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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Memories34

호부호형 하지 못했던 남자 아버지, 아빠!! 내가 평생을 불러 보지 못한 유일한 단어, 그 단어를, 초롱초롱한 눈 망울의 아들에게서 들을 때 마다 가끔씩 그냥 아무 이유없이 눈가가 뜨거워 지는 이유는 왜 일까? 아버지 없이 살아온 세월의 회한은 아니고 애비없이 자란 놈 이라고 놀림 받은 일말의 경험은 더더욱 없음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내가 아주 어려울 때, 불쑥 동네 골목 한켠에 나타나 사실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던게 아니라 미국에 가서 살다가 돈 많이 벌어서 다시 나를 찾으러 왔다 라고 말하며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그런 희망적인 상상을 가슴속 깊은곳에 늘 지니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결코 발생할 수 없을 현실을 두고 나 혼자 늦게라도 돌아온 아버지를 용서를 해 줄까 말까? 숱하게 머리속으로 고민했을 어렸을적, 아니 최근의 나를.. 2010. 5. 4.
Sonar 를 이용한 작곡중 내가 없을 때 어떻게 알았는지 소나 프로그램을 돌린 후 피아노를 쳐보는 박자원. 그리고 재생, 수정, 반복... 구지 가르치지 않아도 혼자 열심히 하는 걸 보면 얘도 나처럼 딴따라 기질이 있는건 분명하다. 5살까지는 팔이 전혀 안 닿다가, 최근 팔이 조금 닿는다. 왼손 운지를 제대로 하려면 오른쪽 줄이 안보이고, 오른쪽 줄을 제대로 튕기려면 왼손 운지가 안된다. 며칠전에 애가 "아빠 기타 줄 음이 미,시,솔,레,라,미 지?" 라고 물어보는데 정말 깜짝 놀랬다. 사실 음만 듣고 알았다면 더 천재적 이었겠지만, 얘가 피아노의 음과 비교해 보았나보다... 아무튼 어찌된 사연인지 기타 개방현의 음을 정확히 혼자서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개방현의 음을 알고 혼자 도레미파솔라시도 까지 응용한다. 2009. 1. 30.
Sonatine - 자원이 첫 번째 콘서트 자원이 생애 첫 번째 미니 콘서트, 6살의 마지막 겨울, 피아노 학원에서 제일 어린애가 초중학교 중학교 형 누나들을 제치고 콘서트에서 3번째로 어려운 곡을 친다. 2009. 1. 16.
평균대 연습 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며 평균대 놀이를 하고있다. 점점 자기 주장이 생겨나고 사람의 모습과 생각으로 바뀌어간다. 나중에 나랑 안 놀아 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지금 같이 놀아줄때 정말 친하게 지내야지...... 2008. 7. 8.
소년 검객 자원이는 어디서 봤는지 가끔 검객 흉내를 낸다. 망토를 두르고 나름대로 온갖 인상을 쓴다. 즐거운 유년시절의 아름다운 추억 영원히 간직하길......, 제발 나처럼 슬픔으로 기억되는 일이 없기를 가슴속으로 기원한다. 2008. 4. 25.
자화상 2008.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