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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ing Era

뭐? 올림픽 9위 체육강국?

by 개인교수 2004. 9. 1.
내가 학교 다닐 때,
우리 학교 운동부 얘들은 오전 수업만 하고 오후에는 야구나 축구를 했었다.
그리고 시합때면 수업 안 들어 오는것은 당연한 것이고..

난 이제껏 운동 선수 하면 의례 "꼴통" 정도로만 생각 했었다.
싸움이나 하고, 몰려 다니면서 고등학교때 술이나 마시고,
선후배 간의 위계질서 잡는 답시고 수시로 폭력을 휘두르며,
옆의 학교 학생들과 싸움이나 하러 다니고...

언젠가 88올림픽이 한국에서 열렸다.

어떤 외국 역도 선수는 현직 의사이고, 어떤 달리기 선수는 박사 학위가 3개 라는 소리도 들었다.

난 솔직히 믿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대학다닐때도 같은과에 야구선수와 축구 선수들이 있었고, 그 놈들은 시험시간에 이름만 쓰고 가던 놈 들이었기 때문에, 외국도 그런줄 만 알았다. 특히 U-대회 같은 것은 아에 쓰레기들의 집합소 정도로 생각 했었다.

물론 나는 스포츠를 싫어 하거나 비하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아무튼.....

그러나 그 외국선수는 정말로 박사였고, 게다가 고상한 "사격" 같은 운동을 하는게 아니라, 육상, 역도등을 하는 사람들 이었던 것이다.

우리의 상황을 보자.

우리는 아무리 축구선수가 고대 출신이고, 연대 출신이라 하더라도 그 들을 똑똑하다고 보지 않는다. 그냥 그 대학의 광고판 역할을 했던 선수로 기억할 뿐이다. 왜 그래야만 하는지?

왜 우리는 올림픽에서 항상 몇몇 특이한 종목(양궁, 태권도등)에서만 전략적인 금메달을 딸 수 밖에 없는지?

이것이 과연 세계9위의 체육강국이라는 소리를 진정하게 들을 수 있는 것인지? 정말 반문해 보고 싶다.

프로로 전향하여 그것을 직업으로 삼아서 돈 벌지 않을 바에야, 차라리 자기 삶에 충실 하면서 운동을 할 수는 없는 것인지? 이것이 올림픽이 추구하는 올바른 스포츠 정신은 아닐까 생각된다.

올림픽을 창시한 쿠베르탱도 올림픽을 위한 아마추어 선수를 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무튼 프로로 전향하지 못한 많은 아마추어들은 올림픽등 각종 체육대회만 노리고 있다가.. 결국 일등을 못하면 도태 된다. 물론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비율은 알 수 없지만 아마 적어도 5천명 중에 한명은 성공하고 4,999명은 쓸쓸히 도태되어 갈것이다. 벌어놓은 돈도 없이... 그냥 쓸쓸하게..

누구 말대로... "이게 뭡니까????" 다.

사회체육이 활성화 되고, 운동하는 사람들에게는 운동 이외에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줘야 한다(물론 공부다).

제발 어린 운동선수들 가지고 마치 운동만 하는 기계로 만들지 말아 달라는 이야기다.

하긴 어떤 미친 여편네들은 학교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얘들 응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올림픽에서 금메달 못따면 어떤가? 동네 마다 수영장 하나씩 있고, 탁구대, 배드민턴장 같은거 있으면 되지...(싱가폴 처럼)

제발 즐기면서 운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어른들은 제발 개X 같은 체면 때문에 얘들의 진로를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뭐? 올림픽 9위... 체육강국? 정말 X까는 소리 하고 있습니다.. 창피한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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