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람들간의 관계를 이야기 할 때 불가근불가원 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不可近 不可遠, 너무 가까이도 멀리도 하지말라 라는 뜻이다.
사실 생각해 보면 굉장히 소심하게 혹은 기회주의적인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라는 가르침이다.
애초에 씨알도 안먹히거나, 나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는 굳이 친해질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왕에 친해진 사람들 까지도 자신이 해꼬지 달할까봐, 혹은 손해를 입을까봐 너무 가까이 하지 말라는것은 그 자체는 명언일지 모르나 상당히 치사한 면이 있다.
회사나 동료들 중에서도 박쥐같은 놈들이 있다.
나는 그 친구와 친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덧 나의 효용이 떨어짐을 느끼면 바로 不可近 不可遠의 입장을 고수하는 놈 들이다.
그러면 정을 준 사람으로써는 상당한 배신감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세태가 얼마나 악하면 저런말 까지 나왔겠냐만 이왕에 가까워 졌으면 더욱더 관심을 가지고 잘 대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굳이 한자로 말하자면 已近 要更近 정도가 될것이다.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不可近 不可遠 이라면 그런 상대를 만났다는게 애초의 잘못 이므로, 不可近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관계를 그 즉시 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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