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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se days

파워게임

by 개인교수 2008. 6. 16.
나는 내 말이 어디까지 씨가 먹히는지 시험해 보기로 했다.
또한 나의 능력과 사람됨을 누가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지도 점검해보고
아울러 부하직원들의 불만 해소와 영업성적을 올리기위한 방편으로 내 상사를 치기로 했다.

아직까지도 부하직원에게 큰 소리치고 윽박지르면 성적이 올라갈것이라는 신념을 가진 상사와는 더 이상 일을 할 수가 없다. 이것은 본인의 인격적인 문제이다.
게다가 본인의 퇴근 시간에 맞춰 부하직원들의 사적인 생활을 간섭하는 상사는 안하무인격으로 부하직원을 개 돼지 다루듯 하는 버릇이 있기 때문이다.
퇴근 시간후 부하직원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업무를 물어 보는것은 상사 스스로 자신감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사에게 찍소리 못하고 기어다녔던 놈들도 병신이지만, 그렇게 부하를 무시한 그 상사가 개새끼인 것이다.

이러한 결정은 나를 위한게 아니다.
나는 논개처럼 내 상사를 바닥으로 끌어 내리고 나도 퇴사하면 그만이다.
이건 내가 특별히 애사심이 있어서가 아니다.
코드가 안 맞는 사람과는 더이상 일을 할 수 없음이고,
그런 상사랑 일 해봐야 매일매일이 짜증과 고통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부하직원들은 은근히 내가 저질러 주기를 원하는 눈치이고
나 또한 혁명의 만조기가 됐음을 직감한다.

게다가 이 일은 영업조직의 변화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치이며
나를 믿고 따르는 직원들에대한 일종의 보답인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내가 못살겠다.
이 나이에 출퇴근 스트레스 받아가며 이 지꺼리 한다는 자체가 한심할 뿐이다.

파워게임 이라고 표현하면 좀 이상하지만,
일단은 일을 벌려 놨기 때문에 확실히 내 상사를 죽여야 한다.

내가 간 후라도 내 후배들은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기를 바라며......,

2008/07/11 - [Those days] - 파워게임 - 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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