기가 쓴 글에 대한 반향을 보려고 하루종일 일도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누구라도 나의 의견과 배치되면 가차없이 독설을 뿜고 지냈던 시절이 있었다. 그 후 미디어몹인가?? 하는 쓰레기 집단에 잠시 섞이어 뒹굴다가 그것마저도 흥미를 잃어 갔고, 어영부영 돈 벌며 지내다가 최근 까지도 과거의 습성을 못 버리고 자극적이거나 맘에 안드는 뉴스나 사회 현상이 보이면 전후사정 볼 것 없이 비난 하기에 바빴고, 그런 나의 비난에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쓰잘데없는 인터넷질이나 하고 정보를 찾아보기 여념이 없었다. 물론 그것은 가물에 콩나듯 한달에 한 두 번 이었지만... 글은 한달에 한 두번 썼어도 .. 2010.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