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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ing Era

어느 목사의 블로그를 보며...

by 개인교수 2006. 6. 29.
무서운 스토킹성 댓글과 익명의 무지막지한 횡포가 있는 블로그에 다녀왔다.
물론 쥔장의 적절하지 못한 대처가 한몫을 했다는 점은 인정되나,
그곳에 기생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명 개티즌들이 너무 무서웠다.

그곳 쥔장은 대략 3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목사인데,
참 갑갑한 사람이다.
하긴 자신이 목사이기 때문에 치오르는 욕설을 참아가며 인내 했을 것이다.

댓글을 쓴 놈들의 대부분은 그 목사가 쓴 글중에서 자기와는 의견이 맞지 않는 몇가지 구절을 가지고 집요하게 몇개월을 물고 늘어지는것 같았다.
그 목사도 무던하게 여러가지 글을 쓰지만 그 어떤 글이라도 달리는 리플은 오로지 한가지 "너 왜 이전에 쓴글에 대하여 해명하지 않느냐?" 라는 것이다.
"내 생각과는 당신 생각과 다르니까 한번 지구 끝까지 싸워보자" 라는 것이다.

근데 놀랍게도 거기서 리플질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그런식이다.
내가 볼때는 그 목사가 별로 큰 잘못 한것 같지는 않은데,
그 목사의 안일한 대처에 완전히 이놈 저놈들에게 "호구" 잡힌 형국이다.

블로그 주인이 자기 블로그에 자기의 의견을 개진했을 뿐인데, 그토록 씹혀야 할 이유가 있을까?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 이다.

최근 기독교와 목사를 싸잡아보는 풍토가 만연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작 본인들은 기독교와 아무런 관계가 없으면서도,
이유없는 부화뇌동식의 증오심이 있는것 같았다.
아니면 블로그에 있는 목사의 사진을 보고 "저 정도의 인상의 사람이면 맘대로 해도 될것같다" 라고 생각 했을지도 모른다.

블로그가 한 인간을 집단 이지매 시키는 현장에서 씁씁함을 금할 길이 없었다.

혹시 심심하면 당신도 그 살벌한 현장에 들어가 보기를 바란다.
http://mediamob.co.kr/newpower/blog.as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