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딩 시절
학교 파하는 길에 늘 가방끼고 낙원상가 옆을 지나다녔다.
당시 낙원상가는 기타등 악기 구경하느라 반드시 들리는 단골코스였다.
음악과 악기연주는 늘 취미생활과 연주자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이건 취미 생활이다. 난 딴따라가 아니다 다짐다짐했는데...
그러다 어찌어찌 세월이 흘러 언젠가 부터 낙원상가 근처 파고다공원이 노인들에 점령되고 갈 곳 없는 늙은이들의 온상으로 변모하면서, 난 최소한 늙어서 파고다공원에는 가지 말아야지 또한번 다짐하게 되었다.
수원영통으로 이사온지 근 10년 정도...
이곳 팔달문과 화성행궁 지동시장은 아직도 여전히 나에게는 가까운 곳에 있는 관광지 같은 의미로 다가오지만 최근들어 매주 토요일 오는 것 같다.(전지적 지동시장 순대타운 현재 시점)
이러다 나이들어 어느 순간 점점 지동시장 다리위에서 삼삼오오 모여있는 노인들 틈에 나를 발견할 수도 있을 듯...
오늘은 일끝나고 헛헛하여 무작정 걸었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남의 동네 골목 걷기를 시전 했다.
누구말대로 남의동네 정ㅋ벅ㅋ 다
근데 아쿠아슈즈를 신어 거의 양말신고 걸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발에 불이난다.
다시 집까지 걸어가야하지만 이미 순대국 집에 주저 앉아 순대에 소주를 한병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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