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자기자식을 "내새끼" 라고 표현하는 여편네들이 많다는 사실과 동시에, 그야말로 동물의 새끼인 개새끼를 자식(딸, 아들, 동생...,- 형이나 누나, 아빠로 표현 하는 사람은 아직 없지만...-)으로 표현하는 사람 역시 늘어 났다.
3년전 쯤인가 관악산 가장자리 까지 키우던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는데, 주위의 등산객 여편네들이 우리 개 한테 마치 사람인양 말을 건다... "너 아빠 어디갔어?" 라고... 개새끼가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이유도 없지만...
물론 내가 옆에 있어서 나를 개 주인으로 인식하고 내뱉는 말 일테지만, 난 사실 상당히 기분이 나빠서 한마디 했다. 내가 개 냐구... "난 개 주인이지 개 아빠가 아닌데??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라고 말 해주었다. 물론 웃으면서 농담 비슷하게 핀잔을 주었지만, 속마음은 "이런 미친X, 내가 개냐?" 라는 심정 이었다.
내가 개 아빠면 내가 개든지, 그 개새끼가 사람 이든지 둘 중에 하나가 격상 혹은 격하 되어야 형평이 맞는 말일진대, 똥 오줌 못가리고 함부로 말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요즘은 시대가 역행됬는지, 어설픈 개 박애주의자 들이 많이 생겨 났는지, 자기 친 자식 한테는 동물 한테나 쓰는 "새끼" 라는 표현을 쓰면서 개새끼 한테는 딸, 아들, 막내로 부르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다.
꼴같지 않은 동물 애호가들 (엄밀히 말해서 개 에게만 자신의 애호를 적용 시키는 이른바 "개빠")이 점점 늘어나 이젠 개가 사람인지, 사람이 개인지도 햇갈릴 지경이다.
된장을 바르는 개든,
집에서 기르는 개든...
개는 개 일 뿐...
개를 먹든 키우든... 뭔 놈의 상관 들이냐... 그 놈의 쓸데없는 오지랖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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