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화1 茉莉花에 대한 추억 - 대만 내가 처음 대만에 발을 디딘건 1988년 올림픽이 막 끝나던 시점 이었다. 아무런 연고도 이유도 없이 그저 한국에 살기 싫다는 이유로 무작정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공항을 나오는 순간 11월의 날씨 답지 않게 후덕지근한 열기가 얼굴을 감싼다. 숨이 턱 하고 막힌다. 그림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바나나나무가 대충 아무런곳에 생장하고 있고 반쯤 익은 바나나들이 송이채 달려있었다. 그 나무가 바나나 나무라는것도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기름 냄새 향신료 냄새와 더운 열기 때문에 숨을 헐떡거리며 식욕도 없던 어느날 저녁 동네 앞의 구멍가게에서 시원한 콜라를 한캔 사고, 그 옆 노점상에서 우리나라 돈 약 천원 정도 주고 바나나를 거의 한 다발을 산 기억이 난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는 손바닥 만한 바나나 한개(.. 2007. 12.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