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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13 장기하라는 친구와 그 신드롬(?)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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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에 거의 놀고 먹는 포스팅으로 주위에 무언의 압박도 받고, 조금은 안일한 생각으로 내 블로그 조차 잘 안들어 왔었는데, 오늘 글을 쓰게된 이유는......,

동네 후배 ㅂㅁ이라는 친구가 근간 이상한 놈이 나와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물론 그 화제란 나의 취미에 관련된 음악(?) 유행가, 노래에 관한 이야기였다.

장기하라는 어린 친구가 홀연히 나타나 80년대 비슷한 풍으로 노래를 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이었다.
한번 들어 보리라 다짐 했는데, 자꾸 그 이름이 기억이 안나서 인터넷 검색을 못 해보다가 방금 전에 우연히 그 이름을 보고 그 친구의 히트곡이라는 3곡을 들어 보았다.(몇곡이 더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동영상이 있는게 히트곡이겠지?)

사실,
누구를 나는 비판한다는 입장은 절대 아니다.
그저 나의 느낌이나 감상이 당사자나 남에게는 비판으로 들릴 수도 있음을 넓은 아량으로 이해 바란다.

일단 "장기하" 란 이름 자체도 상당히 4.19스럽다.
아무튼.....
처음으로 들은  "싸구려커피" 라는 노래는 82년생인 장기하라는 친구와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노래이다.(나이로만 봐서는..),
이 노래를 들었을 때 대략 70 에서 80년대 초반 노래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면 "어? 이거 누군가의 노래랑 비슷한데?" 라는 느낌을 금방 받을 수 있다.



대충 이장희 분위기도 나면서 전반적인 리듬과 독백같은 노래 스타일은 완전 산울림의 김창완과 흡사하다.

가사의 전반적인 느낌은 만화가 고행석의 구영탄 시리즈와 비슷한 맥락이다. 반쯤 졸린 눈을한 주인공 구영탄이 귀찮은듯 하숙집에서 나와 동네 자판기에서 백원짜리 커피를 빼먹는 바로 그 느낌이다.
근데 어떻게 82년생 그 어린 나이에 70-80년대 초반의 문화를 알까? 상당한 미스테리다.

물론 나도 나보다 10-20년 차이가 나는 벤쳐스악단의 기타를 흉내내며 자랐지만, 이 친구는 음악풍 만이 아니라 가사의 감수성 조차 30년 전의 상황을 재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세대가 지나서 다시 나팔바지가 유행하듯 그 시류가 돌아온걸까?

2.
일단 "싸구려커피" 라는 노래는 산울림의 "빨간풍선" 이라는 곡과 너무 닮아있다.


"휘파람을 불지마~~ 그건 너무 쓸쓸해애~~" 뭐 이런 풍....

물론 중간에 나름 독백같은 RAP도 들어가고 전반적인 음과 감상이 같다는 것은 아니다.

즉, 지금 표절을 논 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이 세상에 표절 아닌 곡은 없다. 여러개 표절해서 적당히 매치시킨 휼륭한 곡들이 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은 왜? 82년생 어린(본인은 기분 나쁠수도 있지만....) 친구가 어떻게 저런 감상을 가지고 노래를 부를수 있냐 하는 것이다.
물론 당시 산울림은 우리의 정신 세계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상당히 우리 생활과 연애 사랑에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난 그게 기분 나쁜(?)것이다.
어떻게 저렇게 어린 나이에 나와 같은 감상을 가졌을까? 하는 별 시덥지 않은 이유에서이다.

하나만 더 들어보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뭐 이런 노래이다.... 이 노래는 악곡상의 음악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마치 한편의 개그를 보는듯 하다. 이런 음악적인 반복의 형식은 이미 지긋지긋하게 있어왔던 것인데, 이 친구는 가사 까지 지겹게 반복한다.

가사의 반복은 헨델의 "알렐루야"  이후 최고 인것 같다.

마치 뭔가의 메세지를 주려는 듯,
마치 뭔가를 알고있다는 듯 하는 태도가 정말 싸가지없게 느껴진다.
그저 계속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이 내용의 반복이다.
물론 말장난으로써는 고차원적인 멋은 있다. 그걸 고차원으로 느끼는 사람들 한테는...


그러나 그 자체도 상당히 신기한게..... 저 나이에 저 감성이? 저 나이에 저런 발상을? 이런 자체가 신기하다.

3.
역발상...
맞다. 역발상이다. 정답은 역발상일것이다.
흔히 얘기하는 뜨려면 뭘 해야할까?
어떤 컨셉으로 음악을 해야할까?
장기하라는 똑똑한 아이가 심사숙고 결과 그 Code는 혹시 "복고"는 아니었을까?

그 이유는 저런류의 음악(근데 음악이라고 해야하는게 맞나?)은 결코 현재의 유행가 조류에서 뜰 수 없는 장르이다.  그리고 나도 한 때 좋아했으나 지금은 원더걸스의 Nobody but you 나 윤종신의 멜로 노래가 더 좋아지는게 현실이다.

유행이란 그 시대를 주도해 나가는 젊은이들로 부터 이루어지는 것이다.
내 시대의 유행이 있었고, 내 윗대는 내 윗대만의 유행이 있었다.
설령 내가 현재 20대가 좋아하는 원더걸스나 빅뱅에 취미가 없다 하더라도 나는 그걸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일부러 피아노로도 쳐보고, 또 차타고 가면서 들어 보려고 노력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근데......,
혹시......,
이 친구들....... 감성은 없고 감정도 없고 느낌도 없는데.... 단지 특이한 것으로만 음악적 인생을 승부하려고 하는건 아닌지......,

아니리라 생각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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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D 개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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