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iscellaneous Genre119

경마장 가는길의 R 과 J 집요하게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면서 자기와 섹스를 할수 밖에 없다는 전반적인 논리를 펴고 있는 R과, 그냥 현실을 지키려 하면서 R과 헤어지려고 몸부림치는 J. R은 비록 스스로의 논리와 감정사이에 방황하면서 감정의 치매현상을 보인다. 그러나 J는 현실적이다. 결국 R과의 모진 인연은 끊으려 제 3자도 등장 시킨다. R은 프랑스에 있을때 J의 논문을 도와줬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J를 괴롭히고 싶지는 않았으나, 결국은 J와 섹스를 하고 싶은 마음에서 그 치사함을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논리에 어긋나지 않았다는것을 거듭 강조한다. 그러나 여자가 어디 논리로만 제압되는 존재이랴!!!! 오히려 감정을 숨긴 표면상의 논리는 여자를 더욱더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다. 결국 R은 여관에서 J와 소기의 목적을 달성 하지만, .. 2005. 10. 21.
위태로운 소나무 그리 짧지 않은 세월속에서 난 언제나 위태로왔다. 생각해보면 단 하루도 평탄하게 지낸적이 없는것 같다. 이제는 저 소나무처럼 위태로움을 즐기며 그 자리에 그렇게 서있다. 뿌리를 이미 내려버려 빼도박도 못한다. 2005. 10. 21.
행복 결국, 그 여자와 같이 있는 길 뿐......, 89.6 2005. 10. 16.
가을이 왔나부다. 가을이 왔나부다. 새벽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서늘한 기운에 얇은 이불 머리까지 끌어 올리고 놓치고 싶지 않은 한 가닥 꿈의 꼬리를 잡으려 애쓰는 가을이다. 눈을 뜨면 간밤의 진실은 모두 허상이 되고 햇살을 받으면 받을 수록 더욱 더 빠른 속도로 망각되어질 것이지만 그래도 기억에서 지워지지 말아야할 그 뭔가가 있는것 처럼 지속적으로 기억해 내려고 애쓴다. 눈물이 날 정도로 시린 창공으로 한 줄기 연기가 지나가고 무심한 고추잠자리들은 허공을 헤메인다. 나는 중앙도서관 그늘 아래 팔베게를 하고 누워 흩어지는 이제는 아주 엷어진 구름들을 바라본다. 여름내내 하늘을 점령했던 그 끝을 알수 없었던 심연의 구름들은 다 어디로 간걸까? 가을이 오긴 왔나부다. 내가 이렇게 허 한걸 보니. 2005. 9. 15 2005. 9. 15.
내 첫사랑은... 내 첫사랑은 지금 쯤 동태전 부치고 있겠지? 다른 집에서.. 2005. 9. 14.
I.D에 관하여 나 고삐리때 (요즘은 고딩이라고 하지만...) 인가? 대학입학 해서 인가? 아무튼 동시상영관에서 본 인상깊은 영화가 있었다. 당시에는 대학교때도 교련복을 입고 다녀서 인지 좀 햇갈린다.... 아무튼... 당시 동시상영관은 영화보다가 오줌 갈기는 놈들이 있는가 하면, 학생이 가방 들고 가면 바로 옆에 앉아서 추근대는 게이 같은 놈들도 많았다. 그리고 당시 종로 5가에서 동대문 이스턴 호텔 쪽으로 가면 20대 후반의 아줌마(그 당시 학생의 눈으로 보면...)들이 가방끈 붙잡고 3000천원에 놀다 가라고 하던 시절 이었다. 쉽게 얘기해서 영화 "친구" 에 나오는 얘들보다 1-2년 많은 선배의 시절 이라고 보면 된다. 아무튼 나의 아이디의 역사는 당시부터 시작 된다. 그 어느날 가방끼고 동시상영관에 혼자 들어가.. 2005.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