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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se days145

드디어 해방이다 장장 6개월 동안의 인천행의 종지부를 오늘 찍는다. 시원은 하지만 섭섭함은 조금도 없다. 내가 가면서 남아있는 사람을 걱정해 줘야하는 현실, 가는 나를 걱정하는게 아니라 남아있는 사람들이 견뎌내야할 수모를 걱정해야하는 그런 조직 문화가 참 더럽다. 그나마 나를 따르던 모든 사람들이 잘 되기만을 진심으로 기도한다. 2008. 7. 28.
구조조정 통보후에 보낸 이메일 해외 사업부 제위 내가 여러분들과 함께한 시간도 어느덧 5개월이 지났습니다. 서로를 불신하던 과도기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당구도 함께 치고 술도 같이 마시며 즐겁게 지냈던 시간이 더 많았던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구조 조정 발표를 하면서 실망 어린 얼굴을 대하기란 여간 껄끄럽지 않습니다. 솔직한 내 입장은 회사가 어려우면 기타 경비를 줄일 생각을 해야지 먼저 인원조정을 스타트로해서 몇푼 안돼는 돈을 줄여 보자고 하는 그 발상자체는 하수들이나 하는 지꺼리인데 근자에 와서 이런 방식으로 자행되고 있는 작태가 한심할 따름 입니다. 근본적으로 구조조정이란 인원을 쇄신 시키고 좀 더 타이트한 관리를 위하여 그 인원을 조정하는것인데, 그저 단편적인 생각으로 경비를 줄이기 위한 인원 짜르기가 그 구조조정의 목표가 되.. 2008. 7. 16.
허망 지나치는 날들의 허망함에 내 관념이 지배되지 않기를 항상 기도했으나 눈뜨고 보는 사물과 스쳐가는 군상들이 모두 허망하다. 2008. 7. 15.
파워게임 - 2막 1. 파워게임을 벌이려는 찰나 공교롭게도 금융기획실에서 구조조정 요청이 들어왔다. 물론 이유는 회사의 적자이다. 구조조정과 분사 및 독립채산 경영으로 사업 계획을 짜고 있던 나로써는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이유야 어쨌건 같은 결과(인원감축 및 경영합리화) 가 나오지만, 내가 먼저 칼을 댔어야 했는데 금융쪽에서 먼저 칼날이 들어왔다. 쩝~~~ 아무튼 좋다. 이 기회에 능력없이 상사 눈치보면서 소일하는 애들 모조리 청소해야 한다. 그래야 조직이 산다. 영업조직원 180명 중 50% 감축 하라는 공문이다. 해외에서 놀고있는 주재원들 완전 물갈이를 할 좋은 기회다. 그야말로 이이제이 격으로 내손 더럽히지 않고 코 풀수있는 좋은 기회인것만은 틀림없다. 1석3조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해외에서.. 2008. 7. 11.
파워게임 나는 내 말이 어디까지 씨가 먹히는지 시험해 보기로 했다. 또한 나의 능력과 사람됨을 누가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지도 점검해보고 아울러 부하직원들의 불만 해소와 영업성적을 올리기위한 방편으로 내 상사를 치기로 했다. 아직까지도 부하직원에게 큰 소리치고 윽박지르면 성적이 올라갈것이라는 신념을 가진 상사와는 더 이상 일을 할 수가 없다. 이것은 본인의 인격적인 문제이다. 게다가 본인의 퇴근 시간에 맞춰 부하직원들의 사적인 생활을 간섭하는 상사는 안하무인격으로 부하직원을 개 돼지 다루듯 하는 버릇이 있기 때문이다. 퇴근 시간후 부하직원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업무를 물어 보는것은 상사 스스로 자신감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사에게 찍소리 못하고 기어다녔던 놈들도 병신이지만, 그렇게 부하를 무시한 그 상사가.. 2008. 6. 16.
감마지티피 남자의 경우 11-63 의 수준이 정상인 감마지티피 수치가 신검 결과 135가 나왔다. 감마지티피는 주로 알콜로 인한 간의 기능여부를 가늠하는 수치이다. 즉, 간이 술에 쩔었다는 애기다. 모든 신체의 기능과 간의 수치는 정상이나 오직 감마지티피 수치만 정상 범위의 2.5배 가량 높다. 두려운 마음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술만 안마시면 바로 내려간다고 한다. 아무튼 그리고 물론 밥먹은 직후 잰 수치이긴 하지만 혈당도 좀 높은것으로 나왔다. 하긴 매일 정시에 약처럼 밥을 복용하고, 화려한 저녁상을 받고, 그것도 모자라 일주일에 3-4번은 술이 떡이되도록 마시니 몸이 배겨날리가 없겠지만, 그래도 막상 수치로 몸의 상태를 받아보니 기분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그래서 어제부터 곧 바로 당분화 하는 탄수화물의 섭취를 .. 2008.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