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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se days143

임플란트 시술 과 음주 1. 몸의 기관들이 하나 둘 씩 점점 망가져 가는구나.. 평생 충치 하나 없이 지내던 내가 잇몸이 부실하여 몇 년을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어제 임플란트 시술을 했다. 이빨 번호 24,25,26번... 마취액을 잇몸에 투여하니 잇몸서 부터 빰까지 얼얼하다. 여의사는 고목나무 뿌리 채 뽑아내듯 과감히 니빠 같은걸로 이빨을 잡아뺀다. 마취를 해서 아프지는 않지만 나무를 뿌리채 뽑으면 흙까지 딸려나오는 그런 기분이 든다. 살이 강제로 찟겨져 나가는 것이다. 그런 감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양손은 긴장감으로 힘이 들어간다. 아프지는 않아도 살이 찢어지는 소리와 느낌은 고스란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의사는 아프지 않으니까 긴장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건 아퍼서의 긴장이 아니다.. 잇몸에 염증이 있고, 옆의 치아.. 2012. 8. 24.
한밤의 환청 환각 잠을 자고 있는데 갑지가 "탕탕, 쿵쿠구궁.." 하는 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렸다.바로 우리집 아래서 탱크가 지나가면서 대포를 쏘는 소리 였고, M16을 연발하는 듯한 소리가 고막이 찟어질 정도로 났다.급한 마음에 잠을 깨야 되는데, 마치 가위 눌린 양 잠이 깨지 않는다. 마침 아파트 관리실에서 "주민 여러분! 지금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빨리 일어 나셔서 지하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방송을 해 대고, 내 몸은 천근만근이라 그 방송 소리를 듣고도 피곤해서 일어 날 수 없었다.대포 소리와 총소리는 점점 커져서 마치 창문이 깨질것만 같았는데, 억지로 잠을 깨서 정신을 차려보니 창문밖 하늘에는 별만 한 두개 덩그라니 떠있다. 이따금씩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만 간간히 들릴 뿐이다.계속 놀란 가슴을 쓰다듬으며 창.. 2012. 5. 13.
2500원 짜리 짜장면 새로온 사무실의 2층 식당가에는 2,500원 짜리 짜장면이 있다. 홀 손님에게는 짜장과 짬뽕에 한해서 각각 2,500원 3,500원을 받는다. 바로 옆 건물 만 가도 짜장 4,500원 짬뽕 6천원이다. 밖에는 대머리 주인장 사진이 대문짝 만하게 걸려 있고, 짜장 2,500 짬뽕 3,500원 이라고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배달해서 먹으면 제 가격을 받지만 홀 손님들에게는 싸게 받는 것이다. 2012년이 된 지금도, 아직도 있겠지만, 종로 낙원상가 아래쪽의 식당에는 우거지 해장국이 1,500원 이고 웬만한 음식들은 2,500원등 4천원을 넘어가지 않는다. 전에 한창 걷기운동 하면서 종로를 싸 돌아 다녔을 때 가끔씩 맛보러 사먹곤 했었다. 그런곳에서는 사먹을 때면 일종의 눈치도 보게 되는 이상한 심리 상태로 식.. 2012. 4. 23.
직장인들에게 아이디어가 없는 이유 직원의 아이디어를 폄하하고, 직원들을 무시하면서 끊임없이 제안을 내놓으라는 ㅂㅅ 같은 오너나 상사들이 회사를 망치는 주범들 입니다. 나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늘 각성 합니다.. 2011/12/04 - [Those days] - 마지막 조언 2012. 1. 18.
상해 공항에서 한 컷 상해 출장길에 한 컷 찍었다. 전 날 직원과 함께 단 둘이서 인민폐 1950원 (한화 약 36만원) 어치 저녁을 먹었다. 그 직원의 3분의 2달치 월급 이었다. 나 역시 초봉 35만원 받고 처음 기업의 경리과 입사시절, 그 회사의 상무 하루저녁 접대비 200만원을 장부에 기록하면서 "개젖같이 평등하지 못한 세상" 이라고 혼잣말로 했었다. 상무 타이틀을 달고 있는 지금... 난 그 직원에게 이야기 했다. "지금 너의 버스비 인민폐 1원이 중요한 것이지, 지금 우리가 먹는 1950원은 너에겐 아무런 의미도 없는것 이다." 라고...... 걔는 이해 했으려나??? 2012. 1. 6.
마지막 조언 내가 아무리 경고를 하고 조언을 해도, 그것을 단지 고깝게 듣는 한 사람이 있다. 소 뒷걸음 치다 쥐 잡은 격을 마치 자기 노력의 산물이라 착각 하며, 향후 성공의 기약이나 약속으로 간주한다. 조직은 와해되가고 있는데, 스스로는 자랑스럽게 왕 노릇 하려고 한다. . 게다가 아주 악독하지도 못하다. 차라리 아주 악독한 사람이 라면, 어떤 못된 행동을 한다 할지라도 그리 실패는 안한다. 악독 하다는것은 악독하리만큼 자신의 재물을 지키며, 상대방과의 관계에서도 치사하리 만큼 악독하기 때문이다. 주식회사를 개인의 사유물로 생각하며, 그 직원들을 자신의 노비로 생각하는 그런 경영자는 반드시 망하는 법이다. 이런 자 들은 본인의 음식점 이나 혼자 열심히 노력해서 먹고사는 그런 직업을 가져야 한다. 즉, 어설픈 반 .. 2011.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