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 부터 약 10년 전쯤 우연히 어린이 대공원의 결혼식장에 갔다가 히말라야 원숭이가 자위하는 모습을 보았다.
자신의 손으로 부비고 사정을 하더니 그것을 먹는 것 이었다.
원숭이 우리 앞에는 나 말고도 해맑은 유치원 생들와 여선생이 있었다.
--좀 어정쩡한 상황..---
아무튼 어제 National Geographic 채널에서 우연히 동물의 성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았다.
유인원류는 성을 종족번식용 뿐만 아니라, 종족 통제용으로도 사용된다는 것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빈대의 섹스에 관한 것 이었다.
최근 하도 변태자식들이 강간 하고 다닌다고 해서 사회문제로 떠 올랐는데 빈대에 비하면 양반 이라고나 할까?
빈대야 말로 천하의 정력가이자, 최고의 변태적
동물이다.
1. '지속발기증'
이런말 들어봤는가? 지속적인 행위를 위해 비아그라가 한알에 10만원씩 호가를 쳐도 없어서 못판다고 하지만
이놈들, 빈대들은 뭘 먹었는지 항상 매일 종족번식을 위해 힘을 쓴다.
많게는 하루에 200번가량 관계를 맺는다고 한다.(만약, 비아그라를 먹은이의 피를 먹는다면 어떻게 될까? 고혈압으로 터져 죽는게 아닐까?)
200번가량이면 정자 양도 작지 않느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No Problem!! 사람으로 따지자면 한번에 30리터의 정자를
흘려보낸다고 한다.
2. 20%만이 정상적 상대와 행위 동성애를 비인간적인 행위로 생각하는 반면, 이놈들은 20%만이 암수교합이 이루어진다.
아니 그럼 80%가 동성애? 아니다. 50%는 수간.. 즉 다른 동물과 교미를 이룬다. 그리고 나머지 30%는 수컷끼리 짝을 이룬다. 왜냐?
이놈들은 모든 뇌세포가 교미에만 신경을 두는지, 자기 종족을 타종족과 구분짓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나, 그냥 잡히는 대로 해버리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수컷들의 등에는 동성애를 위해 작은 질을 가지고 태어난다. 물론 생식기능은 없다.
단지 장식용일까? 아니면 '수컷끼리 하시라구'..라는 의미일까?
3. 암수들의 특별한 생식기 자기 종족을 타종족과 구분을 못하는 것 뿐만아니라, 제대로 된 생식기 교미를 이루지 못한다.
아무래도 이놈들은 너무 잦은 발기에 마약먹은 이들처럼 눈에 뵈는게 없는 것일까??
꽃도 암술과 수술이 만나 암술관을 타고 씨방을 통해 수정이 이루어지는 반면, 이놈들은 상대가 나타나기만 하면 그냥~ 찔러버린다.
바늘과 같이 뾰족한 형태의 관을 상대가
누구든, 위치가 어디든 무조건 찔러서 정자를 흘려보낸다.
(허참..인간의 피를 식사하다가 인간은 안찔러대는지 궁금하다.)
하도 많이 찔림(?)을 당하다보니 암컷에게는 상처처럼 갈색 띄를 등딱지에 두르게 되는데, 이것이 진화하다보니 태어날 때부터 띄를 두르고
태어나게 됐다고 한다. 이 띄역시 그냥 무늬가 아니라 보조 생식기 역활을 해 생식기와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4. 정자들의 생존전략(1) 발정난 수컷들 때문에 수많은 찔림을 당한 암컷 빈대들은 수컷이 보낸 정자들을 세균으로 인식하여 죽이게 된다.
하지만 수컷들은 이에 더 부응해 인간으로 치자면 30리터의
방대한 양을 넣을 뿐만 아니라, 혈액 속에서도 살아남는 비법을 전수하게 된다. 암컷의 머리, 배, 다리의 혈관 사이사이로
숨어있던 정자들은 추운 겨울을 나고 따뜻한 봄날이 되면 알아서 난자를 찾아 미친듯이 돌아다니게 된다. 참으로 똑똑한 정자이며, 정자때부터
타고난 변태인듯 하다.
5. 정자들의 생존전략(2) 이것 뿐만이 아니다. 동성간의 교미로 살아남은 정자들 역시 최고의 생명력에 찬사의 박수를 보내줘야 한다. 암컷만
아니라 동성간의 교미시 수컷이 다른 수컷에게 찔러 넣은 정자가 찔림 당한 수컷들의 정자와 한 곳에 고스란히 어울려 다음 교미를 기다리게
된다.
쉽게 풀어보자면, 옆집 수캐 땡칠군이 미쳐서 앞집 수캐 영칠군에게 교미를 했다고 하자.
몇달 뒤 앞집 수캐 영칠군과 우리집 암캐 미미양이 성공적인 교배를 이루어 미미양이 알콩달콩한 새끼를 낳게 되었다. 견공사이에선 있을 수
없지만 빈대의 성과 일치시켜 생각해 본다면, 우리집 암캐 미미양의
진정한 아버지는 누구인 것인가? 떙칠이? 영칠이? 알 수 없는 노릇이다. ㅡ.ㅡ
6. 특이한 교미방법 모든 빈대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아프리카에 사는 빈대는 특이한 교미방법을 가지고 있다. 마치 대포처럼 정자를
쏴대는 것이다. 한 곳에 정자를 주욱 모으고 있다가, 교미가 하고 싶은 암컷을 만나게 되면 그 암컷을 향해
대포처럼 "발사" 하고 쏴대는 것이다.
물론 발사된 정자는 딱딱한 암컷의 등껍질을 뚫기에 충분하다고 한다. 이 대포(?)를 등에 맞게 된 암컷들은 자기도 모르게 교미가 된 것이다.
굳이 찔러 넣지 않아도 자식을 생산하게 만드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만약 모든 빈대들이 같은 장소에서 발포하게
된다면 익사하지 않을까?)
이처럼 타고난 생식능력을 갖춘 빈대를 보면, 인간이 그 무엇을 해도 빈대의 번식능력에 이길 수 있겠는가? 내가 알고 있는 그 어떤 곤충보다,
동물보다 최고의 정력가이자 변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