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리 국민들 스스로가 돈벌이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비리도 서슴치 않겠다는 21세기형 신 한국인의 표상을 보여 준 어제 하루였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 과정은 어떻게 되도 좋다라는 전형적인 개발 도상국 국민들이 가지는 공통적인 형태의 국민성을 보여주었으며,
이것은 돈만 있으면 사람구실 할 수있고, 선진국민이 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는 과거의 일본과 닮아있고,
남들이 뒤통수에 대고 뭐라고 욕 하건 말건 나만 3-40평 짜리 아파트에서 부동산세 덜 내고 편하게 살면 된다는 배때지에 기름기가 낀 생각이 한국인의 평균적인 국민성이 되어버렸고, 전 세계에 그 추한꼴을 드러내 버렸다.
도덕이 밥 먹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비리형 인간이 대통령이 됐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글로벌 시대에 아직도 대통령이 조선시대의 왕이나 되는듯, 왕만 바뀌면 모든게 해결될거라고 믿는 시대착오적인 무식함이 아직 우리 사고의 기저에 깔려있다는 것을 재발견 하였고, 이건 정말 소름끼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는 민주화를 향한 열망이 있어서 군인들의 총칼에 맞서 명분있는 싸움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비리 대통령을 뽑은 국민이 향후 대통령이 또 어떠한 비리를 저지른다고 해서 저지할수 있는 명분을 스스로가 포기해 버린, 마치 국민의 주권을 포기한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하였다.
우리는 이미 그 분의 비리까지를 다 포용하고 선택했기 때문이다.
강도에게 칼을 쥐어주고, 깡패에게 야구방망이를 쥐어 준 꼴이 되어버렸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스스로 이념보다는 실리를 택한 현명한 민족이라 자위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야말로 마치 작금의 하청업체들 처럼 대기업의 눈치를 보면서 떨어지는 콩고물을 얻어먹겠다는 소리이고, 본인의 노력과 주체적인 생각으로 인한 부의 축적 보다는 윗대가리들의 정책 놀음에 스스로의 목아지를 드러내놓고 개 처럼 질질 끌려가겠다는 생각의 발로 인것이다.
이로써 이제는 왠만한 비리는 서로 감싸주고 넘어가는 진정 유들이가 넘치는 사회로의 전환이 이루어 진 셈이다.
오히려 잘된일인지도 모른다.
그런게 그동안 편했고 또 습관적으로 그래왔기 때문에 별 거부감도 없다.
공무원의 비리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교사가 학생을 강간하고 경찰이 술집주인을 패고, 아들이 돈 안준다고 애비를 죽이는 일도 이제는 만성이되어 식상할 정도 인데,
그깟 주가조작 좀 했고, 땅 좀 있다고 해서 그 무슨 죄가 되겠는가?
주가 조작으로 피해 보고 자살한 놈들만 병신이지...
누구는 보란듯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는가?
역시 역동적인 우리 한민족은 좀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고 있다.
누군가 그 전에 사기쳤으면 그것을 바른길로 인도하기 보다는 어떻게 사기 쳤는지를 배우고 싶어한다.
비리형 인간을 선택했다는 것은 그 비리를 옹호한다는 뜻이며 아울러 우리 스스로도 언제든지 비리를 저지를 수 있다는 뜻이고, 비리를 저리르고 싶다는 뜻이기도 하다.
힘없는 우리 스스로가 복수를 위하여 깡패를 고용한 셈이 되었고, 남의 부를 약탈하기 위해 마치 영화 오션스일레븐 에서 처럼 사기꾼을 고용한 셈이 되었다.
민주정의 사회는 개뿔, 얼어죽을 그런것은 우리에게는 이미 없었다.
언제 제대로 이타적인 마음에서 데모 한적이 있었는가?
데모의 95% 이상은 전부 자기의 조직과 이익을 위해서 행해지는 것들 뿐이다.
그러면서도 얄팍한 감정으로 눈물지으면 그게 마치 자기의 본심인양 스스로 착각하여 스스로 감동 받고 스스로의 감정까지 속이면서 행동해 왔다는것을 이번에 여실히 보여주었다.
하긴 언제 우리가 외국의 단체들 처럼 자연과 동물 보호를 위해서 데모한적이 있었는가? 우리가 만일 동물보호를 위해 데모를 한다 해도, 이제는 모피를 못팔게 하고 인조가죽을 팔려는 업자들의 사주에 따라 하는 꼭두각시 데모라고 오해를 살만하기 충분하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누군가를 고용하고 새로운 일을 사주하고 있다.
사기꾼을 고용한 사람은 스스로도 사기 당할수 있다는것을 알아야하고, 킬러를 고용한 사람은 그 스스로도 고용된 킬러에게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國恥란 대한민국이 일본과의 축구경기에서 졌을 때 쓰는 말이 아니라, 바로 어제 같은 일을 당했을 때 쓰는 용어이다.
정말.. Fucking Era 에 Fucking Citizen 의 Fucking Choice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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