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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ing Era

뭐 같은 요즘 광고들

by 개인교수 2006. 11. 27.

레미안, 이편한 세상 등등 이름 외우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종류의 아파트 광고가 난무한다.
최근 들어 부쩍 아파트 광고가 너무 많이 늘었다.

그 만큼 아파트도 이제는 네임밸류로 승부를 걸겠다는 이야기 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내 집 마련에 심란한 서민들은 좋건 나쁘건 간에 필수적으로 봐야만 하고, 옆에서 환상적인 아파트의 모습을 같이 지켜보는 가족들에게는 무한한 미안함 만 밀려온다.

"저 아파트에 살면서 저 잔디밭에서 아들과 공차기 놀이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에 자괴감 마저 든다.

환상적으로 넓은 - 거의 50평은 되 보이는 - 아파트에 혼자 사는듯 한 여자 혼자 앉아서 와인을 마시며, 창밖의 파란 하늘을 감상하고 있는 풍경은 차라리 TV 광고 시청자들을 대 놓고 놀리는 것 처럼 보인다.

과거 TV의 광고를 보면 소주, 과자, 간장, 막대 아이스크림 들이 주류를 이뤘고, 아무리 서민이라해도 거지 수준의 극빈자만 아니면 광고를 보다가 동네 구멍가게로 뛰어나가서 사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광고를 보고 사고 싶은 욕망은 앞서지만 결코 꿈꾸지도 못할 가격의 상품들이 주류를 이뤄서 상대적 박탈감만 더 가중 시킨다.

아파트, 고급 승용차, 고급 에어컨, 문 두개 혹은 세개짜리 냉장고, 4-50인치 이상의 대형 TV... 등등
점점 서민들과의 괴리감은 더 해지는것 같다.

마치 세상은 점점 변해가는데 나의 생활 수준은 그와는 반비례 해가는 느낌이다.

내가 점점 졸이 되가는 것인지? 아니면 세상이 점점 좆 같이 변해가는 것인지?
난 스스로 가난하다고 생각 해 본적도 없는 사람인데
이 세상이 점점 나를 가난한 사람쪽으로 밀어가는것 같다.

심심풀이 리플러들의 표현처럼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란 말인가?

개그 콘서트의 박준형이 말대로 강남인만 웃을 수 있는 강남개그 도 아니고,

특정인만을 겨냥해서 몇억씩 들여서 아파트 광고를 해 대는것...
또한 그것을 개 끌려가듯 봐야만 하는 상황,
이것이 현실적으로 볼 때는 술 광고나 담배 광고보다 일반인들 에게는 훨씬 더 정신적으로 유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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