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너희들에게 자유를 주든?
1.
어떤 선배는 자기의 블로그에서 외국에서의 생활을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라 마치 운명 이라는 말로 미화 하고 있다. 심지어는 또 다른 선배는 자유를 찾아서 갔다고 말을 한다.
난 그 둘 다의 도미의 과정을 알고 있다.
한명은 회사 부도내고 도망 간거고 한명은 생활하기에 충분한 진급이 안되서 간 것이다.
또 다른 내 친구도 대부분 그런 케이스고, 또 후배도 도망치듯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 둘 다 지금에 와서는 어느 정도 안정 되었고 이제는 미쿡(?)의 아름다운 시민사회를 얘기한다.
논지는
과거에는 생계형으로 이민을 왔고 현재에는 마치 고차원적인(흡사 정치적인 망명인양...) 교육형 희망형으로 왔고, 그래서 먹을것 없어서 탈출했던 과거의 이민자들과는 틀리다 라는 편견과 반목들이 한인사회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역시 한국놈들이야" 라는 표현을 안 할수가 없다.
2.
이민...
난 그들 보다도 훨씬 오래전에 외국에 있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이 막 끝나던 시점 대만가는 비행기에 울면서 성공을 결심했던 내가 있었다. 그 이후 성공이고 나발이고 그냥 그렇게 살다가 싱가폴, 홍콩등지에서 방황 하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었다.
단지, "난 절대 교포만은 되지 말아야지..." 이 생각 뿐이었다.
교포라는 사람들... 생계형이건 도피형이건 새로 진입하려는 한인들에게는 정말 장벽이 높다. 대부분 한국인이 한국인을 무시하고 경멸하고 질투하고 사기친다.
정말 웃기는 애기다.....
정작 현지인들은 외부인을 무시하지 않는데 단지 몇일 먼저 간 한국 놈들이 단지 몇일 늦게간 한국인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난 그 당시에도 싱가폴 홍콩 대만 등지에서 많은 한국 사회를 봤다.
나중엔 프랑스 파리에서도 많은 한인들을 봤고 영국 런던 아래의 뉴몰든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대했다.
참 알수없는것은 외국에 있는 한국 놈들은 특히 서로를 무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지한다는 것이다. 참 희한하다. 이율배반적이다.
내가 홍콩에 있을 때 홍콩에 있는 한국 놈들은 "넌 온지 얼마 안됐으니 나보다 하수야!!!" 이런 뉘앙스로 나를 대했다. 그런데 웃기는것은 그러면서도 여전히 하수인 나를 만나러 온다는 것이다. 심심해서 그러겠지? 라고 치부하기엔 뭔가의 끈끈한 외로움이 묻어있다.
비교해서는 안되겠지만, 중국인들은 전세계 어디서든지 먼저 간 사람이 나중에 온 사람들을 위해 환대하고 일자리를 마련해 주려고 노력한다.
니들 말대로 동기야 어쨌건 자유를 찾아 희망의 땅으로 갔으면 이제는 제발 한국 사람 때문에 상처받고 상처 입히는 지꺼리들은 그만해야 안돼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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