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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 Genre

왜 내가 이해해 줘야 하지?

by 개인교수 2004. 8. 3.

최근에 현대미술전시회를 갔다왔다.

그냥 파란색으로 떡칠을 해 놓은 공간에 점이 몇개 찍혀 있고, 원이 몇개 찍혀 있다.

제목은: 인생....

"왜 내가 구지 너의 마음속을 알려고 노력해야 하지?" 라는 말이 욕설과 함께 나오려고 했다.

무슨 그림인지 이해 못하겠다고 하면, 그걸 그린 년은, 내 뒤에 서서 킬킬거리면서, 수준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는 "그냥 마음으로 보세요" 라는 똥밟는 소리나 해댈 것이다.


도데체 뭘 마음으로 보라는 얘기인지?
왜 관람자가 관람자 스스로의 마음을 열고 작가의 마음을 받아들이길 바라는 건지?
그렇게 그림 속에서 조차도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면, 뭐하러 전시는 하는것인지?
그 그림속에 만일 정말로 철학이 담겨 있고, 진리가 담겨 있다면 왜 나는 그것을 못 본 것인지?
그 그림을 그린 작가의 정신세계가 나보다도 어느 정도나 높은 경지인지?


도데체 그 그림을 그린(유치원생이 발로 그린 정도) 작가는 과연 어느정도 사물을 관조하고 있는건지?
관조하고 있는 사물을 그 따위로 표현 할 수 밖에 없는건지?
그림을 이해 못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자신보다 하수라고 보는 관점은 도데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진지하게 그 작가와 얘기 하고 싶었다.

피카소와 그 이후의 초현실주의자들이 아직 정신상태가 여물지도 않은 초년생들을 버려 놓은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유성물감이 아깝다. 작가랍시고 비싼것 썻을텐데.......

뭔가를 남에게 표현하기전에는 제발 정신수양 부터 쌓았으면 하는 간절한 나의 부탁이다.

--- 위의 사진은 이 글의 모티브와는 관계없지만 저 놈도 똑같은 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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