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ish to be there

런던 Picadilly circus의 풍경

by 개인교수 2006. 12. 25.
작년 5월 혼자 떠난 영국여행에서 찍은 사진들

신문사 지사장 자리가 있다고 하여 혼자 영국까지 방문했다.
파리북역에서 대서양 밑을 지나는 유로스타를 타고 런던 빅토리아역에 도착했을때, 그때야 비로서 숨통이 트이는 것을 트꼈다. 프랑스에서의 벙어리 생활이 청산되는 순간이었다.
영어쓰는 사람들을 보니 마치 고향에 온 기분 이었다.

거기서 다시 기차를 타고 영국의 한인중 거의 90% 이상이 모여 산다는 New Malden으로 향했다.
처음으로 간 영국에서 처음으로 기차표를 사보고 처음으로 영국의 들판을 지나니 마치 이상한 나라에 온 앨리스처럼 약간은 긴장되고 흥분된다.
들판에는 한가로이 양떼들이 뛰놀고 산등성이에는 듬성듬성 성 같은게 세워져 있다.
이런 풍경은 유럽의 전형적인 풍경이기는 하지만, 영국만의 독특함이 있었다.

기차가 조그만 마을을 지날때면 산업혁명 당시를 연상케 하듯이 시커먼 지붕의 공장 같은것이 많이 눈에 띄였다.
프랑스의 아이들은 풀어져 잇는 반면, 영국의 꼬마들을 보면 고집스러움과 억척스러움이 배어 있는듯 하여 나로서는 더욱더 정감이 간다.

New Malden 이란 곳은 서울로 따지자면 약 안양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다.
자세한 한인 이주의 역사는 모르겠으나 전부 한글 간판 일색이다.

신문사에서 누군가 마중 나왔다.
일종의 Interview 를 하고 신문 지사장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프랑스 쪽 소식은 내 스스로 원고를 써서 편집까지 하는것으로 최종 마무리를 졌다.

그들은 내 호텔을 런던에 예약해 두었고 음식이든 뭐든 먹고 회사이름으로 싸인하라고 했다.
결국 나중에는 다른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신문사 일을 안하게 되었지만...

상담 끝나고 이틀간을 런던에서 혼자 보냈다.
맥주도 사 마시고, 차이나타운가서 음식도 시켜 먹고
런던의 관광명소는 다 돌아 다녔다.

파리로 돌아오기 전날 밤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제일 잘한다는 스테이크 하우스에 가서 Medium으로 구운 스테이크를 먹으며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셨다.

피카디리 써커스의 풍경이다.
5월의 런던 날씨는 어지간히 추워서 앏은 잠바 가지고는 도저히 안된다.
게다가 비라도 오면 기온은 급 강하 한다. 대략 북위 45도 정도에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사진의 배경으로 보이는 구름이 짙게 깔린 건물위의 하늘에서 해리포터가 빗자루를 타고 내려올 것만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난 좋은 카메라로 사진질하며 돌아다니는 취미는 없지만, 이 사진은 300만 화소 짜리 디키로 찍은 사진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사진이다. 클릭해서 확대해서 보면 환상적이다.


피카딜리하면 종로에 있던 피카디리극장이 먼저 생각난다.
종로 4가 쯤에 있던 단성사와 쌍벽을 이루던 극장이었는데 지금은 둘 다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런던의 피카디리 써커스(로타리)근처에는 수십개의 연극무대와 영화 상영관이 있다.
어떤 연극은 이미 몇십년전서 부터 지속적으로 하던것이었고, 이곳이 아니면 볼 수 없다고 한다.
최근 한국에서 초연(?)을 하고 있는 미스 사이공도 이곳에서 대단히 장 기간 공연중인 것을 한국에 가져가서 하는 것으로 알고이다.

피카리디 써커스의 중심에는 아래의 사진에 있는 장소가 있는데, 별 할일없이 사람들이 앉아있다.
그저 무료하게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쳐다보고 혹은 앞쪽은 대형 코카콜라 간판만을 30분 이상 뚫어지게 보는 사람들도 있다.(하긴 나도 오래 보긴 봤지만...)

가끔씩 술 취한 한 무리의 인도 소녀들이 거의 팬티를 다 내놓고 큰 소리로 떠들며 걸어 다닌다. 그리곤 무수한 사람들이 산책을 하거나 바삐 움직인다.
그게 전부다. 특별히 볼 것도 없다.
하긴 불구경하고 사람구경이 제일 재밌기는 하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Wish to be the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가사키 하우스텐보스에서..  (2) 2009.04.17
茉莉花에 대한 추억 - 대만  (0) 2007.12.17
베트남 추억 - 복수와 배반  (7) 2006.11.22
베트남 추억 - 아가씨들...  (17) 2006.11.18
베트남 추억 - 생맥주  (0) 2006.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