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벌써 8월 10일,
여름은 소리도 없이 왔다가 그저 스쳐 가버리는구나.
그 흔한 동네 뒷동산 한번 못 올라가보고,
그 흔한 물속에 발 한번 못 담궈보고 그렇게 흘러 가버리는구나.
가을이 무심코 우리곁을 스치면 황량하게 찬 바람이 불겠지?
아무런 준비없이 가을을 맞이하고,
그 가을이 지나면 술에 찌들어 흥청거리는 겨울밤이 오고,
습관적으로 또 다른 봄을 기다리겠지?
그러다가 그러다가
아무 의미없이 세월만 보내다가
쓸쓸히 눈을 감겠지...
내가 더위를 덜 먹어서 센치멘탈 해진건가?
아니면 더위를 너무 먹어서 순간 정신을 못차리는 것인가?
인생,
그 아무런 의미도 없는 곳에서 뭔가의 의미를 찾으려고 엄청 버벅거리며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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