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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se days

애를 패다.

by 개인교수 2015. 4. 11.
오늘은 애를 팼다..
딱 깔끔하게 몽둥이 열 대...

근데 이 자식이 아픈 내색을 안하고 참으니 더 열받더라구.
그래서 여섯대 쯤에 한번 정말 쎄게 때렸더니 허걱 하면서 눈물 찔끔 흘리더라..
특공무술 다니더니 애가 독해진 듯.

이유는 지 돈이라고 해외결재 56000원을 했는데 은행에서 나에게 통보가 온것임.

아이의 이유도 있고 사리도 분명했으나 때려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매를 든 내가 찌질했었다...

한동안 안아주다가 지금 자러 들어갔다..

나 국민학교때 누군가가 친구 물품 훔쳐가면 단체로 책상위에 올라가서 눈감고 벌서고 단체 빳다 맞던 생각이 났다.

중학교 때는 실내화 신고 화장실 갔다고 선생이라는 자식이 그 화장실 다녀온 쓰레빠로 뒷통수를 때렸지...

고딩때는 애들 못패서 안달이던 그 엿같은 선생들..

군대에서는 개긴다고 정강이에 피나도록 조인트 까였던 아직도 있는 그 상처들..

불합리... 부조리...

우리 아들은 오늘밤 그 불합리 부조리는 나에게서 느꼈을거다.
그리고 다짐했겠지... "내가 커서 저런 꼰대는 되지 말아야지"...라고..

마치 내가 어렸을때 그랬듯이...

아이러니... 아이러니...

씁쓸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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