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se days145 스캘퍼 숫자는 모니터에서 분주히 너울 거리고 나는 관성처럼 그 너울에 몸을 맡긴다. 생각은 점점 희미해지고 동물적인 감각만으로 서바이벌 해야한다. 2008. 5. 29. 한강의 오후풍경 늦잠에서 깨어나 성모병원뒤의 설렁탕 집에 갔다가 동네형과 차를 한강 반포지구로 몰았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 간혹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한강에서 잡은 물고기를 먹느냐? 물어 봤더니 먹을 수는 있는데 그래도 찝찝하다고 한다. 그래서 난 한강에서의 낚시는 안할것이다. 난 먹을 수 없는 것은 절대 안 낚는다. 2008. 4. 15. 그냥... 주차장 난간에는 이름모를 봄풀들이 죽은 잔디 사이를 힘겹게 비집고 나오고 있다. 식후에 밀려드는 무력감에 정신이 몽롱해지는데 심장은 뭔가에 쫒기는 사람처럼 벌렁거린다. 호흡은 거칠어지고 혈압도 확실히 증가해있다. 그러나 그 이유를 모르겠다. 내 자신이 뭔가 불안하긴 한 모양인데 그 실체가 없다. 도데체 왜 그러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심신의 쇄약현상으로 불안한 건가? 아니면 뭐지? 혹시 밖으로 나가고 싶은 고질적인 병이 또 도진건가? 아! 정말 회사 다니기 싫다!!!!! 2008. 3. 28. 짬뽕 한그릇 간만에 회사 짬밥 대신 근처의 식당에 가서 짬뽕을 먹었다. 짬뽕이 이렇게 맛있었던가? 삼선짬뽕 곱배기를 시켜서 국물 조금 남기고 다 먹어 버렸다. 제대로 성숙된 소라를 결 대로 썰어 송이버섯과 대치를 시켜놓고, 근처에 홍합살, 해삼,죽순을 둘러 놓고, 적당히 매운맛을 가미한게 그야말로 식욕을 자극시킨다. 짬밥을 복용한지 약 한달 반, 역시 짬밥을 정시에 먹으니까 살이 찌기 시작한다. 한달전과 비교해서 거의 2.5키로가 차이가 난다. 이러다가 눈금이 80을 넘는건 아닌지 걱정이 슬며시 되지만 주위에서는 키가 180이니 그만한 키에는 몸무게 80정도는 되도 무방하다라고 말들을 한다. 4년전 담배피던 시절엔 68에서 69 키로 나가던 몸무게가 담배를 끊고 바로 5개월만에 73-74정도 까지 가더니 짬밥을 먹기.. 2008. 3. 20. 황정민의 FM대행진 1. 요즘은 좀 요령이 생겨서 거의 7시 가까이에 차 시동을 건다. 차가 낙성대를 지나 보라매 뒷길을 지날 때 쯤 아침마다 만나는 황정민의 FM대행진이 라디오에서 흘러 나온다. 아가씬지 아줌마 인지는 모르겠고, 유리같이 맑은 목소리는 아니지만 쩍쩍 달라붙는 끈적함이 있는 경쾌한 목소리가 내 귀를 사로 잡는다. 오늘 아침 도데체 누구인지 이미지를 찾아 봤더니, 워낙 TV에서 많이 봐왔던 사람 이었다. 2. 나도 그 시간에 출근하지만 그 곳으로 몰려드는 사연들의 대부분은 내가 들어봐도 참으로 애처롭다. "어제 저녁서 부터 택시 운전을 쉬지 않고 하고 있다느니, 매주 수요일이면 새벽부터 지방에 내려가야 한다느니...." 이런 저런 애기를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저절로... "에휴~~ 그 친구들 참 피곤하게 .. 2008. 3. 5. 피곤 어젯밤 술을 마시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두시 20분, 오늘 아침 일어난 시간은 6시 05분 현재 시간은 8시 05 분 내 팔자가 언제부터 이렇듯 급변 했는지? 언제부터 새벽에 일어나게 됐는지??? 과거 15년 전을 거슬러 올라가도 이런일은 없었는데 역시 환경이 사람의 마인드를 지배하나보다. 새벽, 차 안에서 게토레이 1리터 짜리 한병을 나발불며 여자 아나운서의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출근한다. 운전 하면서도 계속 내려앉으려고 하는 눈꺼풀이 힘겹다. 목은 뻣뻣하고 엑셀을 밟은 다리에 저절로 힘이 풀린다. 눈을 크게 뜨면 너무 시려서 일부러라도 게슴츠레하게 뜰 수 밖에 없다. 8시 10분인데 어젯밤 같이 술마시던 직원들이 한 두명 나타난다. 이건 하루를 즐겁게 맞이하는게 아니라 어떻게하면 버틸까를 먼저 .. 2008. 2. 19.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