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아무런 잘못도 없이 벌을 받든지, 몽둥이로 맞든지 했던 경험 우리나라 사람이면 100% 있을것이다.
같은반 누구누구가 잘못해서 받는 전체적인 기합 혹은 매질이다.
난 정말 그런 상황이 닥칠때마다 선생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했고, 그렇게 해서 받는 벌과 매질은 내 학창시절 최대의 스트레스 였다.
나의 잘못이 아닌 남의 잘못으로 인해서 내가 왜 맞아야 하나?
그러나 당시 힘없는 어린 학생인 나는 분을 참으며 기합과 매질을 당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고등학교때 까지 억울하게 맞다가 대학들어가서 잠시나마 2년의 자유뒤에 또다시 군대에 가서, 정말 아무런 이유도 없이 맞았다.
나라를 지키러 가는게 아니라 이건 완전히 이까운 청춘의 황금기에 전혀 무의미하게 그렇게 연병장을 기었다.
국방을 하러 갔으면서도 국방의 의무라는 개념과는 전혀 거리가 멀게....
난 정말 이해할 수 없다.
남이 잘해서 다른 사람도 그 덕을 보는게 아니라. 이건 완전히 본인과는 전혀 무관한 상황에서 단지 실수한 사람과 같은 소속이라는 이유로, 혹은 선배라는 이유로 같은 수모를 당해야 하는것인가?
우리나라는 특히 이러한 일이 많은 것 같다.
공무원 한명이 잘못하면 거의 대통령까지 사퇴하라는 압력을 받는 사회이다.
솔직히 말해서...
말단 공무원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다 걸린건데 왜 구청장이 사퇴해야하고 심지어는 대통령까지 사퇴해야 하는것인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사회문화다.
구청장이나 대통령이 비리를 저지르라고 시킨것도 아닌데....
최근 시위를 하다 농민이 두명 죽었다. 사연이야 여라가지 있겠지만 일단은 경찰의 과잉진압이 원인이 됐다고 결론지어가는 과정이다.
그 이후 오늘까지 경찰청장 사퇴하라고 다시 시위를 한다.
경찰청장이 사퇴하면 도데체 뭐가 바뀌는것인가?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오는것 인가?
아니면 더 이상의 과잉진압이 대한민국에서 사라지는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도데체 무엇인가?
혹시 그저 일종의 집단심리에 의한 복수의 개념인가? 농민이 죽었기 때문에 너도 물러나야 한다는...?
젊은 전경들이 날아오는 각목과 돌맹이에 흥분해서 과잉진압한것과 경찰청장은 도데체 무슨 관계가 있는가?
하급자의 잘못에 상급자의 처벌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면 결국 대통령도 사임해야 한다는 소리인가?
혹시 경찰청장 스스로에게 잘못했다 라고 느끼게 하고 "한번 잘못했으니까 앞으로는 더 잘하겠지" 라는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줄수는 없는건가?
이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싸움이다.
즉, 폭력시위가 먼저냐? 과잉진압이 먼저냐? 의 문제인것이다.
경찰과 행정부는 끝까지 책임을 져야되고,
폭력시위대는 보람찬 하루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면 모든일이 해결되는 것인가?
이처럼 끊임없는 소모성 논쟁들..
황씨사건이 보여줬던 지독한 양극화 현상들..
좌담회는 아부의 장으로
토론회는 싸움터로 변해가며..
우리들의 사고도 점점 어느 한쪽편에 안서면 사회구성원에서 낙오될듯하다.
나는 이러한 현상을 " ㅈ 같은 연대책임의 추억" 이라고 패러디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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