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평소에 잘 가는 맥주집에 앉아 있는 데 계속해서 "니미 X 같다"느니 "씨팔"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끊임없이 거친 말을 해 대는 한 무리의 여성들이 있었다.
욕 잘하는 나 조차도 쓰기 힘든 그야말로 쌍욕을 한 50먹은 여편네들이 좋다고 낄낄거리며 하고 있었다.
언뜻보니 등산 갔다 온 복장 같아서 누군지 들여다 보니, 거의 이틀에 한번씩은 그 술집에 들러서 맥주 마시며 욕지거리를 해 대던 여자들 이었다.
여자 2-3명에 남자도 대충 2-3명 둘러 앉아서 그들만의 스트레스를 욕으로 날리고 있었다.
시끄럽던 여편네들이 돌아간 후 잠 시 조용해지는가 했는데,
그 후 약 한시간 뒤에 갑자기 어떤 여자가 남편하고 나타나 그 곳에 있던 또 다른 어떤 여자에게 다짜고짜 욕을 퍼분다 " 너 이년아 우리 남편이 니년 XX 빨아 줄때는 기분 좋았지? 이 년아!"
바로 앞에 앉아 있던 나는 순간 마시던 맥주를 토할 뻔 했다.
곱상하게 생긴 한 마흔 다섯 되보이는 여자의 입에서 영화 "친구"에 나올 법한 그런 말이 나올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신기했다.
그 여자의 남편은 내 얼굴을 보며 모든게 사실이 아니라는듯이 짐짓 어깨를 으쓱하면서 허허거리며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욕을 먹은 여자도 아무말도 못하고 당황하다가 몇번 더 그 여자의 욕 공격을 받은 후에야 도망치듯 그 자리를 벗어났다.
바로 그 자리에서 사랑과전쟁 드라마 한편을 본 듯 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문제는 그들의 불륜같은 속 사정이 아니다.
그렇게 스스럼 없이 욕을 심하게 하는 여성들을 볼 때마다 어안이 벙벙하여 정신 차리기가 힘들다.
물론 욕이 남성의 전유물은 아니다. 누구나 할 수는 있겠지만 장난식으로 한 두마디 하는 욕도 아니고 아주 쌍욕을 입에 달고 사는 남자도 요즘에 와서는 그리 보기 힘든데 여자들 쪽에서는 그 수가 점점 늘어가는것 같다.
여자가 욕지거리 하는거 그리 보기 좋지는 않다. 혹여 요즘 유행하는 여성부나 소위 말하는 패미들이 나에게 와서 "남성은 욕해도 돼고 여성은 욕하면 안돼냐? 그것도 남녀평등의 일환이니 헛소리 하지 마라" 라고 한다면 물론 할 말이야 없겠지만..,
엊 그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찹쌀도너츠를 사러 제과점에 갔다.
이것저것 고르고 있는데, 예쁘장한 여고생 3명 정도가 빵을 사고 나서 계산 하는 중이었다.
나는 중복이 될까봐 빵을 더 고르는 척하며 그들의 계산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한 여학생이 물어본다
"야 너 백원짜리 몇개있니?"
그러자 한 여학생이
"어! 나 졸라 많어...!" 라고 말한다.
그 백원짜리가 졸라 많던 여학생은 어이없어 하는 내 표정을 보자 시선을 피한다.
'얘들이 커서 위에서 말한 저런 여편네들 처럼 되지는 말아야 할텐데....
'Fucking Er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뭐 같은 요즘 광고들 (3) | 2006.11.27 |
---|---|
[정치] 에이 좆까라 식의 노회찬 (1) | 2006.10.26 |
Globalized Begger (4) | 2006.08.18 |
식탁을 간섭하지마라 (0) | 2006.08.03 |
가면을 벗으면 인터넷은 망한다? (0) | 2006.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