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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ing Era

즐거운 노령화 사회

by 개인교수 2012. 1. 10.
1.
내가 어렸을때는 나이 50이 넘어가면 거의 그 동네 노인 대접 받았고, 중고둥 학교 때는 60정도는 넘어야 노인 대접 받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물론 서울시내 도시의 이야기다)

대학을 졸업 할때 정도에도 61세 환갑잔치가 큰 행사였는데, 약 15년 전 정도에 어머니 환갑 잔치 해 드릴려고 하니까 요즘은 환갑잔치 하면 챙피한 일이라고 극구 안하신다고 했다.

그것도 이미 15년 전 일이다.
한 2년전에 칠순 잔치 해 드린다고 해도 극구 싫다고 하셔서 식구들하고 친한 친구 10여명만 모셔서 식사 대접만 해 드렸다.
거기서 안 사실인데 어머니 친구들중 칠순잔치 하신분이 한분도 안계셨다고 한다. 그 대신 해외여행 갔다오신 분 들이 대부분이었다.

당신들 스스로가 노인 대접을 받는게 싫으신 것이다.

2.
우리 동네 65세 되신, 즉 노무현 대톨령보다 한 살 많으신(본인의 입으로 말씀하심) 석xx 여사님은 막걸리 집을 하시는데 아직도 모텔 가자는 손님들이 있다고 즐거워 하신다. 내가 거짓말 시키지 말라고 하면 정말이라고 정색을 하며 화를 낸다.
하긴 그 남편 분은 71세 이신데 작은 마누라도 있지만...

길건너 빈대떡집의 58년생 과부는 돈 많고 55세 이상으로 약간 늘그수레 하면서 젊잖은 손님만 오면 잘 해준다. 나 한테는 앞날을 기약할 수 없다는 듯 별 관심이 없다.

짚 앞이 관악산 등산길 인데 대부분이 미니멈 50 이상인 분들이다. 사실 등산은 별 관심이 없는 듯 어찌어찌 해서 산에 가서 연애의 대상자를 물색하러 매일 혹은 매주 등산 나온다.
토요일 일요일이 되면 사당사거리의 모텔 골목은 아침 10시 부터 배낭 멘 늘그수레한 남녀 손님 받느라 분주하다.
땀흘려 관악산 연주대에 꽂아야 할 깃발을 지난주 등산 때 꼬셨던 부녀자에게 꽂는다.
즐거운 청춘 들이다.

아침 다른 뉴스에는 솜사탕 파시는 73세 노인분이 좀 성숙해 보이는 초등학생을 맛있는 것 사준다고 데려가서 성추행 했다고 한다.
그 청춘이 아직 사그라들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몸은 늙었는데 욕망과 말초신경 만큼은 아직 청춘의 초록빛 인 것이다.

오늘 아침 뉴스를 2040년 도 쯤에는 56~7살이 인구의 중간 나이가 될 것이라고 한다.
현재도 한국의 중간 나이가 40을 넘었다.

이대로 라면 앞으로는
항상 중간 나이로 수평이동만 하는 거 아닐까?
의학이 발달해서 더 이상 늙지 않는 약이나 처방이 현실화 된다면 난 영원히 죽을 때 까지 중간의 나이로 애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애매한 위치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나는 언제나 어른이 되지?
저렇게 쟁쟁한 어른들이 있는 한 나는 영원한 애다.

그냥 행복한 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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