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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se days145

2013 년의 마지막 날... 떠나는 이 해와 다가올 새해에 대하여 솔직히 기분이 썩 좋거나 축하하고 싶은 나이는 아니다. 올해도 뻔히 일말의 설레임도 희망도 계획도 없이 멍하니 TV속의 연예인들 보다가 이 해를 넘길 것이다. 작년에도 그랬듯이... 남 앞에서 나이를 부풀리던 치기어린 젊은 날도, 한 살 더 먹음의 흥분으로 거리에서 멋 모르고 춤추던 시기도 지났다. 그저 그렇게 또 하루가 또 한 해가 지나간다. 나는 이제부터 어디에서 희망을 찾을까? 한 해를 보내며 가장 큰 고민만 하나 늘었다. .... 2013. 12. 31.
또 다시 중국으로...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어쩌다보니 또 다시 중국으로 왔다. 1. 이제는 더 이상 남의 회사 안 다니려 했는데, 한국 사회에서는 역시 돈(자본)이 없으면 신분상승의 기회는 힘든가보다. 돈이 없으니 제대로 된 사업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또 잠시 접어야 하는 상황의 연속이다. 뭐 그렇다고 신세 한탄만 하는 것은 아니다. 늘 그러하듯이 이가 없으면 잇 몸으로.. 돈이 없으면 남의 회사에 취직해서 돈 벌면 되는 것이고.. 그나마 감사한것은 아직도 맘만 먹으면 어디든지 취직할 수 있다는 점이다. 2. 어제는 대학 선배에게 보이스톡이 왔다. 내가 중국으로 온지 모르고 일단 카톡을 한 모양이다. 참 그 형도 현재 서울에 없고 지방에 내려가 근무하면서 주말부부, 주말아빠로 지내고 있다고 나에게 하소연 한다. 어쩌면 우리는.. 2013. 3. 1.
임플란트 시술 과 음주 1. 몸의 기관들이 하나 둘 씩 점점 망가져 가는구나.. 평생 충치 하나 없이 지내던 내가 잇몸이 부실하여 몇 년을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어제 임플란트 시술을 했다. 이빨 번호 24,25,26번... 마취액을 잇몸에 투여하니 잇몸서 부터 빰까지 얼얼하다. 여의사는 고목나무 뿌리 채 뽑아내듯 과감히 니빠 같은걸로 이빨을 잡아뺀다. 마취를 해서 아프지는 않지만 나무를 뿌리채 뽑으면 흙까지 딸려나오는 그런 기분이 든다. 살이 강제로 찟겨져 나가는 것이다. 그런 감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양손은 긴장감으로 힘이 들어간다. 아프지는 않아도 살이 찢어지는 소리와 느낌은 고스란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의사는 아프지 않으니까 긴장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건 아퍼서의 긴장이 아니다.. 잇몸에 염증이 있고, 옆의 치아.. 2012. 8. 24.
한밤의 환청 환각 잠을 자고 있는데 갑지가 "탕탕, 쿵쿠구궁.." 하는 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렸다.바로 우리집 아래서 탱크가 지나가면서 대포를 쏘는 소리 였고, M16을 연발하는 듯한 소리가 고막이 찟어질 정도로 났다.급한 마음에 잠을 깨야 되는데, 마치 가위 눌린 양 잠이 깨지 않는다. 마침 아파트 관리실에서 "주민 여러분! 지금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빨리 일어 나셔서 지하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방송을 해 대고, 내 몸은 천근만근이라 그 방송 소리를 듣고도 피곤해서 일어 날 수 없었다.대포 소리와 총소리는 점점 커져서 마치 창문이 깨질것만 같았는데, 억지로 잠을 깨서 정신을 차려보니 창문밖 하늘에는 별만 한 두개 덩그라니 떠있다. 이따금씩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만 간간히 들릴 뿐이다.계속 놀란 가슴을 쓰다듬으며 창.. 2012. 5. 13.
2500원 짜리 짜장면 새로온 사무실의 2층 식당가에는 2,500원 짜리 짜장면이 있다. 홀 손님에게는 짜장과 짬뽕에 한해서 각각 2,500원 3,500원을 받는다. 바로 옆 건물 만 가도 짜장 4,500원 짬뽕 6천원이다. 밖에는 대머리 주인장 사진이 대문짝 만하게 걸려 있고, 짜장 2,500 짬뽕 3,500원 이라고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배달해서 먹으면 제 가격을 받지만 홀 손님들에게는 싸게 받는 것이다. 2012년이 된 지금도, 아직도 있겠지만, 종로 낙원상가 아래쪽의 식당에는 우거지 해장국이 1,500원 이고 웬만한 음식들은 2,500원등 4천원을 넘어가지 않는다. 전에 한창 걷기운동 하면서 종로를 싸 돌아 다녔을 때 가끔씩 맛보러 사먹곤 했었다. 그런곳에서는 사먹을 때면 일종의 눈치도 보게 되는 이상한 심리 상태로 식.. 2012. 4. 23.
직장인들에게 아이디어가 없는 이유 직원의 아이디어를 폄하하고, 직원들을 무시하면서 끊임없이 제안을 내놓으라는 ㅂㅅ 같은 오너나 상사들이 회사를 망치는 주범들 입니다. 나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늘 각성 합니다.. 2011/12/04 - [Those days] - 마지막 조언 2012.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