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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 Genre

이 정도는 알아야....

by 개인교수 2012. 2. 1.
"요즘 애들이 쓰는 말 전혀 모르겠어요! 국어 파괴가 심각해요." 라고 말하는 어른들.. 당신들은 어렸을 때 안 그랬습니까?
 아직까지 세종대왕 때 쓰던 언어를 최고의 국어로 치는 그런 우둔한 사람들이 작금에 많이 보입니다. 언어란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반복하는 겁니다.
"좆나게" 에서 변화된 욕이 졸라게-졸라-존나 로 변하다가 이제는 "조낸" 이라는 아주 평범한 언어로 청소년, 아니 대학생, 아니 거의 35살 정도 까지 자리잡고 있는데, 아직까지 그런 걸 욕 이라는 관점에서 국한해서 보면 안된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물론 예쁘장한 여중생의 입에서 "졸라" 라는 말을 듣는다면 얼굴이야 찡그려 지겠지만.. 

내 군 시절을 돌이켜보면 거의 언어의 90% 이상이 욕이 었습니다.
또한 중.고등 학교 시절도 그리 욕을 안 썼다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하긴 요즘같이 욕이 마치 일상 언어화 되는 기 현상 까지는 없었지만..

 "국어의 파괴"
도데체 뭐가 국어의 파괸지요? 난 오히려 짜장면을 말도 안되게 굳건히 자장면으로 발음해야 한다고 하는 그런 놈 들,
노숙자를  이제 부터는 "홈리스"로 부르자고 주창하는 정부 관계자들..
그런 작자들이 더 한심한것 아닐까요? 
일상 생활 언어의 발음을 파괴 시키고, 외래어의 도입을 초래하는 그런 사람들이 진정한 국어의 파괴자 아닌가요?

한국어가 순수하다고 하지는 못하겠죠?
한사군 때 한자가 중국에서 들어와 순수 우리말을 초토화 시켰고, 2류의 언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사군 이전의 한국어를 찾아가 그것을 사용 할까요?

만일 그렇게 된다면 최근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에서 본 파푸아뉴기니의 신석기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민족 처럼 100개 내외의 단어로 아직도 우리는 생활 하고 있을 겁니다. 
그 부족은 "고맙다. 대단하다. 미안하다..등등" 뭐든니 "마놉" 이라는 한마디만 하면 다 알아 듣더군요.

외래어의 도입은 국어를 파괴 시키는것은 분명 합니다만 안 쓰면 뒤쳐지는게 현실 입니다. IT 문화를 한국에서 만들었으면 문제는 달라 졌겠죠. 현대에 와서...
하긴 옥스포드 대사전에 온돌(Ondol) 하고 재벌(Chaebul) 이라는 단어가 올라 갔다고 하더군요. 하필이면 우리의 좋은 문화 나쁜 문화가 동시에 올라간 꼴이 됐군요.

그건 그렇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래 세대의 언어 문화를 비판하기전에 그들을 먼저 이해 해 보면 어떨까요?
다음은 2000년 서부터 작년까지 인터넷 최대 유행어 모음 입니다.
이 중 몇 개나 알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