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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se days

걸인같기道

by 개인교수 2007. 3. 9.

좀 전에 블로그 리퍼러 목록에서 komasery (고마쎄리..)라는 특정한 싸이트에서 여러번 누군가가 접속한 사실을 발견하고 링크 타고 들어가 봤다.

그곳에는 [고마*] 라는 닉의 유저가 이렇게 적어 놓았다.

걸인같기道

얼마 전 길에서 본 풍경이다.
배낭을 멘 추레한 할아버지가
어떤 아저씨에게 100원만 달라고 했다.
아저씨는 주섬주섬 주머니를 뒤지더니
500원 짜리밖에 없는지 그걸 건넸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그 500원을 정중히 거절했다.
"100원 짜리가 아니면 받지 않습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가던 길을 유유히 가는 것이다.

그 영감은 걸인도 아니고 도인도 아녀~
그 영감은 걸인도 아니고 도인도 아녀~
그 영감은 걸인도 아니고 도인도 아녀~

이 글을 보고 한참을 웃었다.
이런 사람들 그리 흔치는 않지만 그리 희한한 경우도 아니다.

아무것도 가진거 없으면서 쓰잘데 없는 것에 목숨 걸며 자존심을 지키려는 심리가 그 기저에 깔려있는 그야말로 꼴깝을 떠는 경우이다.
저 영감은 애초에 구걸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
밥을 달라고 했는데 빵을 주니까 안먹고 말겠다는 그런 경우이다.
이 무슨 개같은 경우인가?

선심을 써서 도와주려고 한 사람에게는 민망함만을 심어준채 유유히 사라진다?
저런 행위가 저 영감의 혹은 저런 지꺼리 하는 놈들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는 것 이라 생각 한다면 참으로 문제 있는 놈들이다.

ㅈ도 없으면서 짐짓 있는 척 하며 거들먹 거리는 놈들,
개뿔도 모르면서 어느 개그맨의 말대로 습자지 같은 얄팍한 지식 가지고 남을 교화하려 드는 놈들,
우리 주위에 얼마든지 널려있다.

남녀평등원칙에 의거해서 다시 써보자면....
이런 년놈들은 향후 저 영감처럼 될 확률이 높은 년놈들이다.
 

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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