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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ing Era

식탁을 간섭하지마라

by 개인교수 2006. 8. 3.

"한마디로 먹고 살만 하니까 별 지랄들을 다하네"

나도 수년간 개를 키워왔고 지금도 새끼 푸들을 키우고 있지만, 개고기는 나름대로 맛있게 먹고 있다.
누구말대로 없어서 못먹지......,
보신탕 전골이 일인분에 최소 18,000원이고 수육이 평균 2만원 이상 대니,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자주 못 먹을 뿐이지, (뭐 허긴 너무 싸도 이미 식상했을꺼야~~)

내가 개고기를 먹는 이유에 대해서
남들이 이미 다 한 "문화사대주의적인 발상에서 발로된 식용반대를 반대한다" 라는 말 집어 치우고,
전통이기 때문이라는 말도 집어치우고
다같은 가축인데 왜 개고기만 못먹게 하냐? 라는 말도 집어 치우고,

그냥 단순하게 다른고기에 비해서 훨씬 맛있다.
양념자체를 들깨와 깻닙 위주로 해서 그런지 아무튼 다른 고기의 조리법에 비해서도 훨씬 맛있는것 같다.

년전 베트남에 있었을때는 일주일에 한번씩은 먹은것 같다.
베트남은 음력으로 매월말 쯤에 항상 개고기를 복용해 줘야 하는 날(기간?)이 있다. 그래서 사업하는 사람들은 매월 개고기를 먹는다. 물론 일반인도 마찬가지이고......
개고기를 안 먹으면 재수가 없다나? 돈이 안굴러 들어 온다나? 해서.....,
아무튼 바이어들 따라다니면서 개고기를 참 많이 먹었던것 같다.

베트남 개고기는 요리법이 7가지다.
우리처럼 고추가루 뿌린 전골은 없고, 머릿고기 처럼 썰어 내오는 수육, 경단처럼 동그랗게 말아서 튀겨오는 요리등등 많다.
그리고 개고기 집도 밀집되어 있다.
하노이 시내에서 비행장 쪽으로 가는 뚝방에 약 30집 이상 몰려있고, 항상 문전성시 이다.
통 대나무로 만든 2층 원두막(언뜻 수상가옥의 느낌도 남) 같은데서 시원한 선풍기 쐬며 개고기와 베트남 전통주 "즈어우"(막걸리 비슷하지만 막걸리 보다는 훨씬 맛있음)를 마시는 정취가 참 좋다.

베트남은 프랑스에 의해서 150년간 식민생활을 했던 나라이다.
그래서 아침이면 "바인미" 라는 바게트빵을 팔러 다니는 아주머니들의 외침을 들을 수 있다.
"바잉미~~~", "바잉미~~".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애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개고기를 일곱가지 요리형태로 발전시켜서 꾸준히 먹고 있다.

최근 개고기 먹는 문화가 세계적으로 쪽팔리다고 말하는 한심한 사람들이 시위도 했다만,
베트남 사람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냥 아무런 느낌없이 음식으로 먹는 것이다.
도데체 우리나라 사람들은 개고기를 먹는게 언제부터 쪽팔린 일이라고 인식했을까?

개를 먹는것이 반인륜적인 행위란다.
"반인륜" 이라는 말의 뜻이나 제대로 알고 쓰는지 정말 의심 스럽다.
개고기 먹는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은 "개는 인간의 반려동물" 이기 때문에, 어떻게 우리의 친구를 먹을 수 있냐? 라는 것이다.

그러면 도살되기 전 까지 인간을 반려하지 않았던 개 들은 먹어도 된다는 얘긴가?
아니면 개라는 종류를 전체적으로 먹지 말자는 얘기인가?
누가 개는 우리의 친구로 규정하고 소는 친구가 아닌것으로 규정한건지?
이러한 규정은 각자의 마음속에 달린 문제인것 같은데 안그런가?
근데 왜 건방지게 남의 식탁에 까지와서 먹어라 먹지마라 지랄들을 하는지?
정말 놀고 자빠지셨다.

개가 자발적으로 와서 인간에 복종한 것이 아니라, 개도 인간이 사육해서 순화 시킨 어떻게 보면 인간이 자연계를 거슬려 가며 창조해 낸 하나의 동물 개체에 불과하다.
특히 동물보호단체라는 곳에서 개고기 식용반대 한답시고 뻘짓들을 많이 하는데,
흔히 하는 말로 눈가리고 아웅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소 돼지는 왜 보호 안하는지 모르겠다.

자기들의 규정에 의해서 "보호해야 할 종" 과 "보호하지 않아도 될 종"을 구별해 놓은건가?
동물보호협회는 동물들의 생사여탈및 보호여부권을 도데체 어떤 능력자에 의해서 부여받은 건지 물어보고 싶다.

그래서 니들은 그 고귀한 생명을 옥션에서 사고파니? 그리고 택배로 배송하고?
데모 한답시고 매일 밖에 나대면서, 괜히 어린 개새끼 사서 집안에다 방치 해두고 굶기지 말고,
개는 우리들의 친구라서 보호해야 하고, 소는 친구가 아니라서 잡아먹어도 된다는 이상한 논리로 시건방 떨지말길 바란다.

물론 어린 여대생들이야 예쁜 강아지가 눈에 어른거려서 남들에게 먹지 말아달라 라는 것 이겠지만, 그것조차 건방지고 아주 싸가지없는 행동이다.
그냥 본인이 먹기 싫으면 본인 만 안먹으면 된다.

마치 슬픈 눈을 하고 이 세상에 호소하면, 호소하는 자신은 진리이고,
그 호소의 해당자의 행동은 진리가 아닌듯한 착각에 빠질 수 있다.
그것은 쓰잘데 없는 감상이고, 그런 눈물은 자신의 카타르시스를 위한 것이지 그것으로 남의 행위를 저지하려 해서는 안된다.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속는다는것, 이거 스스로 인지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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