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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se days

술취한 군상들..(갑순여사,진영,병모,달)

by 개인교수 2007. 6. 15.
우리 동네 내가 잘가는 술집 주인과 토요일 저녁 즐거운 한때, 이 집에 가면 확실한 안주는 홍어 밖에 없다.  벽면에 안주 리스트가 있는데 거의 안된다고 보면 된다.
그냥 아무일 없는듯 문열고 쓱 들어가서 "오늘 되는게 뭐예요?" 라고 물어보는것이다.
그럼 "아무것도 없어~~" 라고 그 특유의 쇳소리 나는 경상도 사투리로 대꾸한다.
그럼 앉아서 주는 김치나 먹으라는 소리다. 정 뭔가를 먹고싶으며 옆의 시장에 가서 사오면 요리를 해 준다. (물론 이 경우 양념값 정도는 받는다.)

주종은 관계없다. 아무 병이나 일률적으로 3천원이다. 다른곳에서는 소주보다 약 천원정도 비싼 청하도 3천원 받는듯 하다.

그런 사실을 아는 얍쌉한 새끼들은 소주 한 병만 시킨다.
그러면 자랑이라도 하듯 푸짐하게 꺼내주는 약 2-3가지 김치만 먹고 아주 생색내듯 5천원 주고 간다. 심한 자식은 5천원 내고 2천원 거슬러 달라는 놈들도 있다.

이런 분들은 평생 이것을 해야한다.
혹여나 자식들이 돈 벌었다고 어머님 쉬시라고 하면 좀 이쑤셔서 금방 병 나실 분이다.
이렇게 손님들과 어울려서 술마시고 흥겹게 지내는 편이 이 분을 위해서도 훨씬 좋다.

엊그제 동내 후배 병모,진영과 함께 석갑순여사와 즐거운 한때를 가졌다.

우리들의 노래 재촉에 석여사 노래 일발 장전하기전에 호흡을 가다듬는다.



봄이오면 산에들에...~~ 노래 시작.



필받은 병모 드디어 일어나서 댄스를 하다..



여전히 수줍은 61세 갑순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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