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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 Genre119

두려움 담배를 끊은지 이미 1년 반이 지났다. 그리고 갑자기 몸이 불기 시작한지는 한 8개월 정도 되었다. 68킬로에서 엊그제에는 78킬로, 그리고 드디어 어제 아침, 체중계의 첫번째 숫자가 8을 가리켰다. 80KG 물론 남들은 키가 크니까 그 정도는 관계없다고 말을 하지만, 솔직히 많이 걱정된다. 2006. 3. 26.
빈대의 성생활 지금으로 부터 약 10년 전쯤 우연히 어린이 대공원의 결혼식장에 갔다가 히말라야 원숭이가 자위하는 모습을 보았다. 자신의 손으로 부비고 사정을 하더니 그것을 먹는 것 이었다. 원숭이 우리 앞에는 나 말고도 해맑은 유치원 생들와 여선생이 있었다. --좀 어정쩡한 상황..--- 아무튼 어제 National Geographic 채널에서 우연히 동물의 성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았다. 유인원류는 성을 종족번식용 뿐만 아니라, 종족 통제용으로도 사용된다는 것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빈대의 섹스에 관한 것 이었다. 최근 하도 변태자식들이 강간 하고 다닌다고 해서 사회문제로 떠 올랐는데 빈대에 비하면 양반 이라고나 할까? 빈대야 말로 천하의 정력가이자, 최고의 변태적 동물이다. 1. '지속발기증' 이.. 2006. 2. 20.
세월의 무심함 집안의 세탁기가 고장 났다고 하여, 새로 드럼세탁기를 사든지 아니면 서비스 센타에 전화를 걸으라고 와이프가 닥달한다. 엘지전자 서비스 센타 전화번호를 인터넷으로 찾아 전화를 했더니 안내양이 "어디가 고장 났느냐?", "모델명이 뭐냐?" 라고 물어본다. 전화기를 들고 세탁기 있는곳으로 가서 보니,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우리집 세탁기는 엘지전자도 아닌 금성전자것이었던 것이다. 순간, 금성이 엘지로 바꼈는지 조차도 헷갈려서 아가씨에게 "지금 보니까 엘지도 아니고 금성인데?" 라고 말했더니, 아가씨는 웃는다. 우리 세탁기 언제 샀냐고 와이프에게 물어보니 자기가 시집왔을때도 이미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 결혼한지도 14년이 되가니 세탁기는 그 이전에 산듯하다. 나 어릴때 가장 가지고 싶었던 전자제품은 천일사의 별.. 2005. 12. 28.
혈액형으로? 나는 A 형이다. 정말 오래된 주제인데 어떨 일본 쪽발이가 혈액형으로 사람을 분류한 후에, 원숭이를 좋아하는 한국인들도 점점 그 이론을 좋아하게 됐다는 슬픈 이야기. -. 노골적인 표현을 싫어한다거나, -. 겉치레를 싫어 한다거나-. 뻔뻔 스러움을 싫어 한다거나 -. 생색 내는것을 싫어 한다거나 -. 트집 잡는것을 싫어 하는..... 그런 혈액형이 A형이란다... 근데 웃긴게......, 다른 혈액형들은 이런 사람들 좋아하나? 구지 A형이 아니라 할지라도 다들 싫어 할것 같은데... 아닌가? 2005. 11. 11.
부부 싸움 괜한 트집으로 한시간 동안이나 붙들고 늘어진 지루한 부부싸움의 끝은 승자도 패자도 없다. 부부싸움이란 다른 싸움과는 달라서 싸움의 이유가 모호하다. 어떤 한 사건에 대해서 부부가 각기 다른 입장의 선상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론, 즉, 싸움에서의 승리 또한 각자가 생각한 결론으로 상대방이 이해하기를 바라는 방향으로 이끌어 내려 한다. 그러나 잦은 부부싸움은 분명 서로의 관계를 멍들게하고, 혹여 둘중에 하나가 자존심이 강하거나 굉장히 논리적인 사람이 있다면, 싸움을 하면 할수록 부부는 멀어질수밖에 없다. 이 경우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결코 말할수 없다. 비온 뒤 땅이 굳는 그런류의 싸움은 결코 아닌것이다. 한 시간동안 부부의 큰소리를 묵묵히 들으면서 짐짓 딴청을 부리며 눈치만 보는 세살박이 .. 2005. 10. 27.
가지 않은 길 내가 가지 않은 한쪽 다른길을 후회하며 연민하는 것은 그 길에 대해 자신이 없었던 나 자신에 대한 책망에 불과하다. 또한, 이제 새로운 길을 가려는 두려움의 발로 이기도 하다. 가지 않은 길을 희망이라고 오판하기 쉬운 이유는 아름다움으로 변해버린 추억 때문이다. 눈물 어렸던 추억이 더욱더 값지게 영롱하며 입가에 미소를 만들듯이, 그러한 생각과 행동으로 스스로 합리화 시키며 자신의 얼굴을 성형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간밤의 꿈에도 본 가지 않은 길은 오늘도 심장의 고동을 일으키는 장본인 이며 자기비하를 신속히 시켜주는 산증인 이기도 하지만 그런 심장의 고동 소리를 들으며 사는 것이 나는 좋다. 항상 머릿속에는 가야할 길을 떠올리며... [88.02] 2005.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