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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 Genre

가지 않은 길

by 개인교수 2005. 10. 24.


내가 가지 않은 한쪽 다른길을 후회하며 연민하는 것은
그 길에 대해 자신이 없었던 나 자신에 대한 책망에 불과하다.
또한, 이제 새로운 길을 가려는 두려움의 발로 이기도 하다.

가지 않은 길을 희망이라고 오판하기 쉬운 이유는
아름다움으로 변해버린 추억 때문이다.

눈물 어렸던 추억이 더욱더 값지게 영롱하며
입가에 미소를 만들듯이,
그러한 생각과 행동으로 스스로 합리화 시키며
자신의 얼굴을 성형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간밤의 꿈에도 본 가지 않은 길은
오늘도 심장의 고동을 일으키는 장본인 이며
자기비하를 신속히 시켜주는 산증인 이기도 하지만
그런 심장의 고동 소리를 들으며 사는 것이 나는 좋다.

항상 머릿속에는 가야할 길을 떠올리며...

[8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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