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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 Genre

I.D에 관하여

by 개인교수 2005. 8. 18.
나 고삐리때 (요즘은 고딩이라고 하지만...) 인가? 대학입학 해서 인가? 아무튼 동시상영관에서 본 인상깊은 영화가 있었다.

당시에는 대학교때도 교련복을 입고 다녀서 인지 좀 햇갈린다.... 아무튼...

당시 동시상영관은 영화보다가 오줌 갈기는 놈들이 있는가 하면,

학생이 가방 들고 가면 바로 옆에 앉아서 추근대는 게이 같은 놈들도 많았다.

그리고 당시 종로 5가에서 동대문 이스턴 호텔 쪽으로 가면 20대 후반의 아줌마(그 당시 학생의 눈으로 보면...)들이 가방끈 붙잡고 3000천원에 놀다 가라고 하던 시절 이었다.

쉽게 얘기해서 영화 "친구" 에 나오는 얘들보다 1-2년 많은 선배의 시절 이라고 보면 된다.

아무튼 나의 아이디의 역사는 당시부터 시작 된다.

그 어느날 가방끼고 동시상영관에 혼자 들어가던날,
이미 학교에서는 재미있다고 소문이 자자했던,
그리고 자세히 보면 여주인공의 BJ-xjf을 볼수 있다고 얘들이 하도 떠드는 바람에 유명해진 영화,
"개인교수" 를 상영하고 있었다.

영화의 내용은 실비아크리스텔이 부자집 얘(그 놈도 대략 고삐리 일것임)를 이용하여 돈 뜯어내려다가 사랑을 느낀다는 rowhw같은 스토리다.

그리고 실비아의 섹스 강습이 무차별적으로 시작된다.
...............
나도 개인교수 같은 여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줄곧 생각하고 있었다..

세월이 흘러 어느날 내가 통역을 하고 있을때, 우연히 깨닳게 되었다.

個人敎授는 섹스를 가르치는 그 여자를 지칭하는(Individual or personal Professor) 흔히 말하는 교수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가르침을 사사 한다는 個人敎授(Private Lessons) 였던 것이다.


즉, 사적으로 뭔가를 배우거나 가르치는 행위 였던 것이다.

아무튼 그 날 이후 나는 "개인교수" 라는 말이 맘에 들었고,
혼자 뭔가를 연구하고 배우고자 "개인교수" 라는 명칭을 쓰는 것이다.

모뎀 1440- 2880-?--14,400-- 시절을 거치면 천리안시절의 나의 아이디는 항상 "개인교수" 였다

그 당시 번개를 주로 했던 사람들은 말한다. 내 아이디 때문에 내가 변태인줄 알았다고...

2.

한편, 3년전에 공개적으로 많은 직원을 면접 봤을시, 어떤 여자얘의 자기소개서가 참 특이 했다.

"저는 [똥개]입니다.... 어쩌구 저쩌구..." 물론 자신을 낮추면서 모든 희생을 감수 하더라도 회사를 위해 한알의 밀알 혹은 겨자씨가 돼겠다는 whw같은 스스로의 맹세일 것이지만,
난 정말 그 당시 그 애가 똥개처럼 보였다. (사실 약간 못 생긴 점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난 그래도 최소한 자신을 가꿀 줄 아는 여자라면 그렇게 자기를 소개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I'm a Fuckung Shit Dog--I can Shit without farting...

최근 시간이 있어서 남들 블로그의 글들을 유심히 읽어 보노라면, 무수한 아이디들이 눈에 뜨인다.

사리 --- 불교적 느낌이 강하면서, 그지 그 블로그의 글을 안 읽어봐도 뭔가 사리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강한 의욕이 느껴진다. 실제로 블로그의 글들도 멋있다.

Drift in Chongro--- 물론 내 15년 후배지만, 종로를 카트로 질주하려는 강한 포스가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짜식이 인생을 배회하고 있다는 생각도 아울러 느껴진다. 그전의 아이디인 evilvoice 보다는 그래도 낳아진 편이다.

택시기사가 본 세상--- 주제가 뚜렷하고 전체적으로 공감 간다.

근데,,,

"수빈맘", "누구누구 아빠" 이런 아이디들은 좀 심각하다. 물론 지금은 얘가 이뻐서 그렇게 졌겠지만, 조금 불로그라는 특성, 자기중심적-----누가 뭐라고해도---인 특성에 결여된것 같다.

자신의 인생은 전혀 배제된채, 아이들 중심으로 만들어 가는 블러그....

도데체 언제까지 그렇게 만들수 있을까?


심지어 어떤 sus은 "똥개엄마", "xx는 내인생" 이런 식으로 자신의 ID를 만든다.

난 정말 이해 할수가 없다. 어떻게 자기 자식을 똥개에 비유하며, 어떻게 자기의 인생을 남의 인생과 결부시켜 함께 하려 하는가? 그것은 일종의 자식에 대한 스토킹이다.

자식은 그저 낳았다고 부모 맘대로 할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얘기가 약간 빗나갔지만, 정말 누구 말대로 아이디는 자신의 얼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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