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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se days

하니브로 OB

by 개인교수 2005. 11. 3.
1.

돼먹지 못한 소유욕이냐?

하니브로 OB

아직도 뭘 줏어 먹을게 있다고
이미 퇴색된 낡은 추억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그토록 조바심 내는 것이냐?

추억을 추억으로 남기지 않는 것은 세월에 대한 반역이자
변화에 대한 일종의 스토킹 일텐데,
여전히 그곳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우리들의 몸짓 또한 애처롭다.

죽기전의 발악적인 首丘냐?


포장마차 같은 아련함은 우리들 마음 한 구석에 이미 종양처럼 자리잡고
오늘 이 술자리를 이토록 어지럽히는데......,
열병 같았던 우리들의 청춘을 아직도 기억하는 몇몇 망령들이
아귀처럼 추억을 식탐한다.

강산이 두 번 변했는데도
우리는 왜 여전히 이곳에 남아 있는 것인가?
낙오자의 귀향이냐?
변화에 대한 무감각이냐?
아니면 돼먹지 못한 소유욕이냐?
혹 그것도 아니면 죽기전의 발악적인 首丘냐?

2.
추억은 영원히 이어져야 한다.
추억을 창피해 하거나, 추억을 단지 추억만 한다면
그 추억은 이미 죽은것이고 현실적인 일고의 가치도 없는것이다.
이때야 말로 썩은 종양과도 같은 상태라서 미련없이 잘라내 버려야 한다.
그리고 악성종양과 같은 우리들의 추억으로 부터 탈출해야 한다.

3.
이 가을!
우리들의 추억으로 부터 탈출 하거나,
추억을 현실로 만들어 우리곁에 붙들어 두거나,

추억의 가장자리에서 어설프게 맴돌지 말기를.....,
더 이상의 Peepingtom 이 없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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