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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 Memories53

내 새끼손가락과 기타 그리고 쇠줄 기타로 친 캐논 새끼 손가락이 유난히 짧은 난 일반적으로 잡아야 하는 처음 플랫에서 시작해서 다섯번째 플랫까지 손가락이 닿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편법으로 첫 플랫에서 잡고 있던 왼손 검지 손가락을 떼곤 한다. 어느날 나는 느꼈다. '아! 나로써는 기타는 한계가 있구나... 그저 트레몰로 흉내나 내고 남들이 잘 아는 유행곡 몇 개 치는것으로 만족해야 하겠구나' 라고.... 그런 실망감으로 젊은날을 보냈다. 오른손가락의 화려함이 있은들 무엇하랴? 왼손가락이 찢어져주지 않는 이상 아무런 소용이 없는게 바로 기타이다. 남들은 속도 모르고 나의 기타 솜씨를 찬양하곤 했었지만, 더이상 발전할 수 없는 나의 기타 실력은 벽에 부딪친듯 암울하기만 했다. "남들 보다 잘 친다. 그 정도면 굉장한 수준이야.." 라는 말로는 절대 위로가.. 2007. 4. 13.
Passera - IL Divo . * IL Divo - Passera * Le canzoni non si scrivono ma nascono da sé son le cose che succedono ogni giorno intorno a noi le canzoni basta coglierle ce n´e´ una anche per te che fai più fatica a vivere e non sorridi mai. le canzoni sono zingare e rubano poesie sono inganni come pillole della felicità le canzoni non guariscono amori e malattie ma quel piccolo dolore che l´esistere ci da´ passerà, p.. 2007. 3. 29.
Canon 변주곡 들 캐논 변주곡들 CANON / Paiul Mauriat Bond - Lullaby 캐논 변주곡 레게팝 캐논 변주곡 테크노 변주곡 하프& 바이올린 캐논 락기타 연주 어머님께 - god 인디 힙합 그룹 매드래퍼의 곡 가야금 연주 Life Is Cool - Sweetbox The Gold - 2년 2개월.. 2007. 2. 10.
라리아네의 축제 내가 중3때 처음 클래식 기타를 접하고 쳤던 곡이다. 그 유명한 클라식 기타의 교과서 김금현 선생의 교본 뒤에 별책부록으로 나와있는 약 20여개의 곡 중에서 첫 번째로 수록되어 있는 곡이다. 당시에는 통기타만 쳐도 아주 인기있는 학생이었는데, 나는 클라식 기타까지 쳤으니 어딜가도 무조건 반주자 였다. 그리고 여학생들의 은근한 시선도 받았었다. 그럴때면 모르는척 이 라리아네의 축제라는 곡을 친다. 그러면 대략 그 여학생들은 대부분 넘어오게 돼 있었다. 대학 시절에는 후배들 모아놓고 클라식 기타를 가르쳤었는데, 아마 그시절의 후배들도 이 곡 만큼은 아직도 다들 칠 수 있을 것이다. 제 3 variation 에 가서는 트레몰로가 나오는데 이 부분에서 약간의 틱사리만 제외하고는 지금도 잊지 않고 다 칠 수 있는.. 2006. 12. 20.
평화의 기도 감수성이 예민하던 시절, 요즘은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 1.2 면 벌써 사춘기를 겪는다고 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과거에는 사춘기가 중 고등학교 시절에 왔던것 같다. 컴퓨터라는것 자체가 없던 시절, 사춘기가 오면 사내아이든 계집아이든 예쁜 시집을 들고 다니며 감상하고, 친한 친구들과 도란도란 모여 앉아 수줍게 이상적인 여자아이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도 하고, 그림이 엷게 배경처럼 인쇄된 편지지나 그런 종류의 노트에 시를 옮겨 적기도 하고, 일기를 쓰기도 했다. 내가 중 1때 부터 좋아했던 나와는 2년 차이가 나는 황금주라는 누나가 있었다. 당시 유치한 마음에 황금박쥐라며 놀리곤 했었다. 그리고 나서 그 누나 집 근처를 맴돌며 혹은 엿보기도 하고, 행여 다른 남학생들과 말이라도 하는 모습을 볼때면 괜시리 .. 2006. 12. 4.
하니브로 L모군 커다란 안경과 L모군의 팔에 있는 카시오 전자시계가 그 시절의 추억을 말해준다. 아마 술먹고 우리집이나 종로5가 포장마차로 향하던 버스 안 이었을 것이다 나 대학 4학년 올라갈 무렵 군대가려고 휴학하고 있을때 그해에 L모군이 학교에 입학했다. 내가 볼때는 그리 합창과는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를 가졌고, 독창은 더 더욱 안 어울리는 작은 성량의 친구였다. 그런 친구가 왜 합창단에 들어 왔는지는 아직도 이해가 안가지만, 훗날 자기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최대한 화음을 맞추려 하는 성실성 만큼은 인정하게 되었다. 당시, 나도 종로6가 낙산 자락에 살았지만, L모군도 신당동 뒷 산동네에 살았던것 같다. 대략 당시 산동네 하면 그야말로 달동네라고 불리우는 가난한 사람들의 집결지 였는데, 당시 3천원 짜리 카시오 전자.. 2006.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