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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se days

마지막 조언

by 개인교수 2011. 12. 4.
내가 아무리 경고를 하고 조언을 해도, 그것을 단지 고깝게 듣는 한 사람이 있다.
소 뒷걸음 치다 쥐 잡은 격을 마치 자기 노력의 산물이라 착각 하며, 향후 성공의 기약이나 약속으로 간주한다.
조직은 와해되가고 있는데, 스스로는 자랑스럽게 왕 노릇 하려고 한다.
.
게다가 아주 악독하지도 못하다.
차라리 아주 악독한 사람이 라면, 어떤 못된 행동을 한다 할지라도 그리 실패는 안한다. 
악독 하다는것은 악독하리만큼 자신의 재물을 지키며, 상대방과의 관계에서도 치사하리 만큼 악독하기 때문이다.

주식회사를 개인의 사유물로 생각하며, 그 직원들을 자신의 노비로 생각하는 그런 경영자는 반드시 망하는 법이다.
이런 자 들은 본인의 음식점 이나 혼자 열심히 노력해서 먹고사는 그런 직업을 가져야 한다.
즉, 어설픈 반 정도의 성공을 마치 일생 일대의 호기로 착각하고 눈가리고 귀막고 남의 이야기는 도통 들으려 하지 않는다.
남들은 그 앞에서 아무런 이야기도 못하지만 나는 내가 이야기 함으로써 야기 될수있는 관계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말 해주려 노력하고 있는데, 오히려 유일한 조언자인 나 조차도 자기의 똘마니로 삼고, 나를 자신의 앞잡이 겸 방패막이로 삼으려 한다.

본인이 아는 기술적인 테크닉이 전체 사업을 살릴 수 있을것이라 착각하지만, 그것은 정말 착각 그 자체이다.
사업이란 본래 사람이 하는 것이고, 사람을 얻지 못하는 경영자는 반드시 망하게 되어있다. 아니면 차라리 아주 악독 하던가.. 

이제,
마지막으로 간언을 해 주고 근사한 사업계획을 짜주고 떠나려 한다.
나는 그가 내가 떠난다고 하면 아쉬워 할 것을 안다. 그러나 그러한 아쉬움은 그에게 앞으로 닥쳐질 사업상의 재앙에 비하면 차라리 낭만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는 내가 사업계획을 짜 줘봐야 실행할 능력도 없을 뿐더러, 놀랍게도 실행의 시도조차 하지 않을것 이라는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 내가 실행 한다고 하면 "당신은 기술이나 더 배우고, 나에게 좀 더 아부하고, 그냥 같이 골프나 치러 다니면서 같이 즐기자고 할 것이다."

그는 나란 사람을 정말 잘못보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자주적인 사람이며,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며, 남의 말에 흔들리는 사람이 결코 아니다.
평생을 남의 뒤에서 2인자 처럼 급여나 받고 사는 그런 스타일은 결코 아니다.
그 누군가는 그 그늘 하에서 적당히 타협하고 조석으로 문안 인사 드리고, 그의 짜증을 다 받아 내면서 마치 그런 아부와 상사의 야단조차 조차 급여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 하고 직장을 다니겠지만, 미안하게도 나는 그게 안된다.
급여는 일에 대한 보상이지, 일과 관계없이 수반되는 개인적인 스트레스의 보상은 아닌것 이다. 

나는 단 한번도 내가 일을 못 한다고 생각한적도 없고 실제로 못 하지도 않는다. 때로 일에 대한 의욕이 꺽일 때 그냥 내 스스로가 안 할뿐이다.
나는 일반직원 4~5명의 몫을 나 혼자 할 수 있어서 언제나 나는 5명 분의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 그나마 나에게는 그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 한다는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늘 가장 저임으로 직원을 고용하려 한다
충고하건데 직원에게 월 10만원을 더 주는 것을 아깝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돈이란 늘 받은 놈이 불안하게 되어있다. 불안한 놈은 반드시 그 댓가에 상응하는 일을 하게 되어있다.
짜를때는 짜르더라도 다니는 기간 만큼은 직원들에게 급여로써 엘리트 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즉, 없을수록 최상으로 대해 주어야 한다. 그러면 직원들 스스로 가져가는 급여에 대해 책임을 다 한다는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두 명의 직원을 한 명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대우받은 한 명의 직원은 반드시 직원 두 세명 몫을 하게 되어있다. 
임금에 불만이 있는 직원 2명의 업무성과 보다는 급여에 만족하는 직원 한 명이 더욱 더 큰 성과를 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쨋든,
그에게 마지막 조언을 하려한다.



1. 직원들위에 군림하려 한다면, 당신은 늘 3개월에 한번씩 새로운 직원을 뽑을 수 밖에 없다. 사람을 얻지 못하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사람이 자주 바뀌는 회사는 100% 사장이 문제가 있는 것이다.

2. 최소한 2년 앞을 내다 볼 줄 아는 사업가가 되야 한다.
2년 앞을 내다 보려면 하나라도 제대로 된 공부를 하라.
당신은 당신 제품의 디테일한 부분의 지식외에 도대체 무슨 지식을 갖고 있는가? 재무를 아는지? 경영을 아는지? 무역을 아는지? 생산을 아는지? 지금 부터라도 매일 매일 한가지씩 공부를 해야 한다.
경영공부, 국제 정세 공부, 아이템의 가격변화 예측, 전략적 투자 공부, 기업의 재무제표 분석 공부, 공장 생산 공정의 비교 및 품질관리 기법의 공부, 신개발품에 대한 깊은 이해 및 정보 파악, 투자 파트너의 동향파악.. 이런 것들을 알아야  최소한 2년 앞을 내다 볼 줄 아는 사업가가 되는 것이다.

3. 동종업계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해야 한다.
자기의 제품이 최고라는 생각은 아에 버려야 하고, 자기의 기술이 최고라는 생각 또한 머리속에서 지워야 한다. 늘 남에게서 배워야 한다.

4. 남을 무시하지 마라.
자기 직원들의 능력을 무시하고, 직원들을 나이와 관계없이 직원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하대하고,
새로운 정보와 기술을 무시하고, 대리점 하겠다고 온 사람을 무시하고, 상대회사가 돈 없을 것 같다고 무시하고, 영업을 위해 찾아온 사람을 거지 취급하고, 오래된 직원의 고충을 무시하고 단칼에 잘라버리는 이러한 행동들에 대한 반성을 스스로 해야 한다.

5. 남의 이야기에 쉽게 현혹되면 안된다.
전직원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한가지의 말이 있다. 그 분은 귀가 얇아서 누가 이 이야기 하면 혹하고 누가 다른 이야기 하면 혹해서, 앞뒤도 알아보지 않고 상대방에 상처를 주고 심지어는 남의 이야기만 듣고 사람을 내친다고...,
그리고 공공연하게 사내에 프락치를 심어두어 전직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 하라고 하고, 그것을 근거로 사람을 의심하고, 그 프락치의 말을 경영과 인사관리의 지표로 삼는 그런 우를 범하고 있다는 것 조차 공공연한 비밀로 전 직원들이 다 알고 있다. 듣기만해도 낮 뜨거워지는 그런 치사한 짓은 절대 하면 안된다.

6. 직원의 급여는 당신이 주는게 아니다.
직원은 스스로 일한 댓가로 급여를 받아 간다. 그것은 당신이 직원들이 불쌍해서 주는게 아니고 직원들의 당연한 권리이다. 그런데 많은 경영자들은 직원이 자기에게 돈을 벌어 준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자기가 직원들을 먹여 살린다고 생각한다. 매번 급여를 줄 때 당신들은 급여를 받을 자격이 안된다는 소리를 하는데, 직원이 받아야할 당연한 권리를 가지고 당신이 생색내서는 안된다. 급여를 줄 때는 직원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으로 지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나의 이런 이야기 조차 씨알이 안먹힌 다면 당신은 지금 보다 더 악독해 져야만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악독해 진다면 남의 조언 들을 필요없이 감탄고토의 마음가짐으로 직원을 잘라내고, 모든 사소한 일에 간여하고 질책하고 몰아친다면 사업 유지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난 차라리 그가 좀 더 악독한 사람이 되서 성공 했으면 좋겠다.
최소한 나에게는 잘 해줬던 사람에 대한 마지막 연민으로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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