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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 Genre

아련한 기억

by 개인교수 2011. 7. 16.
어릴적 많이 봤던 풍경... 그 중 새서울 공업사는 우리 동네에 있던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당시 새서울 이라는 상호가 상당히 많이 쓰였었다. 새서울 교회, 새서울 문방구 등등... 
새서울 이라는 명칭이 있는 것으로 봐서 분명 철거민들이 주로 살았던, 상계동 쪽이나 광주대단지(현재 성남시) 쪽이 아닌가 추측된다. 서울의 중심(서강, 왕십리등지의 무허가 판자집등지)에서 쫒겨나 새로운 서울을 건설 하자는 모토가 그 이름에 배어 있는 듯 하다.

배고파도 먹을게 없어서 밖에서 빈둥거리다 엄마의 "밥 먹어라" 이 한마디에 놀던것 바로 팽계치고 집으로 달려가곤 했을 어린이들이 남 같지가 않네...

방학이 되면 저녁밥 먹고 기어나와, 이웃집 만화가게에 몰려가 테레비 보고, 
어른들이 그만 가라고 눈치주면 밖으로 나와 거의 아이들 키 만한 들깨 밭과 좁은 골목에서 하는 총싸움.
그래도 아이들의 애비 애미 중 어느 누구도 밖에 나와서 밤 늦게 까지 거리를 헤매고 노는 자식들을 찾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도 저녁 일찌감치 먹고 30촉 전등불에 모여앉아 봉투를 붙히거나 인형 눈깔을 밤 늦도록 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2시 나 새벽 1시쯤 온 몸에 들깨 냄새를 풍기며 잠자리에 골아 떨어져 쌕쌕거리는 어린 시절의 내가 눈에 선하다.

<사진 펌>
 


ㅎㅎ.. 사진 말미에 추천구걸이 있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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