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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se days143

모태솔로 TV에서 뭘 보더라도 꾸준하지 않던 내가 의외로 넷플릭스 덕에 "나는솔로" 1회부터 지금까지 시청자인데, 이번 기수는 "모솔특집" , 왜 쟤네들이 아직까지 그냥 솔로도 아니고 모태 솔로 인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네! (정말 출연자 12명 중에 두 세명 빼놓고 나머지를 얘기해보자면) 0. 처음엔 12명 전부 다들 착하고 순진하게 보이지만... 1. 일단 남을 이해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2.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 역시 저능아 수준 3. 상대방의 거절에 적개심을 드러내며 4. 모든 걸 본인 위주로 생각하며 행동하네 5. 난 누구고 또 여긴 어딘가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음 6. 거의 사회 부적응자들을 모아 놓음 7. 그나마 단 한가지 장점은 표정에서 거짓말은 안함. 장점 맞나?? 2024. 3. 28.
훈련소 입소 며칠 전부터 서로 말은 안해도 은근히 도는 긴장감 어제는 혼자 나가서 머리깍고 오더니 오늘 아침 7시 말없이 입영 자가용에 올라타다 두 그릇을 먹어도 모자랄 네가 점심도 남긴 그 마음을 알기에 짠~했네 오후 2시 신고식 맨 앞에 서있는 모습을 보니 나의 기우였구나!! 아들 화이팅! 언제나 너를 응원한다!! 엿같은 나라에 태어난 업보지만 그래도 몸 건강히 젊은 날의 찬란한 꿈을 꾸기 바란다 잠시만 안녕 사랑하는 아들~~ 2022. 11. 30.
요즘 단상 인간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서로 포용하는 게 아니라 미세하게 분열해가다가 결국 스스로의 아집이 쌓여서 언젠가는 혼자가 된다. 모든 사물을 자신만의 틀에서 관조하게 되며, 어느 덧 이건 아닌데? 라고 생각 한 것은 정말 아닌 것이 된다. 그래서 너는 나에게 있어서 별게 아닌 게 되고, 나는 너에 있어서 역시 별게 아닌 게 된다 원래 그렇게 살다 죽는 것인데 누가 누굴 탓하겠냐? 나를 아는 모든 이들! 그래서 연락못해서 미안했다고 서로 굳이 변명하지는 말자. 만일 쌍방 중 일방의 의지가 있었다면 우린 분명히 만났을 것이다! 그러니 너의 탓이 아니다!! 앞으로 만나는 그 순간만이라도 최선을 다해 서로에게 잘하자. 우리가 또 언제 다시 만날지도 모르는 데... 2022. 9. 26.
나의 꿈속까지 파고들다 아들이 보고 싶었나? 5살배기 아들이 코 훌쩍이며 추운데 아빠 도와준다고 야외에서 뭔가를 정리하고 있었다 너무 안쓰러워 두 손을 내 겨드랑이에 넣게하고 그렇게 꼭 안아주었다 코 "흥" 하며 풀어주고 잠에서 깼는데, 딩동 하며 문자가 날아왔다 기가막힌 타이밍에 온 문자! 어떻게 나의 이 허망하고도 허약한 꿈을 알아냈는지... 2021. 11. 2.
벌써 5년 2016년 9월 17일 토요일 추석연휴 마지막날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 여의도 선착장을 한바퀴 돌고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회를 먹다 그 찬란했던 시절들을 뒤로하고 노년의 길로 접어들 듯 우울하다 이 느낌 정말 별로인데 헤어날 방법이 없네 어떻하지? 2021. 9. 18.
남자의 로망 남자, 특히 아버지들이 가지는 로망은 아들이 태어나면 같이 손잡고 목욕탕에 가고, 아이가 성장하면 같이 술 한잔 하는거라는데... 그렇다면 난 이제 다 이루었다!! 마침 학기도 끝나고 대학도 미리미리 합격해서 오늘부터 성인으로 인정 술 한잔 했다 너무 행복해서 눈가에 물기가 성글성글... 한때, 내가 성장하는 것도 못보고 가버린 분을 원망했었는데, 오늘따라 왠지 인생 참 덧없음을 느끼네 2021.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