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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ing Era

슬픈 토고 선수들의 눈빛????

by 개인교수 2006. 6. 15.

조선일보의 어떤 여기자가 [토고선수들의 슬픈 눈빛]이란 제목으로 흔히 요즘 얘기하는 안습기사를 하나 올렸다.




기사 조목조목 전부 다 어이가 없지만...

1.
우리나라 응원단이 토고 응원단 보다 압도적으로 많아서 마음이 아팠다고, 그리고 그 이유는 불법체류자를 양산 할 까봐 비자를 안내줬다고... 그리고 월드컵을 보러가려고 했던 2000명의 사람들중 20%는 도시인이고 나머지는 농민이라서 비자요구사항인 통장 잔고를 증명 못했다구?

정말 웃기고 환장할 노릇이다...
난 정말 저 애가 개념이 있는 기자인지 다시한번 되 묻고 싶다.

토고의 국민소득은 -지금 찾아보니- 380달러 정도 이고, 즉 평균적인 사람이 일년 X빠지게 벌어봐야  독일가는 비행기표 한장 못 구한다.
방금 전에도 뉴스에서 토고 현지의 응원하는 모습을 본 사람은 다 알것이다. 우리나라 70년대 이전보다도 훨씬 환경이 열악한 나라이다. 70년대에 국민학교 다녔던 나 자신도 최소한 국민학교때 만화가게에 가서 메르데카컵, 킹스컵등을 시청 했었지, 땅바닥에 앉아서 헐벗은 모습으로 어린애들은 코를 흘리며, 청년은 한 손에는 빵을 들고 초라하게 축구를 보지는 않았다.
물론 나도 가난해서 집에 TV 가 없었지만 현재의 토고 상황 보다는 훨씬 낫었다.

그만큼 토고는 열악한 나라이다.
그런나라에서 2000명씩이나 대규모 응원단을 독일로 보내려고 했다는것은 말도 안되는 어불성설이고, 이 점에서는 인종차별과는 무관하게 독일 이민국의 손을 들어 줄 수 밖에 없다.

현재 일인당 국민소득 1만불 이라는 한국 조차도 미국 체류비자를 받기 힘든 실정이다. 2002년 월드컵때 중국의 부자들이 한국으로 응원 왔을때도 불법이민이 있을까봐 한국 이민국은 노심초사 했었다.
독일로 서는 당연한 조치이다.

나도 지금 일 때문에 프랑스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살고 있지만.
토고 뿐만 아니라 이전에 식민지배를 받은적이 있는 아프리카국가 내에서도 돈 있는 놈들은 거의 프랑스나 유럽으로 이주해서 자녀들 교육 시키고 있다.
정말로 시골에서 농사 짓는 사람들은 유럽이 어딘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단지, 식민지 시대부터 써온 불어와 스페인어어를 사용 할 뿐......,

2.
토고선수들이 보여준 돈 문제에 관해서 문제가 많고 우리가 편협된 시각으로 그들을 우습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것이야 말로 정말 말도 안되는 개소리다.

아프리카에서 잘 나가는 축구 선수의 면모를 보라. 거의 다 유럽국가와의 이중국적자 들이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그들은 그들의 국가로 돌아가려하지 않는다.
이번 월드컵 뿐만이 아니라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에서도 역시 토고선수들은 돈 때문에 트러블이 있었다.
그에 비하면 앙골라의 어떤 선수는 자국의 승리를 위해서 유럽리그에서 자진 탈퇴해서 자국으로 돌아와서 자국의 명에를 위해서 기꺼이 월드컵 준비를 했다고 한다.
이 정도면 토고가 어떤 나라이며 민족성이 어떤지를 극명하게 알 수 있다.
이제껏 아프리카의 아무리 졸 같은 나라가 월드컵에 참석했다 하더라도 이런 불미스러운 상황은 없었다. 유독 토고만이 개념이 없이 행동 하고 있는것이다.
물론 그 감독 놈은 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게다가 저 여기자가 베컴의 몸값과 슬픈 얼굴을 한 토고 선수들의 아주 작은 요구 출전비 1억9천만원과의 비교는 이 기사의 하일라이트 오버이다.
만일 우리나라의 어느 선수가 출전비가 적어서 월드컵 안나가겠다고 했다고 가정해 보자.
과연 그 선수가(어느 순간 유승준이처럼 애국심이라곤 좆도없는 그 새끼로 되겠지만) 우리나라에서 계속 살 수 있겠는가를..

그만큼 국가관이 없고 상하가 부정부패하기 때문에 선수들도 자기 몫만 채우려고 하는 몸짓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이 여기자는 베컴의 몸값과 비교하여 아주 적은돈을 달라고 요구한 그들의 슬픈 표정에 그토록 감동을 받은것 일까?

3. 이기고도 미안하다고 말했다구?
이 기자는 스포츠를 똥구멍으로 보는건지?
그러면 우리가 그들에게 다가가서 너희들의 슬픈 모습을 보니 왠지 미안했고, 우리가괜히 이겨서 너희들의 부의 축적에 손해를 입혀서 미안했다.... 아런식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는 말인가?

참 니애미, 그렇다면 앞으로 한국을 이기는 나라는 전부다 우리팀에 와서 사과해야 한다.
"너희 국민이 밤 잡 안자고 200만명 이상이나 열심히 응원했는데,
게다가 2002년도 4강 이었는데 우리가 이겨서 얼마나 창피 하겠냐? 그래서 미안하다". 라고...

별 지랄 하고 있다.

4. 관상학적으로 볼때...
아프리카 사람들은 표정을 잘 읽지 못하겠다.
어제 술집에서 누군가 말한대로...

"아프리카 사람은 무섭게 생겼거나, 슬프게 생겼다"........,

혹시 이 기사를 쓴 기자가 모성의 본능으로 슬프게 생긴 첫골을 넣은 공격수 쿠바자(?)를 보고 감성적으로 이 기사를 썻을지도 모르겠다.

5. 잡설
심심해서 계산해 보니..
토고 선수들이 이 요구한 1억9천만원은 대략 미화로 20만불인데,
연간 국민소득 380불의 일반 토고사람들이 526년 벌어야 하는 큰 돈이다.
500년 이면 태조 이성계서 부터 일제시대 때까지의 영겁의 세월이다.
참 갑갑하다....

당신은 어떻게 베컴하고 비교 하니?
토고선수니까 일반 토고사람하고 해야지...
당신이랑 빌게이츠랑 그 비교의 대상이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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