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떼의 강을 건너 북망산으로 향하는 저 아저씨의 뒷모습에서 외로운 나를 발견한다.
다 놔두고 가시는 건지?
정말 다 놓고 가시는 건지?
집착해서 외로운 건지
외로워서 집착하는 건지?
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유품을 정리하던중
곱게 접은 한복 사이에서 발견 된 몇 만원
아껴 입으시던 겨울 옷 호주머니에서 발견된 몇 만원..
차라리 쓰고 가시지 뭘 그리 바리바리 아끼셨냐고 통곡을 하던 친구의 눈가에서
그래 인생 뭐 있어... ?
있을 때 즐기다 가자는 진리를 새삼 발견하게 된다.
난 하고 싶은 거 다하고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친구도 실컷 만나고
연애도 실컷 하고
싫으면 싫다 하고
좋으면 좋다 말 하고 싶은 거 다 말하고
배설하고 싶은거 다 배설하고 가야겠다는 다짐을 새삼 해 본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꼭,
그렇게 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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